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개는 체온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비만인 사람 역시 마찬가지일지 모른다. 남캐롤라이나대학(살케해치 캠퍼스) 연구팀의 조사결과다.
이 대학 심리학과의 로베르토 리피네티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여러 해에 걸쳐 비만인 개와 날씬한 개 287마리의 직장(直腸) 온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큰 개는 작은 개에 비해 체온이 낮았으며 체중이 동일해도 비만한 개는 날씬한 개보다 체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피네티 박사는 “오늘날 미국에서 비만이 유행하고 있는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면서 “낮은 체온이 비만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은 지금껏 연구되지 않은 분야”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논리는 다음과 같다. 인간이나 동물이 비만이 되는 이유는 섭취하는 에너지보다 소비하는 에너지가 적은 탓에 몸에 지방이 축적되기 때문이다. 비만의 원인은 에너지를 적게 소모하는 데 있을지 모른다. 온혈동물은 체온을 유지하는 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지만 원래 체온이 낮은 일부 동물은 그렇지 않다. 따라서 낮은 체온은 몇 개월이나 몇 년에 걸친 체중 증가를 설명하기에 충분하다.
박사는 “인간의 비만 원인도 신체가 스스로 유지하는 체온이 약간 낮아진 탓일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의미”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비만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과학뉴스사이트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13일자 보도했다.
http://www.kormedi.com/news/article/1201787_289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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