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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ugust 12, 2011

남자와 여자의 성기는 무엇이 다른가?

남자와 여자의 성기는 무엇이 다른가?





남성과 여성의 생식기의 구조에 대하여 설명하라고 했을 때, 누구나가 처음에는 자신있게 시작하지만, 대개는 중간에서 그만두어 끝을 매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남자는 성기가 외부로 노출되어 있고 어려서부터 소변시 손으로 잡거나 육안으로 관찰이 가능하므로 자신의 외부생식기에 관해 많이 아는 편이지만, 내부 생식기의 위치나 기능에 관해서는 자세히 모르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여자의 경우는 결혼을 앞둔 성인 여성은 물론 애를 낳아본 여성조차도 자신의 생식기에 관해 잘 모르는 편이 더 많다. 따라서 이 장에서는 성의 생물학에 관한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남녀의 생식기관에 관해서 다루기로 한다.


1. 남성의 해부학


1) 남성 생식기관
남성 생식에 관여하는 기관은 고환, 부고환, 음낭, 음경(페니스), 정세관, 정관, 전립선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에서 외부에서 보이는 음경과 음낭을 외성기라고 하고 그 외의 부위를 내성기라고 한다.


(1) 고환(testis, 정소, 불알)
① 고환은 어떻게 생겼나? - 고환의 구조
남 성의 생식기관 중에서 가장 중요하며, 희랍어로 'testis' 즉 '남성의 증거' 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 고환은 2개의 타원형 모양의 작은 계란 정도 크기이며 흰색을 띄고 있다. 고환은 원래 엄마 뱃속의 태생기에는 콩팥근처에 있다가 출생 2개월 전에 서혜관을 타고 음낭으로 내려온다. 이 때, 한 쪽만 내려오면 '짝불알'이 되고, 고환이 음낭으로 완전히 하강하지 못하고 복강이나 서혜관에 머무르게 되면 '정류고환(또는 잠복고환, cryptorchism)'이 되는데, 자연치유가 되지 않으면 불임이나 탈장(hernia) 또는 암(cancer)으로 진행된다. 남성의 고환은 보통 85%가 왼쪽이 더 늘어져 있는데, 이는 혹시 있을지 모르는 충돌 때 충격을 피하기 위해서이다(그림 4-1).


② 고환이 하는 일은 ? - 정자와 남성호르몬을 만든다.
고 환의 내부에 있는 정세관에서는 생식에서 가장 중요한 아기씨인 정자를 생산하고, 정세관 사이의 간질세포(Leydig cell)에서는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androgen)과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을 분비한다. 고환은 음낭(scrotum)이라는 주머니 형태의 피부속에 들어 있는데(그림 4-1), 외부의 음낭을 합쳐 보통 '불알'이라고 부른다.
거세(castration), 즉 인위적으로 고환을 제거하게 되면 정자 생산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도 멈추게 된다. 그런데 사춘기 이전에 고환을 거세하면 남성의 2차적 성징을 나타나지 못하나, 사춘기 이후에 거세를 하게 되면 부신에서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이 이미 만들어져 있으므로 성적활동이나 성생활에 있어서 거세의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부신에서 생산되는 호르몬의 양이 충분한 경우에 성생활에는 거의 지장이 없다. 왜냐하면 테스토스테론과 부신피질호르몬은 발생학적으로 공통된 기원이고 다같이 스테로이드 계통의 호르몬이므로, 테스토스테론은 고환뿐만 아니라 미량이지만 부신에서도 생산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테스토스테론이 부신에서도 생산될 수 있는 이유는, 생식이 그 개체의 종족 보존을 위하여 가장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에, 신체의 다른 기관에서도 대체 생산될 수 있도록 진화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림 4-1 남성생식기의 구조


(2) 부고환(epididymis) - 정자를 성숙시키는 창고
고환에서부터 시작된 매우 길고 작은 관들의 집합소이다. 소용돌이 모양으로 둘둘 말린 형태의 구조로 되어 있으며 정관과 연결된다(그림 4-2). 정세관에서 만들어진 정자는 바로 난자를 수정시킬 수 없고, 이곳을 통과하면서 성숙되고 운동성을 갖게 되어 비로소 수정능력(capacitation)을 얻게된다. 고환이 정자를 생산하는 공장이라면 부고환은 정자를 성숙시켜 비축해두는 창고에 해당된다. 따라서 부고환은 정자가 정세관으로부터 정관까지 이동시키는 통로역할을 하므로 이곳이 막히거나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면 남성불임의 원인이 된다.


