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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November 23, 2011

게임 많이 하는 청소년, 뇌가 다르다



 



컴퓨터 게임을 자주 오랫동안 하는 사람의 뇌는 구조부터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벨기에 독일 영국 출신 연구팀이 베를린에 거주하는 14세 중학생(남 72명, 여 82명) 154명을 대상으로 게임 시간과 뇌구조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게임을 자주 하는 사람의 뇌에서 중독에 관여하는 ‘보상 허브(Reward Hub)’의 크기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게임이 주의력과 관련된 시각 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추론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점은 입증된 바 있지만 컴퓨터 게임이 뇌 구조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는 처음이다.

연구진은 주당 게임시간의 중간치인 9시간을 기준으로 9시간 이상 게임을 하는 학생(76명)을 ‘자주 오래 게임을 하는 그룹’으로, 9시간 미만(78명)을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분류했다. 실험 대상자 154명의 일주일 평균 게임시간은 총 12.1시간으로, 주중에는 하루 1.5시간, 주말에는 하루 2.3시간꼴로 게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게임을 오래하는 학생은 뇌 속 보상계 중추인 줄무늬체(ventral striatum) 영역이 대조군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영역이 “주변 환경에 대해 긍정적 영향을 기대하거나 돈, 맛있는 음식, 섹스 같은 즐거움을 경험할 때 활성화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영역은 약물 중독과 관련돼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뇌구조의 차이가 장시간 게임을 한 결과인지, 더 오랜 시간 게임을 하게 만드는 원인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 결과가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시간을 두고 뇌구조를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루크 클라크 영국 케임브리지대 박사는 “마약 사용자는 약물 장기복용 결과 뇌 구조가 바뀌기도 하지만 이런 뇌를 가진 사람이 마약에 빠질 가능성이 클 수 있어 두 가지가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15일 과학 전문 잡지인 병진정신분석(Translational Psychiatry) 저널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http://www.koreatimes.co.kr/www/news/tech/2011/11/325_9904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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