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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October 17, 2011

오컬트 영화 [ Occult Movi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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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트 혹은 오컬트Cult or Occult?'

영화 매니어를 자처하는 이들도 발음이 거의 비슷한 이 두개의 용어를 명확히 구분해달라는 요청을 받는다면 순간적으로 약간은 주저할 것이다. 명확하게 구별을 하자면 우선 컬트(Cult)는 <로키 호러 픽처 쇼 The Rocky Horror Picture Show>(1975)에서 알 수 있듯이 상업적으로 폭발적인 호응은 얻지 못했지만 소수 열혈 관객들로부터는 거의 종교와 같은 추앙을 받는 영화를 가리킨다. 컬트에서는 단순히 영화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는 연예인을 비롯해 TV 쇼, 역사적인 인물 등을 포함한다.

반 면 오컬트(Occult)는 문자 그대로 풀이를 하자면 '감추어진, 은둔한 (hidden)'이라는 뜻 그대로 비밀스러운 공간에서만 통용되는 초자연적인 지식이나 힘을 소재로 다룬 것을 지칭한다. 아울러 동사로서는 '인간의 시력으로는 파악할 수 없게 숨어 있는 것'이라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흔히 자연과학계에서는 '점성술(astronomy)' '항해(navigation)' 등 특별한 전문 지식을 요구하는 분야를 통칭하는 용어로 쓰이고 있다. 영화계에서는 오컬트를 공포 영화의 범주에 포함시키고 있다.

흔히 공포물이 <노스페라투 Nosferatu> <드라큘라Dracula> 등 기형적인 생물체나 괴력을 갖고 있는 동물 등을 내세워 연약한 인간들이 잠시나마 생명이나 신체적인 위해(危害)를 당해 고통을 받고 있는 장면을 단골로 삽입시키는데 비해 오컬트는 <오멘 The Omen>(1976)이나 <엑소시스트 The Exorcist>(1973)와 같이 종교적인 힘도 잠시 동안 낭패를 당할 정도로 엄청난 괴력을 갖고 있는 악마나 악령들의 무자비한 행각을 다루고 있거나 과 같이 인간이 갖고 있는 과학적인 상식으로는 풀이할 수 없는 기이한 현상 등을 다루고 있다. 특히 실화 사건을 주로 극화한다는 점에서 관객들로 하여금 무한대의 공포감을 느끼도록 하는 것도 주요 특징 중의 하나이다.

1970년대 할리우드 흥행가에서는 오컬트 영화 붐이 일었는데 그중 앞서 언급한 <엑소시스트> 외에 뉴욕 중산층의 한 부인을 통해 악마의 씨를 퍼뜨리려 한다는 <로즈마리 베이비Rosemary's Baby>(1968), LA에 방치된 한 성당에서 악령이 출현한다는 소문을 듣고 이에 대한 정체를 파헤쳐 간다는 <프린스 오브 다크니스 Prince of Darkness>(1987) 등이 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어냈다.

폴터가이스트는 동양의 도깨비와 같이 서구인들에게 두려움을 안겨주는 귀신. 그는 방안의 물건을 엎질러 놓거나 유리창을 깨는 등 규칙적인 일상 생활의 질서를 파괴시키는 폴터가이스트 현상을 일으키는데 이를 소재로 한 영화 중에는 <폴터가이스트 Poltergeist>(1982)와 한적한 저택에 새로 이사온 일가족이 겪는 악몽을 다룬 <아미티빌의 저주 The Amityville Curse>(1990) 등이 있다. 이외 여성만을 강간하는 악령을 추격해 간다는 <엔터티 The Entity>(1983)도 여성 관객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해준 작품이다. 오컬트 영화에서는 악령을 추격하는 이들로 초심리학자들이 단골로 등장해 이런 현상이 막연한 가설이 아닌 실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초현실적인 자연 현상이라는 믿음을 던져 주고 있다.

