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트리로 쓰이는 구상나무 원산지는 한국
미국과 유럽을 막론하고 전세계적으로 가장 애용되는 크리스마스 트리는 ‘구상나무’이다. 트리의 전형인 삼각형 모양에, 잎이 짙푸른색을 띠어 하얀 설경과 잘 어울린다.
구상나무는 한국이 원산지이다. 학명도 ‘Abies koreana’로 한국을 뜻하는 ‘koreana’가 포함돼 있다. 한국의 남부지방 특히 제주도 한라산에 서식한다. 1904년경 유럽 학자에 의해 해외로 반출돼 서양에서 개량됐다.
그런데 구상나무와 관련된 각종 재산권은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이 가지고 있다. 현재 해외에서 사용되는 구상나무는 개량된 것인데, 해외 반출 당시 유럽 학자가 미국에 기준 표본을 기증했기 때문이다. 기준 표본을 가진 나라가 해당 동식물을 상품화하면 재산권을 주장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구상나무 활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원산지인 한국의 구상나무 군락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기후 온난화 영향으로 구상나무의 서식지가 한라산 해발 1300m에서 1700m까지 상승했다.
구상나무뿐 아니라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널리 사용되는 호랑가시나무(Ilex cornuta)도 한국에 서식한다. 잎에 난 가시가 호랑이 발톱같이 생겨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호랑가시나무는 잎이 육각형으로 모서리마다 가시가 돋아있다. 푸른색의 잎과 붉은 색의 열매가 대비되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기에 안성맞춤이다. 호랑가시나무는 추위에 약해 연평균 기온 12도 이상인 지역에 자생하며 전라북도 어청도 이남 지역에서 찾아볼 수 있다.
<목정민 기자 m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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