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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November 9, 2011

바이러스로부터 항암치료 신물질 발견

[앵커멘트]

미생물을 이용해 암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세계적 권위지에 실린 이번 연구는 새로운 항암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암세포와 같은 비정상적인 세포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p53 단백질입니다.

일반적으로 항암치료는 p53의 발현을 통해 이뤄지는데 이 단백질이 분해되지 않고 오랫동안 기능을 유지해야 항암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암억제 단백질인 p53을 안정화하는 아미노산 중합체인 펩타이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명희 박사팀과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학 정재응 교수팀이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바이러스 단백질에서 유래한 펩타이드가 암억제에 효과가 있음을 증명한 것입니다.

[인터뷰:김명희, 생명공학연 바이오합성연구센터]
"인간 단백질 중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항암치료제 개발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HAUSP라는 효소하고 이 바이러스 단백질이 서로 높은 친화력을 갖고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저희가 발견했습니다."

p53은 단백질 분해억제 효소인 HAUSP와 단백질 분해 유도효소인 MDM2에 의해 조절되는데 두 효소를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하는 게 이 분야의 핵심과제입니다.

연구진은 포항 방사선가속기의 빔라인을 이용해 HAUSP 효소와 바이러스 단백질의 복합체 입체구조를 규명했습니다.

이로써 바이러스에서 유래한 펩타이드 vif1과 vif2가 HAUSP 효소의 기능을 억제해 결과적으로 p53 암억제 단백질을 안정화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입니다.

이와 함께 vif1과 vif2 각각의 펩타이드를 낮은 농도로 암을 유발시킨 쥐에 주입했을 때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특히, 기존의 MDM2의 기능을 억제해 p53을 안정화시키는 항암치료제인 Nutlin-3a 보다 더 강한 잠재성을 지니고 있어 신규 항암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오태광, 미생물유전체활용기술개발사업단장]
"미생물을 이용한 기술은 주로 화학이나 식품, 의약제조 쪽에 사용됐습니다. 그런데 이번 연구는 미생물을 이용해서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방안을 찾았다는 데서 의학 쪽에 새로운 융합기술을 개발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구조생물학 연구 분야 세계 최고 권위지(Nature Structural & Molecular Biology)온라인판에 발표됐고, 미국 특허 가출원을 마쳐 항암치료제의 새 장을 열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http://m.ytn.co.kr/view.php?s_mcd=0105&key=201111082127206213&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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