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95세 할머니가 숨을 멈춘 지 1주일여 만에 관 속에서 부활했다. 땅 속에 하관하는 날을 하루 앞둔 부활이어서 더욱 화제다.
28일 신화왕(新華網)에 따르면 지난 23일 중국 광시(廣西)성 베이류(北流)시 류마(六麻)진에서 마을의 어른이던 95세
리슈펀(黎秀芬) 할머니 장례를 치르려던 마을 사람들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리 할머니가 멀쩡히 다시 살아났기 때문이다. 리
할머니는 평소 가족처럼 지내던 이웃 주민인 천칭왕(陳慶旺) 일가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왔다. 천씨는 17일 오전 7시30분쯤
할머니 집을 찾았으나 항상 일찍 일어나던 리 할머니가 침대에 누운 채 미동도 하지 않았다. 순간 이상해 확인하니 할머니는 숨이
멎은 상태였으며 다만 체온은 남은 상태였다. 앞서 1일 할머니는 실수로 넘어진 뒤 계속 두통을 호소해오던 차였다. 이를 떠올린
천씨는 할머니가 숨졌으며 이불 때문에 체온이 남았다고 생각했다. 천씨는 리 할머니 가족과 24일 장례를 치르기로 하고 19일
할머니를 관에 모셨다. 지역 마을 풍속대로 관 뚜껑을 닫고 못질을 하지 않은 채 매일 향을 피웠다.
그러나 23일 오전 여느 때처럼 향을 피우러 온 천씨는 깜짝 놀랐다. 뚜껑이 열린 채 시체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리 할머니는 이때
천연덕스럽게 부엌에서 나왔다. 자칫 잘못해 하루가 더 지났으면 땅 속에 묻혔을 처지였음을 모르는 할머니는 오히려 “깨니 배가
고팠는데 뚜껑이 무거워 한참을 고생했어”라고 불평했다. 보도에 따르면 의사들은 천씨가 할머니의 사망에 대해 잘못 판단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마을 습관에 따라 천씨는 할머니의 모든 소지품을 불로 태웠다. 현재 할머니는 수의만 입은 채 생활하고 있는
상태다.
베이징 = 박선호특파원 shpark@munhwa.com
http://m.munhwa.com/mnews/view.html?no=201202280103223203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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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February 2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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