그림 4-2 부고환의 구조



(3) 음낭(scrotum) - 고환의 온도를 식히는 냉장고
음낭(scrotum)은 음경 아래에 있는 주름이 있는 주머니로서 정자를 생산하는 고환을 싸서 보호하고 있다(그림 4-1). 건강한 정상 남성의 경우에 정자가 완성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64∼70일이다. 난포자극호르몬(FSH)과 간질세포자극호르몬(ICSH)의 영향을 받으며 정자의 생산은 체온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즉 고환은 정자를 원활하게 생산할 수 있게 위하여 주위의 온도보다 1∼2℃ 정도 낮아야만 한다. 따라서 음낭벽을 구성하고 있는 근층은 기후의 변화에 따라 수축과 이완을 통하여 고환의 온도조절에 도움을 준다. 음낭을 외부에서 관찰했을 때, 음낭의 가운데에는 달림줄이 달려 있어 추울 때에는 줄어들어 고환을 복강쪽으로 당기고, 더울 때에는 늘어나 복강쪽으로 멀어짐으로써 고환의 온도를 조절한다.
음낭에 주름이 잡혀 있는 이유는 음낭의 표면적을 넓힘으로써 열을 빨리 발산하기 위해서이고, 체온 조절을 위하여 많은 땀샘이 분포하고 있다. 옛날 인도에서는 남성피임법으로 고환을 뜨겁게 했다고 한다. 또한 고열의 상태가 지속될 경우 정자의 생산이 저하되어 일종의 불임상태가 된다는 것도 알려져 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음낭은 고환을 식혀주는 냉장고, 혹은 자동차의 라지에이터(냉각기)와 같이 고환을 식혀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남자가 치마를 입고 여자가 바지를 입는 것이 건강한 생식을 위한 생리학적인 면에서 오히려 합리적이다. 그러므로 남성에 있어서 요즈음 유행하는 꽉 죄고 모양을 낸 패션삼각팬티보다는 헐렁헐렁한 면 사각팬티를 입는 것이 정상적인 정자 생산을 위하여 지극히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또한 싸움을 하거나, 극도로 긴장할 때, 도망치거나 할 때 음낭은 몸에 달라 붙어 있을 정도로 줄어드는데, 이것은 남성이 자신의 종족보존을 위해 가장 중요한 도구인 고환을 보호하려는 일종의 '자기보호를 위한 메카니즘'이라고 할 수 있다.


(4) 음경(penis, 페니스)
① 음경의 구조 - 뼈가 없는 남성의 음경
음 경은 라틴어로 '꼬리(tail)'를 뜻하며, 영어로는 꼬리를 뜻하는 'penis(페니스)', 독일어로는 직접 꼬리라는 뜻인 'Schwantz(슈반쯔)'로 표시한다. 남성에서 페니스의 기능은 여성의 질에 정자를 운반하고 방광으로부터 소변을 배출하는, 말하자면 생식과 배뇨를 위한 2가지 기능을 한다.
인간 남성의 음경에는 다른 수컷 동물의 음경과는 달리 뼈가 없다. 음경에 뼈가 있다면 충분히 발기되지 않더라도 짧은 시간에 빠르고 정확한 짝짓기가 가능하겠지만, 뼈가 없는 구조를 갖는 인간의 성은 이러한 종족보존이라는 수단 외에도 더욱 풍요로운 성생활을 누릴수 있게 한 조물주의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남성의 음경은 해면체가 기초가 되며, 음경체를 이루는 좌우의 음경해면체(corpus spongiosum)와 그 밑에 요도를 싸는 1개의 요도해면체(corpus cavernosum)가 있다(그림 4-3). 남성이 성적으로 흥분하면 발기해면체에 혈액이 급속하게 모여 음경은 본래보다 딱딱하게 커지면서 발기한다. 이렇게 발기된 음경은 여성의 질에 삽입된 후 "정액을 운반하는 주사기"처럼 사정을 통하여 여성의 질 내부에 정액을 운반해 준다. 사정이 끝나게 되면 발기해면체에 채워졌던 혈액은 급속히 빠져나가게 되고 음경은 본래의 모습으로 다시 작아지게 된다. 한편 음경에 뼈가 없는 구조는 - 흔한지는 않지만 - 자칫 작은 위험에 빠질 수가 있다. 자위행위를 너무 심하게 하거나 오랄 섹스중 여성의 치아로부터 심하게 깨물리는 경우, 혹은 성교 도중에 음경이 질 밖으로 빠진 상태에서 여성의 신체에 부딪쳐 충격을 받게 되면, 갑자기 음경이 부러지는 수도 있다. 이 때는 당황하지 말고 빨리 병원을 찾아 수술을 시행해야 부러진 음경의 영구적인 손상을 막을 수가 있다.


② 음경의 길이와 강도 - 작은 고추가 진짜 맵다?
남 성의 성감대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음경이며 특히 음경귀두(glans penis) 부분이 가장 민감하다. 음경귀두란 음경 앞 끝의 북채와 같이 크게 팽창한 부분을 말하고, 귀두가 둥글게 펴진 곳을 귀두관이라고 한다(그림 4-3).
음경의 크기는 발기시에 팽창된 음경의 길이나 굵기로 평가한다. 많은 남성들에게 커다란 관심거리인 실제 음경의 길이를 재는 방법은, 누워있는 상태에서 음경귀두 부위를 잡아 당긴 후, 음경의 등쪽을 따라 치골에서 음경귀두의 끝부분까지의 길이를 재면 된다. 음경의 길이는 보통 발기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약 7∼8 cm를 더해주면 대략적인 길이를 알 수가 있는데, 평소 작은 음경은 발기시에 더 큰 비율로 팽창한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인의 성인남성(19세∼83세) 음경의 평균길이는 평소 상태에서는 길이 7.4cm, 직경 2.8cm, 둘레 8.3cm, 용적 40.6ml이며, 발기시에는 11.2cm, 직경 4.1cm, 둘레 11cm, 용적 140.6ml 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다른 영장류인 고릴라 3.2cm, 오랑우탄 3.8cm, 침팬지 7.6cm이 비하여 훨씬 크고, 동물중 키를 대비했을 때도 인간 남성이 1위를 차지한다. 우리가 생활하는데 있어서 음경의 크기가 크다고 특별히 이득이 있는 것은 아니다. 너무 크면 오히려 거추장스러울 수도 있다. 그러나 왜 인간에게만 이렇게 음경의 크기가 발달되었나? <정자전쟁>의 저자 로빈 베이커에 의하면 "초기 인류의 암컷은 성기 안에 여러 수컷의 정자를 지녔다. 따라서 정자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음경이 길어야 자궁경부의 가까운 위치에 자신들의 정자를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이유로 인하여 오랜 진화를 통하여 음경이 길어진 것이다"고 주장한다.
한편 이러한 음경의 크기는 개인적으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흑인, 백인, 황인종의 순이다. 그런데, 크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딱딱한 강도인데 황인종은 강도면에서 이들을 앞선다고 한다. 원래 작은 고추가 매운 법이다.


