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 호주오픈테니스대회에서 화제가 된 볼 걸(Ball Girl) 앨리슨 / 유로스포츠 중계 영상 캡처. |
[스포츠서울닷컴ㅣ김용일 기자] '바퀴벌레 잡은 미녀 볼 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12 호주오픈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이번 대회에서는 또 한 명의 깜짝 스타가 탄생했다. 다름아닌 '볼 걸(Ball Girl)'로 활약한 앨리슨이다.
그는 세드릭 마르셀 스테베(독일)와 레이튼 휴이트(호주)의 맞대결에서 볼 걸로 나섰다. 그런데
경기 중 스테베 코트에서 커다란 바퀴벌레가 등장했고, 스테베는 경기에 방해가 된다며 볼 걸에게 바퀴벌레를 코트 밖으로 보내라고
지시했다. 앨리슨은 황급히 코트 안으로 뛰어와 바퀴벌레를 잡으려 애썼다. 이 모습을 지켜본 관중들은 하나 둘씩 웃기 시작했다.
결국 앨리슨이 한 손으로 바퀴벌레를 쥔 채 허둥지둥 코트를 빠져나가자 장내는 웃음바다가 됐다. 스테베는 앨리슨을 향해 멋쩍게
웃으며 미안해했다.
이후 중계 카메라는 임무(?)를 마치고 제 자리에 서 있던 앨리슨을 잡았다. 그러자 장내는 큰
박수 소리가 터져나왔다. 앨리슨은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인 채 웃었다. 경기 후 그는 일약 화제가 됐다. '바퀴벌레를 잡은 미녀 볼
걸'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그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평소 벌레를 무서워하고 절대 만지지 않는다"며 경기 중 바퀴벌레를
잡은 것은 책임감에서 우러나온 용기 있는 행동이었다고 고백했다.
냉혹한 승부의 세계가 연출되는 테니스 코트에서 앨리슨의 깜짝 행동은 잠시나마 긴장감을 녹이기에 충분했다.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general&ctg=news&mod=read&office_id=073&article_id=0002107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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