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드신 부모님께 음식을 많이 드시라고 권하는 것, 반드시 효도가 되는 건
아닌 듯하다.
과식하면 기억력 감퇴 위험을 높이고 치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애리조나 주 스코츠데일의 메이요 클리닉이 식사량과 기억력 간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하루에 2100~6000칼로리의 고열량을 섭취하는 경우 기억력 장애가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팀은 70~89세의 노인 1200명을 하루 식사량에 따라 600~1526칼로리 그룹,
1526~2143칼로리 그룹, 2143~600칼로리 그룹으로 나눠 기억력 테스트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163명에게서 기억력 장애를 발견했는데, 가장 많은 칼로리를 섭취한 그룹은
가장 적은 칼로리를 섭취한 그룹에 비해 기억력 장애를 겪은 경우가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발작이나 당뇨, 우울증 및 교육수준 등 기억력 손상과 관련되는
다른 요인들을 감안했을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가장 낮은 칼로리를 섭취한 그룹과
중간 그룹 간에는 기억력 테스트 결과 뚜렷한 차이가 없었다.
운동 및 다이어트와 기억력 감퇴 간의 상관관계는 점점 연구가 많이 행해지고
있는 분야가 되고 있는데, 2년 전의 한 소규모 연구에서는 비만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의
뇌가 더 작다는 것이 발견되기도 했다.
영국 알츠하이머 연구소의 마리 잰슨 박사는 “노화가 알츠하이머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 운동 등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갖는 것이 그 노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 또한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내용은 오는 4월에 열리는 ‘미국 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연례 총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12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http://m.kormedi.com/news/NewsView.aspx?pArtID=120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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