③ 코가 크면 페니스도 크다?
우 리는 어떤 회식 장소에서 누군가가 이런 노래를 부르던 것을 기억한다. "언니는 좋겠네. 언니는 좋겠네. 우리 형부 코가 커서 언니는 좋겠네...♬". 남자들끼리 만나면 흔히들 이런 얘기들을 나눈다. "코가 크면 거시기도 크다." 이렇게 속설에 떠돌아 다니는 얘기가 코의 크기와 페니스의 크기가 비례한다고 하는데, 최근의 한 보고서에 의하면 발생학적으로 전혀 과학적인 근거가 없으며, 성인 남성 300명을 대상으로 실제 페니스의 길이를 측정한 결과 이 또한 코의 크기와 페니스의 길이는 무관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한편 신체의 크기(덩치가 크고 작음), 개인적인 성욕, 피부색과도 페니스의 길이는 전혀 상관이 없다. 한 예를 들면 키가 아주 작은 종족으로 유명한 피그미족의 성기는 평소에 10cm 이상으로, 이는 덩치와 성기 크기가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연히 보여 주는 것이다.


④ 왜 내것만 작을까? - 음경 왜소컴플렉스
남 자들은 자신의 페니스 크기에 관하여 지대한 관심을 가진다. 남자 목욕탕에 가보면 재미있는 장면을 보게 되는데, 그것은 수건의 위치가 어디에 오나 하는 것이다. 어떤 남자들은 수건으로 거기를 가린다. 그러나 어떤 남자들은 가리지 않고 거기를 자랑하듯이 의기양양하게 돌아 다니는 경우를 가끔 본다. 목욕탕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가장 먼저 얼굴로 서로 인사를 하게 되고, 그 다음에 눈이 미치는 곳은 아마 거기일 것이다. 이렇게 많은 남성들은 상대방의 페니스의 크기에 상당한 관심을 가진다.
우리나라 남성들의 상당수가 자신의 페니스 크기에 관하여 왜소컴플렉스를 가진다고 한다. "왜 내 것만 작을까?" 하는 약간 심각한 열등감인데,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다른 사람의 성기는 화장실 등에서 옆으로 보거나 앞에서 보지만, 자신의 성기는 항상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기 때문에 각도 차이에 의해서 실제보다 작아 보인다. 둘째로 외국의 섹스비디오를 통하여 다른 남자의 페니스 크기를 가늠하는데, 비디오 속의 주인공들의 페니스는 보통사람들의 그것보다는 큰 것을 선택하였을 것이고, 또한 가까이 확대해서 촬영하면 실제로 크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남자의 성기는 만 21세에 발육이 완성되며, 그 후로 자연적인 방법으로는 결코 커지지 않는다. 성 관계시에 여성이 느끼는 성적 쾌감은 질 내부 깊숙한 곳이 아니라 외음부와 질 바깥쪽 1/3 부위이다. 생리학적으로 여성의 질은 출산시 아기가 나오는 통로이므로 실제로 이곳에 감각이 있으면 큰일이 난다. 따라서 발기된 성기의 길이가 4cm 이상만 되면 남녀 모두 성감에 전혀 이상이 없으며 실제로 여성의 질이 남성의 다양한 크기의 음경을 적당하게 맞춰 받아들일 수 있으므로 음경의 길이나 크기는 정상적인 성생활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태어날 때부터 아주 작은 음경을 갖게 되었거나, 발육과정에 있어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정상보다 낮은 농도로 분비되어 음경의 발달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다. 성인이 되어도 음경이 정상적인 크기로 자라지 못한 경우를 음경 왜소증이라고 하며 음경의 길이가 4cm 이하일 때를 말한다. 실제로 성관계시에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본인 스스로 성기에 대한 왜소컴플렉스로 인하여 정상적인 성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면 이는 성기능 장애로까지 발전될 수 있다. 따라서 이것 때문에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곤란하다면 성기확대술과 치골 상부의 지방제거술을 병행 실시함으로써 만족할 만한 성기 확대의 효과를 볼 수도 있다.

