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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August 13, 2011

"한ㆍ일간 갈등은 근친증오"

김용운 교수 '한ㆍ일 간의 얽힌 실타래' 출간
"같은 인종, 가까운 언어를 지닌 두 국민이 걸핏하면 상대를 증오하고 멸시하는 것은 역사적 갈등이 빚어낸 근친증오가 각자의 원형(집단무의식)에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수학사'라는 고전적 연구서의 저자로서 한ㆍ일 문명비평에 주력해온 김용운(金容雲. 80) 한양대 명예교수는 근간 '한ㆍ일 간의 얽힌 실타래'(문학사상사)라는 비평집에서 그렇기 때문에 이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역사철학이 존재가치가 있다고 주장한다.

김 교수는 '원형'이란 "사상보다 본질적인 것으로 문화와 역사의 패턴에서 감지할 수 있다"면서, 그런 원형은 "역사의 방향성을 결정한다"고 말한다.

김 교수에 의하면 한ㆍ일 두 민족은 "같은 기마민족의 정복원형을 공유하고 인종적, 언어적으로 거의 동일한 계통이며 수천 년 동안 벼농사 중심의 생활패턴을 전개해 왔"으나 "백강(白江. 지금의 금강)전투(663년) 이후 (두 민족은) 완전히 분리되어 독자적 역사 속에 삼국사기, 일본서기로 상징되는 상반된 원형을 견지해 왔다" 는 것이다.

두 민족간 갈등 구조가 형성되게 된 결정적인 사건으로 김 교수는 가야와 백제 멸망에서 비롯된 반(反)신라 정서, 그리고 그에 따른 가야ㆍ백제인의 일본열도 대량 이주를 꼽는다. 이는 결국 일본민족의 한반도 침략 원형(잠재의식)을 낳았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일본서기가 한반도에 대해 그런 것처럼 삼국사기 또한 왜에 대한 증오와 백제에 대한 멸시가 농후하다고 말한다. 예컨대 삼국사기 백제본기 마지막 대목에는 당 황제를 거역했으니 백제는 마땅히 벌을 받아 망했다는 김부식의 사론(史論)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백제 멸망기에 형성된 갈등구조는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반복된다는 것이 김 교수의 지적이다.

하지만 김 교수는 "개인이 환경에 따라 새로운 인생관을 가질 수 있는 것처럼 민족원형도 결정론적이 아니며, 유럽 르네상스에서 본 바와 같이 새로이 역사의 방향성을 상정할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러면서 악연에서 벗어나 한ㆍ일 두 민족이 공동번영으로 가기 위해서는 화해와 용서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268쪽. 1만3천원.

(서울=연합뉴스)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ctg=15&Total_ID=2717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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