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거나 말거나 심심풀이 논리일까, 과학적 근거가 있는 체계적인 논리일까. 사람들은 대부분 전자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후자 역시 과학적 근거가 있는
상당히 신빙성 있는 논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손금이 있다. 손바닥에 지문이나 손금이 나와있는 것은 사람과 원숭이 뿐이라고 한다. 이 작은 사실만 보더라도 지능이나 감정의 발달이 손과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손금이 나타내는 의미나 역할은 무엇일까.
손금을 해부학적으로 분석해보면 손바닥 피부가 속에 있는 근막과 단단히 붙은 구조로 움푹 파인 모양을 하고 있다. 이런 모양으로 인해 손금은 손이 움직일 때 손바닥 피부가 접힐 수 있도록 하여 손의 운동을 쉽게 하는 것이다. 같은 원리로 사람의 발은 손만큼 자유롭지 못하다. 이는 발금이 손금만큼 뚜렷하지 않고 희미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손금은 행복선과 재산선의 관계에 따라서 보통 손금, 원숭이손금, 시드니손금, 수원손금으로 구분된다. 손금 앞에 붙는 시드니, 수원 등은 그 손금이 발견된 지명 등을 따서 붙인 이름이다. 그 중 원숭이손금은 원숭이에게 많이 발견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사람의 엄지손가락은 다른 손가락과 90도로 꺾여 있으며, 엄지손가락 몸쪽의 살두덩에는 여러 근육이 들어 있다. 따라서 사람은 엄지손가락으로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다. 정형외과에서는 엄지손가락이 없어졌을 때 손 기능의 40%를 잃는 것으로 본다.
그러나 원숭이의 엄지손가락은 사람만큼 발달하지 않은 원숭이가 막대기를 쥘 때도 엄지손가락과 다른 손가락을 구별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원숭이 손에는 손바닥을 가로지르는 원숭이손금 모양이 생긴 것이다.
얼굴의 생김새가 사람마다 다르듯 모두 다르게 나타나는 손금, 사람들은 손금을 보면서 그 사람의 전체적인 운세나 몸의 건강 상태까지 점치곤 했다. 물론 이 경우 확실한 과학적 근거나 연구 자료에 의한 풀이는 아니다. 지금까지는 역술적 의미에서 대개는 믿거나 말거나 식의 논리였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손금을 과학적으로 풀이하려는 일부 학자들의 노력으로, 역학에서 말하는 손금풀이가 때에 따라서는 근거있다는 쪽으로 그 신비의 베일이 하나하나 벗겨지고 있다. 특히, 몸의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데 손금의 역할은 주목할만 하다.
실제로 손금은 유전병을 진단할 때 이용되기도 한다. 손금만으로 유전병을 100% 판단할 수는 없지만 유전병을 진단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확실하다. 그 좋은 예로 다운증후군인 경우 일반인의 것과 다른 원숭이 손금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고 한다. 때문에 다운증후군이 의심되면 손금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손금이나 지문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게 나타나죠. 좋은 예로 범인의 식별이나 신원조사를 할 때 지문을 체취하지 않습니까. 손금도 마찬가집니다. 손금에 관한 연구를 계속하게 되면 의학쪽에 보조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손금을 해부학적으로 연구한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과 정민석 교수의 말이다.
손금이나 손 모양으로 그 사람의 운명은 물론 건강까지 가름하다는 ‘수상술’은 적어도 3천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나 플라톤 같은 철학자들도 수상술에 대한 책을 썼다고 한다.
그렇다면 손금에 나타나는 건강운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해진다.
손금으로 건강 읽기
손금은 인생의 시작과 끝을 나타낸다고 한다. 그 과학적 근거로 손금의 시작점과 끝점의 위치를 재어 관찰해 보면 손금의 시작점은 대개 일정하지만 끝점은 사람마다 다르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손금의 시작과 끝을 인생의 시작과 끝으로 비유하곤 하는 것이다.
손금을 볼 때는 흔히 왼손은 선천적, 오른손은 후천적인 면을 본다. 또 다른 방법으로 왼손은 아버지쪽, 오른손은 어머니쪽에 해당한다. 단, 보통 사람들과는 달리 왼손을 오른손처럼 주로 사용하는 왼손잡이라면 주로 사용하는 왼손이 후천적인 면을 나타낸다고 보면 된다.
