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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February 10, 2012

일자리 창출 못하는 애플

지난달 22일 뉴욕타임스 일요일판에는 '왜 애플의 성공이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연결되지 못할까'라는 제목의 기사가 게재됐다.
데이터를 보면 1960년대 GM은 무려 59만5200명의 종업원이 일해 미국 내 제1위 고용업체였다. 포드는 26만명 크라이슬러는 10만5400명 등 자동차 3사가 모두 96만600명을 고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2010년 미국 최대의 고용업체는 월마트로 210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UPS가 40만600명 그리고 IT업체인 IBM이 42만6751명 휴렛패커드가 32만4600명 GE가 28만7000명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 애플은 몇명을 고용하고 있을까. 전 세계에 모두 6만3000명 미국 내에는 4만3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그러나 애플의 가치는 4000억 달러로 GE와 IBM을 합친 가치보다 더 많다. 한마디로 매우 효율적인 경영을 하는 회사다.
일자리 창출은 기업이 하지만 기본적으로 구비해야 하는 하부조건들이 있다. 예를 들면 양질의 값싼 노동력이 필요하고 도로.항만 등 인프라도 마련돼야 한다. 왜 애플이 생산거점을 한국 중국 등 아시아로 옮길 수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를 두 가지 관점에서 생각해 보자.
첫째는 근로자들의 일에 대한 태도다. 중국인들의 근면 성실과 유연성 그리고 중급의 기술력은 미국 근로자들이 따라갈 수 없다는 점이다.
기사에 따르면 생전의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의 디스플레이를 못마땅해 했다. 그 이유는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아이폰이 자동차 열쇠 등에 부딪치면서 스크래치가 생긴다는 점이다.
완벽을 추구했던 잡스는 이미 제품 조립 지시서가 중국 팍스콘 공장에 나갔지만 스크래치가 나지 않는 스크린으로 교체하라는 최종 지시를 내린다. 그것도 신제품 출시 몇 주를 남기고 말이다.
즉각 제품 공급담당 중역이 중국 심천으로 날아간다. 160년이 넘은 유리제조회사인 미국 코닝이 개발한 일명 '고릴라'라는 강화유리를 스크린으로 사용하면 스크래치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문제는 코닝이 판유리 형태로 고릴라를 생산하지만 그것을 잘게 잘라 낼 기술력이 없었다. 결국 중국이 잘게 자르는 '커팅 기법'을 개발했다.
한편 중국으로 날아간 중역은 모든 작업을 중지시키고 새로운 강화유리로 스크린을 바꾸라는 지시를 팍스콘에 내린다. 30분만에 애플의 의도를 파악한 작업조장들은 밤 12시가 되어 기숙사에 자고 있던 8000명의 근로자들을 깨워 비스킷 한 조각과 차 한잔을 간식으로 먹이고 1일 12시간씩 2교대 작업을 진행한다. 이러한 일은 미국 근로자들이 해낼 수 없는 중국만이 지닌 비교우위다.
둘째는 '공급사슬'이다. 아이폰에 소요되는 수 백개의 부품은 거의 모두 한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에서 공급된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조립은 대만계 중국업체인 팍스콘이 맡고 있고 갑자기 필요한 나사 플라스틱 개스킷 등은 바로 한 블록 건너 중국 공단에서 조달한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아이폰 조립에 필요한 부품을 단 하나도 조달할 수 없다. 신제품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빠르게 다가갈 방법이 없다는 얘기다.
만약 애플이 이 모든 공정을 미국에서 할 수 있었다면 애플은 미국실업률을 낮추는데 일조를 했을 것이다.



http://m.koreadaily.com/read.asp?art_id=1354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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