⑤ 페니스 학대증?
이러한 성기 왜소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하여 남자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아주 일부의 남성들은 무면허 시술자에 의하여 파라핀이나 글리세린을 주입하여 성기를 부풀리거나, 여성의 질 내부를 자극할 수 있는 작은 돌기를 음경귀두의 피부에 꽂는다. 그러나 면허도 없는 이들에게서 그런 수술을 하고 나서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가 흔하고, 다시 치료를 하고자 해도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버리는 경우가 자주 있다. 이런 남성들은 여성이 그러한 자극에 더 자주 성감을 얻는다고 생각하는데, 이와 같은 방법으로는 섹스파트너의 성감이 전혀 증가될 수 없으며, 오히려 부작용과 치료에 큰 어려운 문제점들을 일으키게 된다. 또한 어떤 남성들은 발기를 오래 지속하기 위하여 링이나 고무줄을 사용한다. 그러나 간혹 신문이나 다른 대중매체에 소개되는 이런 '변강쇠 작전' 같은 물리적인 기구를 오랫동안 사용하게 되면 음경조직에 심각한 손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 따라서 이것보다는 올바른 성의 지식과 성행위의 기교를 통하여 성적인 만족을 얻도록 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⑥ 포경수술(circumcision)은 꼭 해야만 하나 ?
인 류의 먼 조상인 유인원들의 시대부터 음경귀두는 외부의 추운 날씨와 거친 환경으로부터 보호를 받기 위하여 음경껍질(음경포피)로 덮여져 있었다. 문명이 점차 발달하면서 인간들은 옷을 입게 되어 음경껍질이 더 이상 필요없게 되었고, 특히 더운 기후가 계속되는 지역에서는 음경귀두를 보호하던 껍질이 오히려 여러 염증과 질병을 유발하게 되었다. 포경수술은 6000년 전 이집트에서 시작되었고 그 후 유태인에게 전해졌다. 아랍권에서는 마호메트가 음경포피없이 태어났다고 전해진 후 포경수술이 전통적으로 이어져 왔다. 성경의 창세기에 의하면 남자들은 태어난 지 8일만에 음경의 껍질을 베어 '할례'를 하였고 유대인 사회에서는 종교적 행사의 일환으로 포경수술을 하는데, 이 포경수술은 음경포피를 적당하게 제거함으로써 감추어진 음경귀두부를 드러내는 수술이다.
포경수술의 필요성에 관해서는 아직도 많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포경수술의 찬성론자들은 포경인 상태에서는 항상 습기가 차 있으므로 불쾌한 냄새는 물론 포피염, 귀두염, 전립선암, 음경암에 걸릴 확률이 높고, 이들의 부인들도 자궁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주장한다. 반면에 포경수술의 반대론자들의 주장에 의하면, 포피와 음경암이 전혀 관련이 없다는 연구 결과들이 계속 보고되고 있으며, 또한 2000년 초 미국소아과학회(AAP)에서는 포경수술이 득보다 실이 더 많다고 발표하였다. 미국소아과학회에 의하면 포경수술이 아이들에게 고통을 주고, 성적 만족감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이로 인한 요로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성병은 포경수술이 아니라 콘돔으로 예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포경수술 후 음경귀두가 노출되면 발기가 빨라지고 사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더 우세하다고 믿어 왔지만, 이 또한 아무런 과학적인 근거를 아직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음경포피가 너무 꽉 조이는 진성포경의 경우는 음경의 발육과 발기에 지장을 주므로 정상적인 성관계에 문제를 일으키고, 소변이 역류하여 신장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포경수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포경수술을 행하는 시기에 관해서도 여전히 많은 논란이 있다. 최근의 발표에 의하면 신생아때 포경수술을 받으면 그 아픔이 기억에 남아서 아기들의 정서 발달에 피해를 준다고 한다. 따라서 포경수술의 시기는 수술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는 나이가 가장 적절한 사춘기로 보고 있지만, 더 어린 나이에도 가능하다. 특히 염증이 자주 생기며 포피의 아랫부분에 '치구(또는 구지, smegma)'라는 죽은 세포와 기름진 분비물로 이루어진 치즈와 같이 노란 찌꺼기가 생기는 경우에는 반드시 수술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포경수술에서 음경포피를 제거할 때 수술용칼 대신에 레이저를 사용하는 '레이저 포경수술'을 실시하는데, 레이저는 순간에 고온으로 포피의 세포를 태워서 절개하므로 간단하고 출혈을 적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5) 정세관(seminiferous tubule, 세정관) - 정자의 생산공장
정자는 고환 내에 있는 정세관(또는 세정관)에서 만들어진다. 고환을 단면으로 잘라 현미경으로 관찰해 보면 고환의 내부는 약 250여개에 달하는 결합조직성 방으로 나누어져 있고, 그 각각의 방들에는 길이가 1.6㎞에 달하는 마치 용수철처럼 꼬인 아주 미세한 정세관을 볼 수가 있다. 정세관을 다시 단면으로 자르면 정자(sperm)가 발생되는 과정을 한 눈에 알 수가 있다(그림 4-4).
정세관의 내벽은 정상피(seminiferous epithlium)로 덮여 있고, 정상피는 2종류의 세포, 즉 정자를 직접 생산하는 생식세포인 정자세포(germ cell)와 세르톨리세포(setoli cell)로 되어있다. 이 세르톨리세포는 정자세포에서 정자가 만들어지는 동안 영양분을 공급하고 퇴행된 생식세포를 분해하는 작용을 한다. 정자세포로부터 정자가 완전히 만들어지면 정상피로부터 정자가 세정관강으로 배출되는데 이러한 과정을 정자방출(spermiation)이라고 한다. 정자가 만들어지는 정자형성(spermatogenesis)의 모든 단계가 끝나게 되면, 완성된 정자는 고환을 떠나 부고환에 연결된 고환수출관으로 이동하여 난자까지의 긴 여행을 준비하게 된다.


