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남자들은 발기가 잘 안되면 오로지 이 사실에 빠져 성(性)적인 고민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발기가 잘 안되는 것은 심장 기능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체의 신호일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쑤저우 대학교 연구팀은 과거 이뤄졌던 12건의 연구를 다시 분석하는 방식으로 발기부전과 심장병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에 포함된 대상자들은 약 3만 7000명이었다.
그 결과 발기부전을 겪고 있는 남성 가운데 약 48%가 관상동맥질환이나 심혈관계 질환, 뇌졸중 등 심장과 관련 있는 질병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의 사망 확률은 정상적으로 성관계를 유지하는 이들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났다.
발기는 음경해면체에 피가 모여 들면서 음경이 커지는 현상이다. 그런데 이 발기가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은 심장에서부터 흘러나오는 피가 심장 근처에서 뭔가에 막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 때문에 발기가 잘 되지 않으면 근본적으로 심장의 기능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견해다. 의학적으로는 발기가 잘 되지 않는 상태가 약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발기부전이라는 진단을 내린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운동을 충분히 하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 생선과 콩, 올리브유 등으로 식단을 꾸린 지중해식 다이어트를 할 경우 이 같은 발기부전 현상을 완화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스타틴(statin) 등을 복용해도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연구팀은 “식생활 및 생활 습관을 바꾸거나 심장 질환 위험을 낮추는 적절한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심장병뿐 아니라 발기불능 현상도 함께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 심장학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이 14일 보도했다.
http://www.kormedi.com/news/article/1202013_289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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