김정일 시신 사진 조작한 북한

[北 김정은 시대]사라진 얼굴 검버섯… 시신사진도 조작?

 기사입력 2011-12-22 03:00:00 기사수정 2011-12-22 14:58:49

北 통신사진, TV화면과 달라… 시신 덮은 담요부분도 어색

20일 보도된 북한 조선중앙TV의 스틸 화면(왼쪽)과 같은 날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시신 사진. 같은 각도에서 촬영한 것임에도 오른쪽 사진에선 뺨의 검버섯 자국이 보이지 않는다. 조선중앙TV,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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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1호 사진’(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찍은 사진)을 상습적으로 조작해온 북한이 김 위원장의 시신 사진마저 조작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20 일 공개된 북한 조선중앙TV의 화면에는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된 김 위원장의 시신 오른쪽 뺨에 검버섯으로 보이는 얼룩이 매우 선명하게 포착됐다. 그러나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은 같은 각도에서 김 위원장의 시신을 촬영했음에도 오른쪽 뺨의 얼룩이 말끔히 지워져 있다. 시신을 덮은 붉은 담요의 끝자락도 TV 화면과는 달리 부자연스러운 일직선을 이루고 있다. 포토샵 처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영상)북한이 공개한 김 위원장 시신 방송과 사진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을 보고 감정이 복받친 듯한 김정은. 채널A 뉴스방송 캡쳐.

북 한은 김 위원장이 2008년 가을 뇌중풍(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건강이상을 감추기 위해 ‘1호 사진’을 조작해 왔다. 이전까지 ‘1호 사진’은 절대 손대지 않는 게 원칙이었지만 김 위원장이 올해 8월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러시아 언론에 촬영한 사진에는 김 위원장 얼굴의 검버섯이 선명한 반면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에 실린 사진에는 검버섯이 흐릿하게 지워져 있었다. 올 7월에는 조작한 것으로 보이는 대동강변의 수해 장면 사진을 외부에 공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http://news.donga.com/Politics/New/3/00/20111222/427898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