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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January 28, 2012

수입 쇠고기 라면 스프에는 쇠고기 성분이 없다

미국의 육류에 대한 수입 규제로 미주한인들은 한국과는 다른 라면을 먹을 수 밖에 없다. LA한인마켓에 수십가지의 한국라면이 진열돼 있다.

한 미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위한 한·미간 막바지 협상이 27일 LA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LA총영사관도 한국 FTA교섭대표단을 지원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입니다. 이때 꼭 챙겨가는 지원물품이 있습니다. 바로 '컵라면'이지요. 하지만 미국에선 '꼬고면' '나가사끼 짬뽕' 처럼 한국에서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하얀국물 라면을 구할 수 없습니다. 하얀국물 라면은 진한 국물 맛을 내기 위해 닭이나 돼지뼈를 이용하지만 미국은 한국산 쇠고기, 닭고기, 돼지고기의 수입을 승인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주간 있었던 경제뉴스 중에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꼭 찝어 설명해드리는 '토요 WHY', 이번 주는 미국에서 팔리는 한국 라면의 비밀에 대해 알아봅니다. 라면 스프의 비밀
실제 육류 아닌 고기 맛 내는 성분으로 대체
영양소도 절반 표기…한봉지가 2인분 둔갑
몸에 안좋다는 나트륨, 햄버거보다는 적어
◆라면 한봉지는 2인분이다
같은 브랜드라도 한국에서 판매되는 것과 미국에서 판매되는 라면은 여러 가지 차이가 있다.
우선 성분과 함량이 다를 수 있다. 닭과 돼지뼈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꼬꼬면이나 나가사끼 짬뽕은 아예 미국으로 수입이 안 된다. 미농무부(USDA)가 2009년 일부 쇠고기 가금가공성분이 함유된 수입 식품에 대한 검사 및 검역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수입되는 쇠고기 라면에 쇠고기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이유다. 쇠고기 성분을 넣으려면 USDA 산하 동식물위생검역서비스(APHIS)가 허가하거나 식품안전검사서비스(FSIS)가 검역을 면제한 호주 캐나다 등의 육류를 사용해야 하며 이들 국가의 육류를 사용한 식품이라도 미국 검역체계나 해외 식품규제 시스템 아래 생산됐는지를 확인 승인절차를 거쳐야 한다. 때문에 대부분의 업체들이 미국 수출용은 육류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고기 맛을 내는 성분으로 대체하고 있다.
하지만 이뿐이 아니다. 미국에 들어와 있는 대부분의 한국봉지 라면과 사발면은 영양소 함유량이 한국의 반으로 되어 있다. 무심코 봤다면 나트륨(소듐.sodium) 함량도 낮고 칼로리도 낮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는 오산이다. 전체 함유량의 반만을 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양성분표 상단에는 1회 제공당 함량(Serving Size)과 제품당 함량(Serving for Container)이 표기돼 있는데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국 라면은 대부분이 2인분으로 표기되어 있다. 한국 라면 한 봉지가 미국에서는 2인분이 되는 것이다.
라면업체 관계자는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식품별로 1일 권장량이 정져 있다. 한국 라면은 스프로 해당돼 245g에 맞춰야 한다"며 "한국 라면의 대부분은 조리 후 500g이 넘기 때문에 권장량을 반으로 표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트륨 함유 햄버거의 절반
라면의 유혹은 강하다. TV에서 혹은 옆에서 라면 끊여먹는 모습을 보고 무심코 지나치는 것은 한국사람들에게 쉬운 일은 아니다. 라면은 여전히 한국 사람들의 국민 간식이다. 한국인들은 연간 75개의 라면을 먹는다. 1994년 90개에서 줄어든 게 그정도다. 하지만 라면에 대한 인식은 그 애정과 반비례한다. 그렇게 라면을 좋아하면서도 가족들에게 라면을 먹이고 싶은 주부는 없다. 몸에 해롭다는 인식 때문이다. 애증관계다.
정말 라면은 건강을 해치는 음식일까. 물론 몸에 좋은 음식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농심USA 이기로 부사장은 "음식은 균형이 중요하다. 매일 고기를 먹는다면 좋겠는가. 라면도 마찬가지다. 매일 먹는다면 당연히 건강에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라면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면 분말스프 건더기 스프. 소비자들이 건강에 가장 안 좋다고 느끼는 내용물이 바로 분말 스프다.
하지만 실제 라면 스프의 성분 중 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낙인찍힌 나트륨양은 여러 가지 음식과 비교해 보니 결과가 예상밖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인스턴트 음식인 햄버거의 나트륨 함량이 전반적으로 라면보다 더 높은 편이다.
칼스주니어 햄버거 100g당 들어있는 나트륨 함량은 1060mg 인앤아웃 버거는 650mg 잭인더박스가 600mg이다. 거기에 프랜치 프라이를 곁들여 먹었을 경우 잭인더 박스 프랜치 프라이는 100g 당 1200mg 버거킹은 820mg이다. 농심 육개장 사발면의 나트륨 함유량은 403mg정도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성인 나트륨 권장량을 2000mg이다.
◆센 불에 끓이면 더 맛있다
라면을 끊이 법은 사람마다 가지각색이다. 미국에서 팔리는 한국라면의 영문 조리법에는 끊는 물에 면과 스프 그리고 건더기를 넣고 4~5분 끊이라고 되어 있다.
농심R&D 김명식 수석 매니저는 "라면을 가장 맛있게 끊이는 방법은 라면 봉지 뒷면에 나와있는 조리법 대로 끊이는 것"이라며 "농심에만 라면 연구자가 150여명이 넘는다. 얼마나 많이 끊여 보고 내린 방법이겠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매니저는 "같은 라면과 물량을 가지고 맛있는 라면을 끊이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온도에 있다"며 "분식점에서 끊여주는 라면이 더 맛있는 이유는 식당에서 사용하는 가열도구가 가정용보다 더 세기 때문이다. 빠르게 면을 익혀주어 면 호화현상때문에 쫄깃쫄깃하다"고 설명했다.
호화란 물을 흡수한 녹말을 가열하면 점성도가 증가해 전체가 반투명인 거의 콜로이드 물질이 되는 현상이다. 같은 이유로 라면은 마이크로웨이브로 끊였을때 더 맛있다. 마이크로웨이브가 더 온도가 높아 호화현상을 잘 일으키기 때문이다
☞미국 라면 시장 점유율

미국 라면 시장은 3개 회사가 꽉 틀어잡고 있다. 일본회사인 마루찬(Maruchan)과 니신(Nissin) 그리고 한국기업인 농심이다.

농심아메리카의 조사에 따르면 금액기준으로 마루찬이 55%의 시장을 점유하며 1위를 달리고 있고 니신이 25~30%, 농심이 15%를 차지하고 있다.

2010년 미국에서 소비된 인스턴트 라면의 갯수는 39억6000만개. 한국보다 큰 시장이다. 하지만 1인당 연간 라면 소비량은 한국이 75개인데 반해 미국이 15개다.
농심아메리카의 이기로 부사장은 “한국의 라면시장이 포화상태인데 비해 미국시장은 무궁무진하다”며 “미국 라면과 차별화된 고급화 전략으로 미국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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