한편 영화학자들은 '초자연적인 현상'과 '환상적인 시각'을 주요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는 오컬트 영화는 <달나라 여행 Trip to Moon>을 만들었던 조르주 멜리어스의 아이디어로부터 시작됐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을 만큼 그 태동 역사는 상당히 오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작품으로 추적해 보면 1921년 스웨덴의 벤자민 크리스텐센(Benjamin Christensen) 감독이 마술의 세계를 다큐 형식을 가미해 공개한 <학산 Haxan>이 이 장르 최초의 작품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어 1929년 윌리엄 시브룩(William Seabrook)이 하이티 제도의 부두교 의식을 추적한 모험 소설 『마술의 섬 Magic Island』은 부두교(Voodoo)와 좀비(Zombie) 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킨 동기를 제공했다. 1932년 빅터 할퍼린(Victor Halperin) 감독이 이 소설을 바탕으로 <화이트 좀비 White Zombie>와 <좀비의 반란 Revolt of The Zombie>(1936)을 발표하면서 극장가에 오컬트 시대를 개척한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어 1930~1940년대 할리우드의 명문 영화사로 명성을 얻고 있던 RKO사는 자크 터너(Jacques Tourneur) 감독의 <좀비와 걸었다 I Walked With a Zombie>(1943)와 고양이와 인간과의 사랑을 통해 성과 심리적 요소를 결합시킨 <캣 피플Cat People>(1943)을 잇달아 공개한다.

오 컬트 영화가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둔 첫 영화는 1943년 마야 더렌(Maya Deren)이 발표한 소설을 원전으로 한 <메시즈 오브 디 애프터눈 Meshes of The Afternoon>으로 기록되고 있다. 미국에서 언더 그라운드 장르로 공개된 이 영화에서는 부두교도가 춤을 추면서 행하는 의식이 상세히 담겨 있었다고 전해진다. 1950년대 들어서는 자크 터너 감독이 사악한 심보를 가진 마술사의 횡포를 담은 <나이트 오브 더 디몬 Night of The Demon>(1957)을 공개하는데 이 작품은 M. R. 제임스(M. R. James)의 단편 소설 『캐스팅 더 룬 Casting The Runes』을 원안으로 했다. 오컬트 영화 마리오 바바(Mario Bava) 감독의 <마스크 오브 사탄 Mask of Satan>(1960)은 이탈리아와 멕시코에서 전래돼온 민속 설화를 바탕으로 했고, 이후 각국에서 전해 내려오는 민담이 오컬트 영화의 주요 소재로 각광받는 기회를 제공했다.

초자연주의 색채를 띠고 있었던 이탈리아 다리오 아르젠토(Dario Argento) 감독의 <서스페리아 Suspiria>(1976)와 <인페르노 Inferno>(1980)는 무의식적인 세계에 관심을 쏟게 만든다. 1970년 뉴욕 영화제를 통해 공개된 알렉산드로 조도로프스키(Alexandro Jodorowsky) 감독의 <엘 토포 El Topo>는 히피 이후 세대를 이끌어간다는 구세주를 등장시켜 이목을 끌었다. 홍콩의 서극(Tsui Hark) 감독은 1983년 공개한 <촉산 Warriors from The Magic Mountain>에서 검술과 주술로 인간 세상을 혼미하게 만드는 영적 대상을 퇴치한다는 설정을 보여주어 동양 스타일의 오컬트 영화 붐을 주도해 나갔다.

특히 이 영화에서는 불교의 경전이 적혀있는 부적이 피를 부르는 악령을 물리치는 가장 영험한 퇴치법으로 등장해 서양 영화 관객들의 호기심을 이끌어 냈다. 서극은 이 작품의 기대 이상의 호응에 용기를 얻고 1987년에는 여자 귀신과 총각 남자의 맺어질 수 없는 사랑이야기를 담은 <천녀유혼 A Chinese Ghost Story>으로 동양 오컬트 영화의 대가로 부상했다.

이외 오컬트 영화의 주요 발자취에 대해 연도별 주요 작품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오컬트 영화의 주요 발자취

연도 내용

1896년

조르주 멜리어스 감독의 <악의 회고록 Le Manoir du Diable>에서 사탄의 존재 처음으로 언급함.

1914년

폴 베게너(Paul Wegener), 체코 프라하를 배경으로 악령을 추적하는 전설을 담은 <데어 골렘 Der Golem>에서 주역을 맡음. 이 영화는 1930년대 <프랑켄슈타인 Frankenstein>이 만들어지는데 결정적 영향을 끼친 작품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1921년

F. W. 무르나우(F. W. Murnau) 감독의 <노스페라투 Nosferatu>, 1897년 출간된 브람 스토커의 『라큘라 Dracula』를 표절한 것으로 밝혀짐.

1926년

서머셋 모옴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알레이스터 크롤리(Aleister Crowlwys) 감독의 <마술사 The Magician> 공개.

