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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ugust 29, 2011

‘잡스의 혁신’ 세상을 10번 놀라게했다

마우스 도입한 ‘매킨토시’
직영 매장 ‘애플스토어’
아이팟·아이폰·아이패드…
35년동안 IT업계 선도






스티브 잡스가 애플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힌 이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에선 그동안 잡스가 세상에 선보인 제품들의 면면을 새롭게 주목하고 있다. ‘혁신적 기업가’, ‘뛰어난 마케터’를 넘어, 스티브 잡스는 세계 정보기술 산업 전반의 지형을 뒤흔들고 동시대인들의 생활 방식을 바꾼 인물로 오래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손에 의해 탄생한 대표적 상품들을 꼽아본다.

1. 애플 1(1976년)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액이 애플컴퓨터를 설립한 해에 내놓은 첫 작품이다. 워즈니액이 제품 개발을, 잡스가 자금조달과 마케팅을 총괄했다. 개인용 컴퓨터로 출시됐지만, 실제로는 일부 전문가들만 사용했다. 상업적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님에도 애플발 혁신 시리즈의 출발점으로 기록된다.

2. 애플 2(1977년) 애플 1을 내놓은 이듬해 나온 애플 2는 베이지색 외관에 컬러 그래픽이 가능한 1300달러짜리 제품으로, 대중시장을 겨냥한 작품이다. 비로소 전문가뿐만 아니라 개인 사용자들로부터도 높은 인기를 끌었으며, 애플에 첫 번째 상업적 성공을 안겨준 제품으로 꼽힌다. 1993년까지 16년간 생산됐다.

3. 매킨토시(1984년) 잡스가 제록스연구소를 방문했다가 본 그래픽 사용자환경(GUI)을 적용하고 마우스를 도입한 컴퓨터로, 이후 컴퓨터 사용환경에 일대 혁신을 불러온 역작이다. 2500달러에 판매됐다. 특히 출판계에 널리 도입돼 데스크톱 출판의 기본 환경으로 자리잡았다.

4. 아이맥(1998년) 1985년 애플에서 쫓겨난 잡스가 1996년 복귀해 만들어낸 첫 제품이다. 컴퓨터 시장에서 점유율이 줄어들면서 고전하던 애플의 상황을 한순간에 반전시킨 히트작이다. 기능보다는 과감한 디자인으로 혁신을 가져왔다. 원색을 사용하고 본체와 모니터를 결합한 일체형으로, 인터넷 환경에 맞췄다.

5. 애플스토어(2001년) 전자제품 구입 행태가 브랜드별 직영매장에서 베스트바이 같은 양판점과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와중에, 애플은 주요 도시 요지에 직영매장을 열었다. 제품 판매뿐 아니라 고객기술 지원을 하는 애플스토어는 독특한 건물과 내부 디자인으로 많은 도시에서 관광명소가 되었고, 경쟁업체들은 잇따라 모방에 나섰다.

6. 아이팟(2001년) 분명 디지털음악재생기(MP3)로 처음 출시된 제품이 아니다. 하지만 휠을 이용한 간편하고 직관적인 조작법과 음악관리 소프트웨어와의 결합으로 인해 순식간에 관련 시장을 제패했다. 휴대용 기기 아이팟의 성공은 아이폰과 아이튠스, 아이패드, 앱스토어의 모태 노릇을 했다. 애플이 컴퓨터를 넘어 콘텐츠산업과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7. 아이튠스(2001년) 아이팟의 음원 관리용 도구로 선보였으나, 애플의 다양한 모바일 기기와 콘텐츠를 관리하는 핵심도구가 됐다. 하드웨어 운영체제의 손쉬운 업그레이드는 물론, 뮤직스토어, 앱스토어, 북스토어 등 애플이 미래에 출시할 제품과 콘텐츠까지도 연계되도록 설계됐다. 애플 사용자로 하여금 지속적인 구매에 이르도록 하는 촉매제 구실도 했다.


8. 아이폰(2007년) 애플이 내놓은 터치식 스마트폰으로, 이후 앱스토어와 결합해 스마트폰 혁명을 이뤄낸 기념비적 제품이다. 출시 당시엔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컴퓨터도 제대로 못 만드는 애플이 전화기를 만든답니다”라는 비아냥을 받기도 했다. 이후 아이폰 3G, 아이폰 4로 이어지면서 갈수록 영향력이 커졌고, 통신 시장구조와 사용자 환경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왔다.

9. 앱스토어(2008년) 전세계 개발자들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판매하도록 한 콘텐츠 장터로, 아이폰과 아이패드 생태계를 만들어냈다. 아이폰 출시 1년 뒤 나왔으며, 아이폰을 기존의 스마트폰과 완전히 다른 제품으로 만들었다. 매출은 개발자와 애플이 7:3으로 나누며,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새로운 세상을 안겨줬다.

10. 아이패드(2010년) 아이폰과 같은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기능적으로도 유사한 태블릿피시(PC)다. ‘화면 커진 아이폰’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숱한 업체들이 도전했다가 실패한 태블릿 시장을 제패했다. 미국에서 출시 첫날에만 30만대가 팔렸고, 6개월 만에 판매량이 600만대를 넘어섰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http://www.hani.co.kr/arti/economy/it/49387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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