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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October 18, 2011

"커피 마시면 당뇨병 발병률 최대 50% 낮아져"

커피가 중장년층의 만성질환 예방과 기억력 감퇴 방지 등에 좋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가 최근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창용 미국 코넬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커피는 카페인 때문에 몸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일반적이지만 최근 발표되는 10년 이상의 장기 연구에 따르면 하루 몇 잔 정도는 안전하며 건강에 도움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커피는 적당히 마시면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등 만성질환의 발병을 억제해 주는 등 건강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하루 6잔까지는 안전…카페인이 심장병과 당뇨병 막아줘"

일본 국립암센터는 1990년부터 10년간 진행한 대규모 연구 결과를 지난 2월 발표했다. 질병이 없던 건강한 사람 3만7742명을 대상으로 10년간 하루에 커피를 몇 잔 마셨는지와 10년 뒤 심장병으로 숨진 비율을 알아봤더니, 하루에 3잔 마신 사람의 심장병 사망 확률이 한 잔도 안 마신 사람보다 45% 낮았다.

지난해 미국·영국·프랑스 등 5개국 과학자들이 과거 20년간 발표된 커피와 건강의 관계를 다룬 논문 2000여 편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커피를 하루에 1잔 이상 마신 사람의 당뇨병 발병률이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낮았다. 하루에 6잔을 마신 사람은 최대 50% 이상 낮았다. 이 밖에 최근 발표된 10년 이상의 다양한 장기 연구에 따르면, 커피는 당뇨병과 심장병을 최소 10%에서 최대 50% 이상까지 예방한다〈표〉.

이러한 연구 결과에 대해 이창용 교수는 "카페인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며 탄수화물 대사를 돕는 등 인체 내의 다양한 작용에 기여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폴리페놀은 기억력 감퇴 억제

이기원 건국대 생명공학과 교수팀은 지난 13일 '커피의 건강기능성 국제심포지엄'에서 "디카페인 커피는 기억력 감퇴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팀이 약물을 이용해 사람의 치매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도록 만든 생쥐 20마리에게 디카페인 커피를 각각 120㎎/㎏와 240㎎/㎏씩 먹였더니 기억력 감퇴 현상이 정상 쥐와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됐다. 생쥐가 섭취한 커피의 양은 사람으로 치면 각각 하루에 3잔, 6잔 마신 셈이다. 이기원 교수는 "디카페인 커피에 가장 많이 든 물질은 폴리페놀"이라며 "폴리페놀이 뇌신경세포가 사멸하는 과정을 억제하며 치매를 일으키는 단백질이 체내에서 활성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디카페인 커피에는 일반 커피보다 폴리페놀이 10~20% 정도 많이 들어 있다.

◆건강기능식품으로 생각하고 마시는 것은 곤란

그렇다면 커피는 각종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처럼 복용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그렇지는 않다"고 입을 모은다. 이창용 교수는 "커피는 기호식품일 뿐 건강기능식품이 아니다"며 "커피를 적당히 마시면 건강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편한 마음으로 즐기면 된다"라고 말했다.

커피가 모든 사람한테 안전하고 좋은 것만도 아니다. 한정열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카페인이나 폴리페놀은 신경자극물질이기 때문에 임신부나 어린이는 삼가야 한다"며 "어린이는 아예 마시지 말고 임신부는 하루에 2~3잔 이하로 제한하라"고 말했다. 또한 카페인은 칼슘을 배설시키기 때문에 골다공증이 우려되는 50대 이상은 섭취량을 줄이는 게 좋다. 건강한 성인은 하루에 종이컵 용량으로 3~4잔 정도까지가 적당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성인의 하루 카페인 최대 섭취량을 400㎎까지로 권장하는데, 커피 한 잔에는 120~150㎎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

/ 김맑아 헬스조선 기자 malga@chosun.com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5/18/201005180207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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