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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February 8, 2012

노르웨이 살인마, "나는 무공훈장을 받아야한다."

“나는 노르웨이의 이슬람식민화를 방조하는 반역자들을 응징한 공으로 무공훈장을 받을 자격이 있다.”

지난해 7월 77명의 목숨을 앗아간 극우인종주의 테러의 악몽에 아직도 시달리는 노르웨이 국민들이 6일 다시 한번 경악했다.

범인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32)가 이날 법정에 출두해 자신이 저지른 끔찍한 테러를 ‘구국행동’으로 주장하면서 무공훈장 서훈과 석방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4월초 시작되는 정식재판에 앞서 구금기간연장을 위해 열린 심리에서 브레이비크는 진술서를 통해 77명을 살해한 점은 인정하되 ‘범죄’가 아니기 때문에 형사적 책임을 질 이유가 없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또 자신을 “유럽 각국을 애국적 정부로 교체하기 위한 군사조직의 사령관”이라고 밝혔다. 법정에 출두하는 과정에서 브레이비크는 취재진을 향해 수갑 찬 양손을 치켜들고 팔을 쭉 펴는 동작을 해보이기도 했다. 변호사는 AP통신 등과의 인터뷰에서 “극우주의자들의 인사”로 설명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날 법정에서 약 100명의 유가족과 일부 생존자들이 브레이비크의 뻔뻔스러운 태도와 간간이 미소까지 짓는 모습에 경악과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테러사건 발생 이후 약 1500명이 조사를 받았다. 이 중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브레이비크의 누나도 포함됐다. 이밖에 브레이비크의 은행계좌거래, 여행기록 등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뤄졌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브레이비크와 연관된 테러조직이나 공범자가 드러난 것은 없다.

판사는 6일 심리에서 브레이비크의 구치소 수감기간을 4월16일까지 연장했다. 재판에서 유죄판결이 날 경우 브레이비크는 약 25년간 수감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노르웨이에는 사형제가 없다. 심각한 정신병이 인정되면 교도소 대신 정신병원에 수감된다. 1차 조사 결과 브레이비크는 정신병자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판사의 재검명령에 따라 2차 조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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