1931년

유니버설 영화사 토드 브라우닝(Tod Browning) 감독, 벨라 루고시(Bela Lugosi) 주연의 <드라큘라 Dracula> 공개. <데어 골렘>의 촬영을 맡았던 칼 프로인트(Karl Freund)가 초빙.

1932년

토드 브라우닝 감독의 <프릭 Freaks> 공개.

1934년

사탄의 악령이 씌운 검은 고양이의 횡포를 그린 에드거 울머(Edgar Ulmer) 감독의 <검은 고양이 The Black Cat> 상영.

1935년

사타니즘(Satanism) 시각에서 고전 명작을 해석한 케네스 앵거(Kenneth Anger) 감독의 <한여름밤의 꿈 A Midsummer Night’s Dream> 공개.

1936년

부두교의 습속을 담은 토드 브라우닝 감독의 <악마의 인형 The Devil-Doll> 공개.

1937년

귀신을 몰아내는 의식(Exorcism)을 담은 마이클 와진스키(Michael Waszynski) 감독의 <더 디북 Der Dybbuk> 공개.

1940년

월트 디즈니 만화 <팬터지아 Fantasia>중 ‘민둥산의 밤 Night on Bald Mountain’ 장면에서 벨라 루고시 악마로 등장.

1953년

부두교에 대한 실체를 입체적으로 분석, 파악한 마야 더렌(Maya Deren)의 소설 『디바인 호스맨 Divine Horsemen』출판.

1957년

생명 공학의 발달로 변종 인간을 만들어낸다는 테렌스 피셔(Terence Fisher) 감독의 <프랑켄슈타인의 저주 The Curse of Frankenstein> 공개. 이 영화에서 크리스토퍼 리는 성적 매력을 갖고 있는 악마로 등장.

1963년

안토니 발크(Antony Balch) 감독, <프릭>을 재해석한 <타워즈 오픈 파이어 Towers Open Fire> 공개.

1966년

한 소녀가 사탄의 마술에 걸려 살인을 저지른다는 J. 리 톰슨 감독, 샤론 테이트(Sharon Tate) 주연의 <아이 오브 더 데블 Eye of The Devil> 공개.

1967년

사탄의 주술에 의해 한 여성이 사탄의 아이를 잉태한다는 아이라 레빈 원작, 로만폴란스키 감독의 <로즈마리 베이비 Rosemary’s Baby> 공개. 이 영화에서는 극중 최초로 사탄이 결혼식을 치르는 것과 장례식을 갖는 장면을 담았다.

1971년

윌리엄 피터 블래티 원작의 『엑소시스트 The Exorcist』출판.

1973년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 <엑소시스트>, 미국 복싱 데이(Boxing Day-크리스마스 선물 등을 우체부에게 주는 날. 매년 12월 26일) 때 공개돼 빅히트 흥행작으로 올라섬. <엑소시스트>의 흥행 성공에 힘입어 후에 <오멘 The Omen>(1976) <아미티빌 호러 The Amityville Horror>(1979) 등이 공개되는 발판 제공.

1977년

도널드 캐멀(Donald Cammell) 감독, <악마의 씨 Demon Seed> 발표.

1980년

비틀즈 그룹 출신의 존 레논, <로즈마리 베이비> 촬영 장소인 뉴욕주 자택 입구에서 마크 채프먼이라는 광적인 팬의 총격으로 사망.

1987년

클라이브 바커(Clive Barker) 감독, 남성과 여성의 성향을 반반씩 갖고 있는 수도사(Cenobites)가 길거리를 방황하는 한 남자를 유혹해 처치한 뒤 그의 피를 마셔 생명을 연장시켜 나간다는 <헬레이저 Hellraiser> 공개.

1991년

그리스도교 내에 퍼져 있는 신비주의를 파헤친 마이클 톨킨(Michael Tolkin) 감독의 <더 랩처 The Rapture> 공개.

1993년

기독교와 이교도 간의 대결을 다룬 팀 버튼 감독의 <크리스마스 악몽 The Nightmare Before Christmas> 공개.

1996년

아마추어 과학도가 벼락을 맞은 뒤 천재적인 일을 행한다는 존 트래볼타 주연의 <페노메넌 Phenomenon>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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