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담배 금지 논란…"1시간 흡연, 담배 200개비"
술이 금지된 아랍권에서는 '시샤'라는 전통 물담배가 서민들 기호품입니다. 독특한 기구를 이용하는 모습이 관광명물이기도 한데, 요즘 이 전통 물담배를 놓고 격렬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형형색색 화려한 문양이 새겨진 기구 위에 숯과 담배가루를 올립니다.
깊게 빨아들이면 물이 부글거리며 연기를 걸러냅니다.
아랍인들의 기호품, 물담배 시샤입니다.
수백 가지 향이 첨가돼 맛이 순하고, 값도 싸 서민들이 즐겨 찾습니다.
[나세르/카이로 시민 : 담배보다 향기가 좋고 순해서 시샤를 즐겨 피웁니다.]
지난 수백 년간 아랍인들의 애환을 달래왔던 시샤, 물담배가 최근 격렬한 유해성 논쟁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긴 파이프 때문에 강하게 빨아들이다 보니 니코틴 등 유해 성분이 폐 속 깊은 곳까지 도달한다는 겁니다.
시샤를 한 시간 피우면 일반 담배 200개비를 피우는 것과 같다는 조사결과도 나왔습니다.
[아슈라프/의사 : 물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고 생각해 왔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대마초의 일종인 해시시를 시샤에 섞어 피우는 사람들까지 나타나면서 사회 타락의 주범으로까지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시샤를 둘러싼 논란은 이제 완전 금지를 요구하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과 그럴 수 없다는 서민들간의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http://tvnews.media.daum.net/view.html?cateid=100000&cpid=73&newsid=20110925220321735&p=sb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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