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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December 18, 2011

노스 페이스 세번 빨았더니...

두배 비싼 고어텍스 아웃도어, 세 번 빨았더니 `일반 원단`


 노스페이스 휠라 등 아웃도어업체가 내놓은 고가 기능성 제품들이 세탁할수록 같은 브랜드의 중저가 제품과 큰 차이가 없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오롱 일부 제품은 발암물질이 기준치보다 많이 검출돼 공개 리콜 요청을 받았다.

◆세 번 세탁후 성능 뚝 떨어져
소비자시민모임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노스페이스 휠라 컬럼비아 레드페이스 블랙야크 에코로바 네파 트래스패스 코오롱 등 9개 아웃도어 브랜드의 12개 제품의 성능 차이를 비교·분석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품질 검사는 국가공인 시험기관인 한국섬유기술연구소(KOTITI)에 의뢰해 9월부터 11월까지 실시했다.

소시모에 따르면 노스페이스는 같은 브랜드 안의 고기능성 제품과 일반제품 모두 국내 산행과 레저활동에 적합하지만 가격은 최대 1.8배 차이가 났다.

노스페이스의 35만원짜리 고어텍스 재킷의 내수도는 세 번 세탁한 이후 기능이 52.4% 떨어진 751㎝H₂O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노스페이스의 일반 원단으로 만든 19만원짜리 산행 재킷의 내수도 738㎝H₂O와 비슷하다. 내수도란 방수성을 나타내는 기준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방수 성능이 좋다는 뜻이다.

고기능성으로 알려진 심파텍스 원단으로 만든 네파의 39만원짜리 산행 재킷도 세 차례 세탁 이후 품질이 15.2% 격하됐다.



◆땀 발산 등 기능도 비슷
휠 라 제품 중 가격이 가장 비싼 젤라노츠 재킷(35만9000원)과 가장 저렴한 옵티맥스테크 제품(24만9000원)을 비교했을 때 땀 발산 기능을 뜻하는 투습도와 물기가 옷에 맺히지 않도록 하는 기능인 발수도 부분에서 두 제품 모두 KS 권장기준 이상으로 나타났다.

소시모 측은 “노스페이스 휠라 블랙야크 등에서 나오는 고기능성 제품과 일반 제품을 비교한 결과 일반 제품들도 기능성 의류로서 충분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브 랜드별로 비교했을 때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저가 제품의 기능이 오히려 더 좋은 경우도 있었다. 홈쇼핑 판매제품인 트래스패스의 19만8000원짜리 재킷의 내수도는 1592㎝H₂O로 35만원짜리 노스페이스 고어텍스 제품(1578㎝H₂O)보다 더 좋게 나왔다. 발수도 부분에서도 트래스패스의 제품이 5급 판정을 받아 에코로바, 네파 등 4급 판정(KS 권장기준)을 받은 다른 브랜드보다 기능이 앞선 것으로 파악됐다.

◆발암물질 아릴아민 검출
코오롱 액티브 재킷 내피에서 발암물질인 아릴아민(아조염류)이 발견됐다. 소시모는 “코오롱 액티브 재킷 내피에서 아릴아민이 기준치의 약 20배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시모는 이달 초 제조사인 코오롱과 해당 제품을 판매한 홈쇼핑에 공개 리콜을 요청했다.

제조사와 홈쇼핑 측은 해당 제품을 사들인 소비자들에게 리콜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릴아민이 검출된 코오롱 액티브 제품은 재킷 내피 등을 포함해 4종 구성상품으로 홈쇼핑 등에서 24만8000원에 판매됐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http://news.hankyung.com/201112/2011121611061.html?ch=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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