그림 4-4 정세관을 단면으로 자른 모습과 정자 발생과정


(6) 정관(ductus deferens) - 정자의 이동통로
정관은 양쪽 부고환과 연결된 관으로 부고환에서 시작된 정관은 배꼽을 향하여 올라가다가 배꼽 아래에서 방향을 바꾸어 방광 위를 돌아서 정낭에 이른다(그림 4-1). 길이 약 40∼50cm의 긴 관으로 여기에 염증이 생기면 정자의 통과가 어렵게 된다. 정관수술(vasectomy) 시에 묶거나 자르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며, 이 곳을 막음으로써 정자의 배출을 영구히 억제할 수 있다. 정세관에서 만들어진 많은 정자들은 정관의 연장된 말단 부위에 저장되었다가, 성교시에 남성이 오르가즘에 도달하게 되면 근육수축에 의해 2∼3㎝ 정도의 사정관(ejaculatory duct)으로 이동한다. 사정관은 정관과 정낭의 관이 합쳐서 형성되며, 정자가 좌우의 사정관을 통과할 때 정낭이나 전립선에서 분비되는 분비액과 섞여져서 정액(semen)을 형성하고, 사정(ejaculation)시에는 혼합된 정액이 요도를 통하여 체외로 방출된다.
남성의 요도는 방광에서 음경의 맨 끝까지를 연결하는 관이며, 이는 도중에 사정관과 합류한다(그림 4-1). 요도의 길이는 평상시에는 약 16∼18cm이나 음경이 발기되면 약 3∼4cm 더 늘어난다. 이처럼 요도는 평소에는 오줌이 지나가는 통로이지만, 성교 때에는 사정관과 이어져 정액이 통과하는 통로가 된다.


(7) 정낭(seminal vesicle)과 전립선(prostate gland) - 정액의 생산공장
부고환은 '정자의 창고' 와 같은 역할을 하여, 정세관에서 완성된 정자는 부고환에서 성숙하여 비로소 운동능력을 획득하게 된다. 반면에 정낭은 완성된 정자가 사정을 통하여 체외로 방출될 때까지 정자가 머무르는 일종의 대합실과도 같다(그림 4-1). 정낭은 정액의 약 70%에 해당하는 액체를 분비하며, 이 액체에는 정자가 몸 밖으로 떠날 때까지 정자에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한 고농도의 과당과, 여성의 자궁을 수축시켜 정자의 운동을 보조하는 호르몬인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정낭에서 분비되는 알칼리성 액체는 정자를 콜로이드 막으로 싸서 보호하고, 또 정액이 묽을 때에는 여기서 농축을 시켜 정액의 농도를 조절한다.
정액의 30%를 분비하는 전립선은 방광 바로 밑에 붙어있는 밤톨만한 크기의 기관이며 정액의 냄새는 바로 이 전립선의 분비물 때문이다. 전립선의 중앙에는 구멍이 뚫려 있어 그 사이로 오줌과 정액이 지나가는 후부 요도와 사정관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전립선에 이상이 생기면 배뇨에도 이상이 있고, 성기능 장애(사정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대표적인 전립선 질환으로는 전립선염,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암 등이 있다. 전립선염은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며, 전립선염의 60∼70%를 차지하는 비세균성 전립선염,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이 있다. 전립선 비대증은 대개는 나이가 들면서 비대해진 전립선이 요도를 눌러서 소변은 자주 마렵지만 소변 보기는 매우 어려운 증상이 나타나는 병이며, 최근 국내의 한 조사결과를 보면 50대의 15∼17%, 60대의 20∼22%에서 발병한다고 한다. 전립선암은 미국에서 발생하는 남성암 중에서 발병율이 1, 2위를 다투는 암이며 현재 국내에서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으나 종양이 커져서 요도를 누르면 전립선비대증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전립선의 아래쪽, 음경해면체의 뒤쪽에는 콩알만한 서양배 모양의 두 개의 카우퍼선(cowper's glamds, 요도구선)이 존재한다. 남성의 성적 흥분이 고조에 달하면 사정하기 전에 이 카우퍼선으로부터 묽은 우유같은 알칼리성 액체가 분비되어, 원래 산성인 질분비액과 요도의 산도를 중화시킴으로써 사정시에 산에 약한 정자를 보호하는 완충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액체에는 정자가 포함되어 있어 성교시에 남성이 실질적인 사정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을 임신시키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우리는 주위에서 남성의 피임법 중에서 질외사정법이 종종 실패로 끝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되는데, 그러한 이유는 이렇게 카우퍼선으로부터 분비되는 액체에 다수의 정자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2. 여성의 해부학


1) 여성 생식기관
남성들이 자신의 생식기관의 구조나 기능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것 이상으로, 여성들은 이보다 훨씬 더 심각할 정도로 자신들의 생식기관에 대해서 모른다. 아니, 성에 관한 것만큼은 잘 알려고 하지도 않고, 오히려 모르고 있는 것이 더욱 순진(?)스럽게 보인다는 편견을 가진 여성들도 적지 않은 것 같다. 본 저자가 강의를 하는 동안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점이다. 조선시대의 유교 사상에 영향을 받던 과거에는 그랬을지 몰라도, 이제는 여성들이 성에 관해서 잘 모르는 것이 그다지 자랑스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결혼을 하고 나면 아들이던, 딸이던 제 일차적인 성교육은 부모로부터 시작된다. 그래서 우리시대의 성생활은 물론 우리의 후손들이 무지한 성의 세계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생식기의 명칭이나, 구조, 기능 등은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상식이라고 여겨진다.


