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핑게로 1년 내내 술을 마시는 한국인이지만 특히 각종 망년회가 이어지는 연말은 가장 많은 음주를 하는 기간으로 꼽힌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숙취해소 음료 등을 챙기며 간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음주가 간 뿐 아니라 관절에도 안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동의보감’에서는 과음 후 바람을 쐬거나 몸이 약할 때 외부의 해로운 기운이 인체로 침입하면 통풍으로 인한 관절염이 잘 생긴다고 기록돼 있다.
통 풍성 관절염은 몸에 있는 요산이 몸 밖으로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고 인체의 일정 부분에 쌓여서 생기는 질환이다. 무릎, 귀,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부어 오르면서 생기는 통증이 통풍성 관절염의 대표 증상이다. 이 질환은 술을 많이 마시거나 육류 등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에게 잘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또 술의 ‘아세트 알데히드’ 성분이 체내에 축적되면 각 관절로 통하는 혈관을 막아 어혈(瘀血)을 생성한다. 원활한 혈액 순환을 방해하는 어혈은 한방에서 모든 병의 발병 원인 중 으뜸으로 꼽는 요소 중 하나다. 관절로 혈액순환이 되지 않으면 힘줄이 약해지고 연골의 손상까지 불러올 수 있다. 때문에 연말을 맞아 이어지는 과음의 연속은 불에 기름을 붓는 격으로 약해진 관절을 더욱 약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음주로 체내에 생기는 ‘습’ 또한 관절에 부담을 준다. 습은 한방에서 말하는 일종의 노폐물인데 관절부분은 특히 습이 잘 끼는 부분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오래 이어지는 술자리에서는 대부분 바른자세로 끝까지 앉아있기 힘들다. 결국 비스듬하거나 바르지 못한 자세로 오래 비뚤어진 자세는 척추의 비틀림 현상을 가중시켜 다음날 허리통증을 불러온다.
이어지는 회식마다 ‘끝까지 먹고죽자’식으로 마시다간 이같은 관절 통증과 함께 찌뿌듯한 상태로 새해를 맞이할 수 있으므로 조절이 필요하다.
대 구 튼튼마디한의원 장은석 원장은 “연말을 맞아 음주 다음날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었다“며 “ 통증이 심하거나 기간이 길어진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으면서 교질 성분의 연골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관절의 영양을 보강하고 주위 근육을 강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umw@fnnews.com 엄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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