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스포츠카를 타고 다니면 짧은 시간 안에 여성에게 인상을 심고 유혹하는데 효과가 있지만 가족을 충실히 보호할 사람이라는 인식을 주지는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 대학(UTSA) 질 선디 교수는 남자들의 ‘과시적 소비’ 사례 약 1000건에 대한 여자들의 심리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포르쉐처럼 화려한 스포츠카를 몰고 다니거나 비싼 명품 넥타이를 한 남자가 일반 실용적인 자동차를 몰고 다니는 남자보다 단번에 여성을 유혹하는데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여성들은 혼다 시빅 같은 실용적인 자동차보다는 포르쉐 같이 눈에 확 띄는 스포츠카를 몰고 다니는 남자를 데이트 상대로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유형의 심리행태를 공작새가 멋진 날개를 펴 짝에게 구애하는 것에 비교하기도 한다. 수컷 공작의 화려한 날개는 멋지지만 공작이 살아가는 데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요소다. 그러나 수컷은 이런 화려함으로 암컷에게 다가가고 자신의 능력을 과시한다.
남자들이 명품으로 치장하거나 고급 외제차를 몰고 다니는 것도 실용성보다는 자기를 과시하려는 욕구가 숨어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또 공작의 날개처럼 첫 만남에서 여자를 유혹하는 데 먹히기도 한다.
하지만 이 같은 과시적 소비가 장기적으로 볼 때 오히려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선디 교수는 “여자들은 이런 남자들을 데이트 상대, 혹은 하룻 밤 잠자리 상대로 좋아할 수 있지만 결혼할 만한 남자, 가족을 잘 보호할 남자로는 생각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화려한 겉멋’이 당장에는 멋있어 보이지만 평생 아내와 2세를 헌신적으로 보호할 믿음은 주지 않는다는 것.
이번 연구 결과는 ‘성격 및 사회심리학(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저널에 실렸으며 과학 논문 소개사이트인 유레칼러트, 과학 뉴스 사이트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16일 보도했다.
http://www.kormedi.com/news/article/1201474_289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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