그림 4-5 여성의 내부생식기(위)와 외부 생식기(아래)


(1) 난소(ovary)
① 난소의 구조 - 남성의 정소(고환)에 해당한다.
남성의 생식기에서 고환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것처럼, 여성의 생식기에서도 난소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난소는 정자와 만나서 한 생명체를 탄생시키는 난자를 생산하는 생식기관이다.
난소는 자궁의 좌우에 각각 1개씩 존재하며 구형 또는 타원형 모양으로 남성의 고환에 해당한다. 자궁에서 좌우로 두 팔을 벌려서 손이 공을 안은 것 같이 되어있는 것이 난소이다(그림 4-5). 난소의 길이는 2.5∼3.7cm, 폭이 1.2∼1.6cm, 두께 0.6cm∼1.0cm 이고, 내부는 혈관이 많은 수질로 되어있고 바깥쪽은 피질로 되어 있다. 난소의 난포상피에는 난자의 모체인 원시난포세포가 무수히 많이 존재한다. 대개 원시난포의 크기는 직경이 약 40∼50㎛ 이고, 그 수효는 약 20∼40만개에 달한다. 난자는 인체의 세포 중에서 가장 크므로 육안으로도 보이는데, 이는 난자가 핵 이외에, 태아를 성장시키기 위해 필요한 영양성분인 세포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세포질의 일부는 수정 후에 수정란의 분열과 개체 발생에 필요한 에너지원이 되고 일부는 개체의 구성물질이 된다.

② 난자의 생산은 일생동안 약 400여개 뿐이다.
난 자의 활동도 정자와 같이 태아기에서부터 시작되며, 원시생식세포는 분열, 증식하여 난원세포(아직 모체에 있는 태아의 난소에 있는 세포), 난모세포까지 발육을 마치고 휴면을 계속한 후, 사춘기가 되면 난모세포가 분열을 시작하여 난자로 성숙된다. 여아의 출생시에 각 난소에는 약 200만개의 일차 난포가 들어있다. 보통 15세에 첫 월경을 시작하여 50세까지 계속한다고 하면 1달에 1개씩 난자가 배출될 때, 폐경기까지 35년간 약 400개 정도의 난자만 배출되는 것이며 나머지는 사용되지 않고 소멸된다. 이처럼 난자가 생산될 수 있는 갯수는 일생동안 한정되어 있고, 그것도 한 달에 한 개씩만 배출한다. 한 번의 사정시 수 억마리가 배출되고, 일생동안 생산될 수 있는 값싼 정자에 비하여, 이처럼 난자의 가치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귀중하다. 따라서 여성들은 이렇게 귀한 난자를 사용함에 있어서 지극히 신중할 수 밖에 없으므로, 한 남자를 선택함에 있어서 역시 신중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여성들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인지도 모른다.

③ 난소가 하는 일은 ? - 난자와 여성호르몬을 만든다.
고 환에서 정자를 생산하는 것처럼 난소에서는 난자(ovum)를 생산하고, 가장 대표적인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estrogen)과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을 분비하여 한 달에 1개씩 만들어지는 난자의 생산과 배란을 조절한다(제 5 장 참조). 난소의 내부에는 난자가 자라게 되는 주머니가 있는데 이것을 난포라고 하며, 이 난포에서 난자가 성숙되어 난소 밖으로 나오는 현상을 배란(ovulation)이라고 한다. 배란현상은 뇌하수체에서 분비하는 호르몬의 명령에 의해 이루어진다. 난소에서 배출된 난자가 난관을 따라서 자궁쪽으로 이동하여 정자와 만나게 되면 임신이 된다. 난소에 이상이 생기면 난소종양, 난소출혈, 파혈성 낭종등 여러 종양이 생기기 쉬워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2) 난관(자궁란, 수란관, 나팔관, oviducts)
난소와 자궁을 연결해 주는 관으로 자궁에서 난소를 향하여 뻗은 좌우의 팔이 난관이며 길이는 약 8∼12cm이다. 난관은 그리이스어 `Salpinx'(나팔)라고 하는 어원에서 유래되었고 끈이 펼쳐진 나팔 모습을 하고 있다. 정관이 정자가 이동하는 통로인 것처럼 난관은 난자가 난소로부터 자궁으로 운반되는 통로이다(그림 4-5). 또한 정자가 수정을 위하여 이동하는 통로이며, 수정이 일어나는 곳이고, 수정된 배아가 이동하는 통로이기도 하다. 난관은 기능적으로 네 부분으로 나뉘어 진다. 난관의 가장자리에 난소를 에워싸듯이 손을 크게 편 것이 난관채(fimbriae), 난소 가까이에 있는 깔때기 모양의 누두부(infundibulum), 난관 끝쪽의 약 1/3 지점으로 누두부보다 조금 넓어진 팽대부(ampulla), 자궁강과 접해있는 협부(isthmus)등이다. 때때로 이 난관 내부에서 수정란이 착상하게 되면 난관임신(자궁외 임신)이 되고, 이곳이 막혀 버리면 난자가 내려올 수 없으므로 불임이 된다.



(3) 자궁(uterus) - 아기의 방
① 자궁의 구조 - 자신의 주먹만한 몸 속의 고무풍선
자 궁은 중앙부가 비어 있고 두꺼운 근육층으로 된 기관으로 윗부분은 난관에 아랫부분은 질로 연결된다(그림 4-5, 4-6). 자궁은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몸체인 자궁체부, 자궁의 밑부분인 자궁경부, 그리고 질과 연결된 자궁질부로 되어 있다. 자궁경부(uterine cervix, neck)는 평상시에도 질구에 손가락을 넣어 만질 수가 있는데, 자궁질부에서 들어온 정자는 자궁경부를 통하여 자궁체부를 거친 후, 난관 팽대부에서 난자와 만나 수정을 한다. 평상시에는 서양배를 거꾸로 놓은 모양과 비슷하여, 길이 약 7cm, 폭 4.1∼4.3cm, 두께 2.0∼2.5cm, 부피 10ml, 무게 70g 정도이다. 평소에는 자신의 주먹만한 크기지만 만삭이 되면 마치 고무풍선처럼 크게 늘어나 부피는 평소의 500배인 5ℓ로 커지고 무게도 1.1kg으로 15배쯤 늘어난다.