수상학에서 사람의 건강을 알아보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손바닥의 모양과 두께를 보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건강 상태를 판단하는 기준은 생명선, 두뇌선, 감정선 등 3대 손금과 건강선, 금성대 등을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중에서도 생명선과 건강선, 금성대 등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고 한다.
단, 이러한 기준은 주장하는 사람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으므로 절대적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생명선: 생명선과 건강을 나타내는 손금이다. 길고 뚜렷할수록 건강하다는 증거다. (아래 그림 참조)
두뇌선: 일종의 지능선으로, 여러 가지 재능이 이 손금에 나타난다. (그림 참조)
감정선: 대인관계를 나타낸다. (그림 참조)
운명선: 평생 직업이나 출세 관계 등 운명을 나타내는 관계를 의미한다. 이 운명선이 아예 없는 사람도 있고, 흐릿한 사람도 있다. (그림 참조)
태양선: 약지 손가락에서 손바닥쪽으로 내려오는 세로금으로 인기선이라고도 한다. (그림 참조)
결혼선: 결혼운이나 이성운을 나타내는 손금이다. (그림 참조)
건강선: 건강 상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허리가 아프거나 다리에 이상에 생기면 이 손금이 이상한 모양으로 된다. 건강선이 분명하고 뚜렷하게 한 줄로 있는 사람은 드물다. 대개는 띄엄띄엄 끊어져 있거나 가느다랗게 생긴 선이 여러 줄기로 어우러져 있는 것이 보통이다. (왼쪽 아래 그림 참조)
생명선이 달의 언덕쪽으로 흘렀다면 임신하기 어렵다
생명선이 달의 언덕쪽으로 흘러간 모양의 손금은 부인명의 트러블이 많아 임신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그림 1)
생명선이 짧다고 목숨이 짧은 것은 아니다
생명선이 길고 선명한 사람보다는 건강치 못한 삶을 살 수 있어도 반드시 단명한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또한 생명선이 짧거나 빈약하더라도 강력한 운명선이 뒷받침되어 있거나 부생명선이라고 해서 생명선 안쪽에 생명선을 따라 나타나는 또다른 손금이 짧은 생명선을 커버해줄 수도 있다.
생명선이 가늘고 얕게 패인 사람은 허약하고 감기에 걸리기 쉽다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 한 여름에도 감기에 걸리는 사람이 흔하다. 생명선이 똑같은 굵기와 깊이로 뻗어가다 갑자기 뚝 끊어진 경우는 평생 아픈 일 하나없다 갑자기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나는 경우가 있다.
생명선의 시작이 쇠사슬처럼 꼬여있으면
체질이 허약하다는 증거로, 특히 유년기에 큰병을 앓았거나 몸이 허약했을 경우가 많다. (그림 2)
생명선이 금성의 언덕으로 휘어 있다면 죽음의 상이다. 건강선 위에 섬모양의 손금이 있으면 만성병으로 고생한다 (그림 3)
두뇌선은 정신과 질환과 관계 깊다
두뇌선은 정신활동과 관계된 손금이므로 대체로 정신적인 질병이나 눈, 귀, 코, 목을 포함한 얼굴 전체의 질병이나 부상에 관한 것들을 나타낸다고 한다. 두뇌선이 쇠사슬 모양이나 파도 모양으로 되어 있는 사람은 정신활동이 둔한 경우가 많을 수 있다. 두뇌선이 파도 모양으로 되어 있는 경우는 정신이 산만한 경우다. 흔하지는 않지만 두뇌선이 중간에 뚝 끊어진 경우는 머리 부분의 부상을 의미하므로 항상 머리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
장애선이 1Cm 이상 길게 나타나면 큰 병에 걸릴 수 있다
생명선을 가로지르는 선이 바로 장애선이다. 대개는 장애선이 없지만 있다면 건강상의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장애선이 극히 짧으면 간단한 질병이나 정신적으로 불편한 일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장애선이 1Cm 이상 길게 나타나면 큰 질병을 앓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림 4)■
사진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사진설명
수상학에서 사람의 건강을 알아보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손바닥의 모양과 두께를 보는 것이다.
도움말 윤명중(‘재미있는 손금여행’ 저자)
정민석 (아주 의대 교수)
http://www.kbshealth365.com/new/detail.php?number=1014&thread=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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