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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November 9, 2011

경상도 언제와 언제의 성조차이

경상도는 고저 억양이 강합니다.
그리고 억양에 따라 같은 단어라도 뜻이 달라집니다.


간혹 드라마, 영화에서
여러 지방의 사투리를 구사하는 배역이 나오기도 하지만.

유달리 다른 지방의 사투리 보다 경상도 사투리가 어색하게 느껴지는 건,
바로 저 고저 억양을 잘 잡아내지 못해서입니다.


무조건 끝만 올린다고 서울말이 아니듯이,
무조건 끝만 내린다고 경상도말이 아닙니다.
억양이 중요하지요.

문장속에서 단어가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그에 걸맞는 고저 억양을 구사할 때만이
비로소 완벽한(^^;;) 경상도말을 구사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ㅡㅅㅡv 후후훗!



참고로,
일본어도 고저 억양 강합니다. 강하다기 보다는, 이게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죠.
그래서 간혹 일본어가 경상도말 처럼 들리고, 경상도말이 일본어처럼 들리는 것입니다.

둘 다 말 끝이
'나(오사카 지방의 경우 'な-na'로 문장이 끝나기도 합니다) 나
'노(일본어의 경우の-no )'로 끝나는 것도 한 이유가 되겠지만요.



억양도 경남/경북에 따라 조금 다르고,
같은 경남이라도 내륙이냐 아니냐에 따라 조금 다릅니다.

제가 예로 든 건,
경남 내륙(☞☜)지방입니다.


억양에 따라 뜻이 다른 단어
(굵은 글자가 높게 발음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1. 우리
우리 - 뜻 :축사(畜舍 - 가축을 기르는 건물).
활용: 방구석이 돼지우리 같다, 쫌 챠라(=치워라)

우리 - 뜻 : 말하는 이가 자기와 듣는 이, 또는 자기와 듣는 이를 포함한 여러 사람을 가리키는
일인칭 대명사
활용 : 우리끼리만 놀러가자!




2. 언제

언제 - 뜻 : 과거의 어느 때
활용 : 언제는 나 옷 사준다 해 놓고서는 ㅡㅡ+

언제 - 뜻 : 잘 모르는 때를 가리키는 지시 대명사 + 구체적인 때.
활용 :언제 영화보러 갈 건데?





'언제'란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잘 모르는 때를 가리키는 지시 대명사와 '과거의 어느 때'의 의미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경상도말은 그 뜻까지도 억양에 따라 구분해서 쓴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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