그림 4-6 자궁의 구조


② 자궁이 하는 일은 ? - 태아가 자라는 곳이다.
정 자가 난관에 도착하도록 통로를 제공하고 임신 중에는 수정란의 성장을 돕는다. 자궁에서 분비된 분비물은 약알칼리성이어서 약산성인 질내에 사출된 산성을 싫어하는 정자가 난관 쪽으로 올라가기 쉽도록 해준다. 자궁 안쪽은 자궁내막이라는 막으로 싸여있는데, 이 곳은 수정란이 착상하여 태아가 자라서 출생시까지 머무는 장소로서 여성의 임신을 유지시키는 가장 중요한 기관이다. 자궁에 발생하기 쉬운 질환으로는 자궁근종, 자궁내막암, 자궁경부암 등이 있는데, 특히 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의 여성암 중 22%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옛날에는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들에게 주로 나타난다고 알려졌으나, 요즘에는 성문화의 자유로운 개방과 함께 젊은 여성들에게도 나타나므로 정기적으로 자궁의 상태를 검진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4) 질(vagina) - 페니스의 출입과 산도의 두가지 기능을 한다.
질은 외음부와 자궁을 연결하고 있는 탄력성이 있는 원통형관으로 보통 때는 점막이 굳게 닫혀 있다(그림 4-5). 질벽의 세포에는 글리코겐(glycogen)이라는 성분이 많아, 질내에 살고 있는 미생물은 이 글리코겐을 이용하여 질의 분비물이 산성을 유지하도록 하여 생식도 상부로의 세균 침입을 막는다. 이렇게 질은 미생물의 작용을 통하여 자신 스스로가 질 내부환경을 정화할 수 있는 생식기관이기 때문에, 질 내부를 너무 자주 세척하면 정상적인 미생물까지 모두 씻어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오히려 각종 감염의 원인이 된다. 평상시에는 질의 앞벽과 뒤벽이 붙어 있어 H 자형으로 되어있어 목욕시에도 물 한방울 통과할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질의 길이는 개인차가 있지만 대략 앞벽이 6-8cm, 뒤벽이 8-10cm 정도로 되어있다. 절점막에는 많은 주름살이 있고 주위는 근육이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신축성이 있는데, 나이가 들면서 주름이 없어지고 신축성도 줄어든다.
질은 정자가 들어가는 길이고, 성교시 남성의 페니스를 받아들이고 정액을 보유하며, 태아가 출산되는 길이고, 월경 때에는 혈액이 흘러나오는 길이기 때문에 항상 청결하게 하여 감염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질에 발생하기 쉬운 질환으로는 질염, 성병에 의한 염증(매독, 임질), 질암, 강직성 처녀막, 질협착 등이 있다. 또한 질분비액은 산성이기 때문에 질내 잡균을 죽여 정자를 보호한다. 사출된 정자는 산성을 싫어하므로 재빨리 질을 통과하여 약알칼리성인 자궁에 들어가기 위하여 부지런히 운동하며 전진하게 된다.
질의 위쪽에는 요관이 있고 질의 입구에는 얇은 점막으로 된, 그리이스어로 '결혼의 신'이라는 의미인 처녀막(hymen)이 있다. 처녀막의 크기와 형태는 개인에 따라 매우 다양하여 그 두께와 강도는 여성마다 다르다. 구멍이 하나만 있는 윤상형(annular hymen), 두 개의 구멍으로 나누어진 중격형(septate hymen), 여러 개의 구멍으로 나누어진 사상형(cribriform hymen)과 구멍이 아예 없는 무공형(imperforate hymen)으로 나누어 진다. 과거에는 처녀막을 처녀의 상징인 듯 여겨져 왔으나 요즘에는 그런 인식이 많이 사라졌다. 왜냐하면 실제로 모든 여성이 처녀막을 지닌채 태어나는 것도 아니고, 성관계가 전혀 없어도 탐폰의 지속적인 사용이나 과격한 운동 등에 의해서도 쉽게 파열되므로 이를 본인이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한편 어떤 여성들의 처녀막은 탄력성이 좋아서 성교시에도 출혈이 일어나지 않고, 성관계를 지속한 후에도 오랫동안 파열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5) 치구(venerris, 불두덩)
치구란 배의 가장 아래에 있는 배에서 질로 넘어가는 부분이며, 피부 밑에 통통하게 지방이 분포되어 있어 약간 볼록하게 튀어 나왔다(그림 4-5). 사춘기가 되면 색소가 거무스르하게 착색을 하게 되고, 이 부분에서 대음순에 걸쳐 음모로 뒤덮이게 된다. 남자의 음모는 정중선을 따라서 윗쪽을 향하여 삼각형으로 나고, 여성의 경우는 상부가 평탄하여 아래로 향하여 역삼각형으로 나는 것이 보통이지만, 개인차가 심하여 똑같은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음모가 없는 무모의 경우나 음모가 너무 많은 경우라도 자신이나 배우자가 문제 삼지 않는다면 생식이나 성생활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는다.


(6) 대음순(labium majora) - 성기의 커다란 입술
치구의 바로 아래에 있는 두툼한 입술 모양이다(그림 4-5). 'labium'은 해부학 용어로 lip(입술)이며, 독일어로는 'Schamlippe(Scham = 부끄러움, Lippe = 입술)'라는 뜻의 복합어이다. 발생학적으로 남성의 음낭과 동일한 원기에서 발생하며 사춘기가 지나면 거무스르하게 착색을 하게 되는데 착색의 정도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대음순의 바깥쪽은 음모로 덮여 있고 여성의 채취를 풍기는 커다란 땀샘이 분포되어 남성의 성욕을 자극시키는 분비물을 만들어 낸다.



