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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February 10, 2012

미국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엽기적인 아동 성추행 사건(미국판 올가미)

캘수록 드러나는 추행…미라몬테 사태 일파만파


임시 휴교 후 9일 다시 문을 연 미라몬테 초등학교 앞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이 무고한 교직원을 벌하지 말라며 시위하고 있다.
마크 번트(왼쪽)와 마틴 스프링어.
미 라몬테 스캔들이 점입가경이다. 사우스LA에 있는 미라몬테 초등학교 교사 마크 번트(61)와 마틴 버나드 스프링어(49)가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되면서 알려진 이 사건은 새로운 사실이 속속 밝혀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교직원 150명 전원 직위해제
새 교직원 교체 9일 수업재개
"잘못 없는 교사들까지 축출"
일부 학생·학부모 등교 거부
성추행 사진 200장 추가 발견
다른 직원들 부적절한 행동도
범인·학교장·LAUSD 상대로
피해 학생들 줄소송 이어질 듯
◆ 정상수업 첫날=번트가 1월 30일 스프링어가 2월 3일 체포되자 학교 측은 경찰조사를 위해 7일과 8일 이틀 동안 휴교했다. 그동안 LA통합교육구(LAUSD)는 이 학교 교직원 150명 전원을 직위해제했다. 새 교사 및 직원들로 교체되고 9일 수업을 재개한 첫날 학교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LAUSD는 미라몬테 초등학교의 모든 수업에 교사와 상담가 2명이 1조가 돼 수업에 들어가도록 조치했다. 또 위원회를 구성해 이 학교에 다녔거나 다니고 있는 학생과 가족들에게 상담을 제공하도록 했다. 가주 대법관 출신 카를로스 모레노를 조사단장으로 임명 직위해제된 교직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펼치도록 했다.
일부 학부모와 학생들은 학교 밖에서 LAUSD의 교사 축출을 비난하며 기존 교사들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일부 학부모는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겠다며 등교를 거부했다. 한 학생은 "우리 선생님은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왜 벌을 주느나"며 "이건 우리를 벌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다른 학생은 "우리 선생님은 우리에게 잘 해줬다"며 "선생님을 잃은 것이 슬프다"고 울었다. 이 학생의 엄마인 샐리 리베라는 "학생들에게 힘든 시간"이라고 전했다.
교사노조(UTLA)는 LAUSD가 실질적인 계획없이 학생들에게 정신적 상처와 충격을 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UTLA 워렌 플렛처 회장은 "LAUSD가 상황을 악화시키며 비극을 만들고 있다"며 "불필요하게 학교 전체를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존 디지 교육감이 대기발령된 미라몬테 교사들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수사가 끝나면 복귀시키겠다고 했다가 지금 와서 수사결과에 상관없이 복귀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드러나는 사실=소송이 제기되고 LA카운티 셰리프국이 수사에 들어가면서 7일과 8일 새로운 사실들이 폭로됐다. 피해학생 1명이 LAUSD를 상대로 1500만달러의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했으며 7일과 9일에도 소송이 파일되는 등 소송이 잇따르고 있고 다른 직원의 부적절한 행위도 드러났다.
7일 번트와 스프링어 미라몬테 마틴 샌도발 교장 LAUSD를 상대로 의도적인 정신 고통.소홀.성추행.성폭행 등 4개 혐의로 소송이 제기됐다. 번트가 가르쳤던 피해 여학생 3명을 대표해 소송을 제기한 그렉 오웬 변호사는 8일 "학생 대다수가 이민자 가정출신으로 피해자가 더 많을 것으로 본다"며 "이번 주내 소송 4개를 추가로 제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웬 변호사는 "이번 파문과 관련 현재 9명의 클라이언트가 있으며 소송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9일에는 8명의 피해학생을 대표해 소송을 파일한 2개 법률회사와 LA이민자인권연합(CHIRLA)가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셰리프는 8일 번트의 부적절한 아동 사진 200여장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카를로스 마퀘스 루테넌트는 "추가 사진을 포함해 총 590장을 확보했다. 이 사진에 나온 학생은 25명"이라며 "2005~10년 번트가 직접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셰리프에 따르면 이 사진들에서 번트는 학생들의 눈을 가리고 입을 막았으며 자신의 정액이 담긴 숟가락을 입에 물게 하거나 얼굴 위에 바퀴벌레를 올려놓고 사진을 찍었다.
셰리프는 또 핫라인(866-247-5877 specialvictims@lasd.org)을 개설 제보를 받고 있다. 제보를 통해 새로운 사실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미라몬테 성추행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다른 직원들의 부적절한 행위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50대 교사 보조(여)가 2009년 남학생(11)에게 보낸 최소 3통의 편지에서 "네가 가까이 다가왔을 때의 오싹한 느낌이 좋다" "네 팔이 내 몸에 닿았을 때 느낌이 좋다"고 적은 것. 발신인을 '슬픈 소녀(Sad Girl)'라고 한 사실도 밝혀졌다.
◆미국판 도가니=지금까지 제기된 소송과 셰리프 수사에 따르면 번트는 일부 여학생들에게 생일카드를 보내며 자신의 '테이스팅 게임'에 참여하라고 적었다. 테이스팅 게임이란 자신의 정액을 맛보는 것이다. 번트는 5년 이상 그의 수업시간에 테이스팅 게임을 했다. 오웬 변호사는 "번트는 애프터스쿨 프로그램이 끝난 학생들을 데려다 악랄한 범죄를 저질렀다"며 "학생 집에 가기도 했고 학생들에게 선물도 줬다"고 주장했다.
30년 경력의 번트는 미라몬테 초등학교 3학년생 교사로 2005년~2011년 학생 23명에게 성추행하는 등 23개 혐의를 받고 있다. 보석금 2300만달러(피해학생 1명당 100만달러씩)가 책정됐으며 오는 21일 인정심문이 열린다. 번트는 성추행 혐의가 알려지자 2011년 초 미라몬테를 그만뒀으며 LAUSD의 해고 결정 전 은퇴했다. 이 과정에서 번트는 2011년 6월 변호사비용 1만6000달러를 포함한 4만달러와 은퇴 후 연금 및 의료혜택을 받기로 LAUSD와 합의했다고 NBC4가 보도했다. 2학년생 교사인 스프링어는 25년동안 이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최소 1명의 학생을 성추행하는 등 3개 혐의로 체포됐다. 스프링어의 보석금은 30만달러로 16일 인정심문이 있다. LAUSD 교육위원회는 7일 스프링어를 해고 조치했다. 스프링어는 30일 안에 위원회의 결정에 항소할 수 있다.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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