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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February 13, 2012

신라는 작고 보잘것 없는 나라이다.



일본서기
권 19 天國排開廣庭天皇 欽明天皇
23년 여름 6월(562년 음6월)

新羅의 任那 멸망에 대한 질책

여름 6월 조를 내려 “신라는 서쪽의 오랑캐[註 001]로 작고 보잘것 없는 나라이다.

하늘을 거스리고 예의가 없어 우리의 두터운 은혜를 저버리고 나의 官家를 깨뜨렸으며 나의 백성에게 해독을 끼치고 나의 郡縣을 멸망시켰다.

 우 리 氣長足姬尊[註 002]은 거룩하고 총명하여 천하를 두루 돌아다니시며 뭇 人民을 힘써 보살피시고 온 백성을 먹이고 길렀다. 신라가 窮해져가는 것을 애달피 여기시고 신라왕이 장차 목베일 것을 온전히 두었으며 신라에게 요충의 땅을 주었고 신라를 남달리 번영하게 해주시었다.

우리 氣長足姬尊께서 신라에 대하여 무엇을 가볍게 대우했으며 우리 백성이 신라에 무슨 원한이 있었는가. 그러나 신라는 긴 창과 강한 활로 임나를 凌辱해 멸망시켰고 강한 잇빨과 갈고리 같은 손톱으로 잔인하게 백성을 죽였다.

 간 을 꺼내고 발목을 끊어도 마음에 흡족해하지 않고 뼈를 드러내고 주검을 태워도 혹독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任那의 귀족과 백성 이하 모두는 칼을 다 쓰고 도마를 다하도록 이미 살륙당하고 膾쳐졌으니 어찌 온 천하가 왕의 신하라 말할 수 있겠는가. 또 다른 사람 곡식을 먹고 다른 사람 물을 마시면서 누가 차마 이것을 듣을 수 있겠으며 누가 마음으로 슬퍼하지 않겠는가. 하물며 태자·대신이 형제 친척에게 피눈물을 흘리고 원한을 머금고 부탁하여, 蕃邦을 지키는 임무를 맡음에 머리를 부수는 것이 발꿈치까지 이르도록 은혜롭게 하고 대대로 前朝의 덕을 받아 후대의 지위를 맡았으니 쓸개를 마시고 창자를 꺼내어 함께 간악한 역적을 죽여 천지의 큰 아픔을 씻고 임금과 아비의 원수를 갚지 못하면 죽어서도 신하와 아들의 도리를 이루지 못하는 한이 있다고 함에 있어서랴”라고 하였다.

[註 001] 서쪽 오랑캐西羌 : 羌은 중국 서북쪽의 甘肅, 靑海 방면에 있는 티베트계 유목민인데, 중국에서는 이를 羌이라 하여 서쪽 오랑캐로 여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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