(7) 소음순(labium minora) - 성기의 작은 입술
대음순 사이에 있는 좌우의 피부의 주름으로서 질의 입구를 둘러싸고 있으며 얇고 작은 입술 모양이다(그림 4-5). 소음순의 크기와 형태는 개인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나며 성적으로 흥분하면 2∼3배로 팽창하고 색도 홍자색으로 변한다. 어떤 여성들은 소음순의 모양 때문에 고민하는 경우들이 적지 않으나 생식이나 성생활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고, 이는 개인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전혀 고민거리가 될 수 없다. 대음순에는 음모가 있는 반면에 소음순에는 음모가 없고 음핵 꺼풀과 회음부에 연결되어 있으므로 많은 신경말단이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많은 여성들에 있어서 소음순이 부드러운 자극을 받으면 간접적으로 음핵을 자극하게 되므로, 직접 음핵을 자극하는 것보다 오르가즘에 도달하기가 쉽다. 소음순의 윗쪽 말단은 음핵포피에서 아래쪽은 바르톨리선까지 도달하게 된다. 이 바르톨리선은 여성이 성적으로 자극을 받게 되면 몇 방울의 알칼리성 용액을 분비하는데, 이 용액은 성교시 분비되어 윤활작용을 하는 애액(love fluid)과는 전혀 관계가 없고, 질 외부의 산성도를 중화시키는 역할을 한다(그림 4-5). 특히 주의할 점은 바르톨리선이 감염되면 부분적인 충혈이나 가려움증을 수반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무리하게 물로 세척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8) 질전정(vaginal vestibulum)이란?
질전정은 요도구멍에서 질입구까지의 영역으로 양쪽에는 소음순에 의해 둘러 싸여 있다(그림 4-5). 많은 신경말단과 감각수용기가 집중되어 있으므로 여성의 성감대 중에서 민감한 부분중의 하나이다.



(9) 음핵(clitaris) - 가장 중요한 성감대
음핵은 발생학적으로 남성의 음경과 동일한 원기에서 발생하지만, 음경과 다른 점은 여성에게 단지 쾌감만을 제공하기 위하여 존재하는 기관이다(그림 4-5). 길이는 0.5∼1.5cm 정도밖에 안되지만 이 작은 부분에 커다란 음경과 같은 수의 말단신경이 집중되어 있다는 것은 음핵이 얼마나 민감한 기관이라는 것을 짐작하게 해준다. 음핵의 내부에는 혈관을 많이 포함한 해면체가 있기 때문에 성적으로 흥분하게 되면 발기한다.


(10) 유방(breasts)
원래 포유동물(mammals)이란 뜻은 유선(mammary gland)을 갖고 있는 동물을 말하는 것으로 가슴 또는 유선을 의미하는 라틴어 'mamma'에서 유래된 것이다. 유방은 해부학적으로 생식기관은 아니지만 분만 후 모유를 분비하거나, 여성의 성적인 발달을 가장 잘 나타내 주는 부분이며 또한 인간의 성적 행위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기능상 생식기관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유방은 사춘기가 되면서부터 난소에서 분비되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estrogen)과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의 분비 증가와 함께 발달하기 시작하며, 대체로 한 쪽 유방이 다른 쪽 보다 큰 경향이 있다.
유방은 월경이 시작되기 2∼3년 전부터 발육하기 시작하고, 성인 여성의 유방에는 15∼20개 정도의 유선(mammary glands)이 분포하고 있으며, 유두(nipples, 젖꼭지)에는 평할근과 수많은 신경말단이 분포되어 있다. 여성이 성적으로 흥분하게 되면 이러한 평할근이 수축되어 유두가 발기하게 되며, 유두 주변의 검은 부분인 유두륜(areola)도 커지게 된다. 유두륜은 임신 중에 색깔이 더욱 검어지기도 하고, 유두륜 위에 있는 작은 돌기에서는 수유중 유두 부분의 윤활작용을 담당하는 용액이 분비된다.
임신 말기에는 프로락틴(prolactin)이나 옥시토신(oxytocin) 호르몬의 변화에 의해서 유즙을 분비하게 되는데, 인간 여성의 유두구는 여러 개가 있어서 마치 땀이 흘러 나오듯 여러 유두구로부터 유즙이 분비된다. 때때로 이러한 유두륜의 색깔이나 유두의 크기에 의해서 성경험의 유무를 섣부르게 판단하려는 남성이 있는데, 이것은 개인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나타나서 처녀임에도 색깔이 검은 여성이 있는 반면에, 여러 번 출산 경험이 있고 나이가 들어도 색깔이 변하지 않는 여성도 있다. 여성의 경우는 물론 남성에서도 젖꼭지가 움푹 들어간 함몰유두가 있는데, 이 함몰유두는 여성의 경우 수유가 약간 어렵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건강상의 다른 이유는 전혀 없다.
유방의 크기와 형태는 여성마다 커다란 개인차가 있는데, 특히 유방의 크기는 유선의 수가 아니라 유선 사이의 지방의 양에 의해서 좌우된다. 따라서 유방은 지방덩어리라고 할 수 있는데, 유방의 크기에 따라 젖의 분비량이 결정되는 것은 결코 아니고, 유방에 분포하는 신경말단의 수도 모든 여성들에 있어서 거의 비슷하므로 유방의 크기와 성적 만족도와도 전혀 상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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