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사람일수록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 시카고 대학의 리앤 커리나 박사는 개인이 느끼는 외로움의 수준이 높을수록 수면 도중 깨거나 몸을 뒤척이는 등의 횟수가 높아진다고 학술지 '수면'(Sleep) 11월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외로움을 '개인이 바라는 관계와 실제 사회적 관계 사이의 괴리가 가져오는 고통스러운 경험'이라고 정의했다. 즉, 외로움은 실제 고립됐느냐 아니냐와 같은 객관적인 상태가 아니라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이라는 얘기다. 사회적 활동이 왕성하고 페이스북 인맥이 풍부해도 소외감이나 고립감을 느낄 수 있는 반면 등대에서 홀로 지내더라도 외로움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
연구진은 미 사우스다코타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19~84세 후터파(Hutterite) 교도들을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이들은 함께 일하고 소유물을 나누기 때문에 식이나 가족 배경이 매우 유사하고 수면ㆍ기상 시간을 포함한 생활패턴도 거의 동일하다. 이들의 스트레스나 외로움은 일반 도시인들에 비해 낮은 편이라고 연구진은 전했다. 연구진은 이들에게 얼마나 자주 소외감ㆍ고립감을 느끼는지를 묻고 그 정도를 눈금으로 표시하도록 했다. 그런 후 이들의 손목에 수면방해 횟수를 측정하는 센서 액티그라프(actigrap)를 부착했다.
그 결과 외로움의 수준이 한 단계 올라갈 때마다 수면방해가 8%씩 증가했다. 이러한 결과는 악몽, 불안, 스트레스, 우울 등 일반적으로 수면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진 변수들을 보정한 뒤에도 같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사우스다코타 마을 사람들은 외로움 수준이 높지 않은 집단"이라면서도 "개인이 느끼는 외로움의 차이가 수면방해에서도 차이를 가져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간은 생존을 위해 사회적 관계를 필요로 한다는 진화론적 관점에서도 설명이 된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이는 2002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외로움과 수면방해가 상관이 있다는 결과와도 일치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외로운 사람들은 수면방해를 더 자주 경험한다"면서 "든든한 사회적 배경이 있다는 인식은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외로움을 쉽게 느낄 수 있는 환경의 사람들이 왜 고혈압, 심장질환 등 건강문제 위험이 높은지를 설명할 수 있다고 타임은 논평했다. 연구진은 외로움으로 촉발된 수면방해가 어떤 식으로 건강문제를 일으키는지, 결혼이나 배우자가 수면 패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m.com
http://media.daum.net/culture/view.html?cateid=1026&newsid=20111102104208590&p=ned
Search This Blog
Monday, November 7, 2011
Subscribe to:
Post Comments (Atom)
Blog Archive
-
▼
2011
(1292)
-
▼
November
(320)
- 여자의 오르가슴은 어떤 역할을 할까?
- 나이가 든다고 머리가 나빠지는것은 아니다
- 사과 껍질 먹으면 대장염 낫는다
- 술, 1급 발암물질‥DNA 부순다
- Laughing out loud could kill me
- “웃으면 죽는다” 목숨걸고 웃는 희귀병女 사연
- Men don't really think about sex 'every seven seco...
- 남성들, 7초마다 야한 생각 '안한다' 화제의 연구결과
- ‘별이 이렇게도 죽네’…새 우주 폭발 현상 발견
- "오메가-3, 기억력 개선 효과"
- 약용식물 대황으로 비만 억제한다
- 이탈리아 중부도시의 매력에 빠지다 ①
- 아이와 직원의 능력 죽이는 한마디 "똑똑하다"
- 낙랑 군 유적에서 발견된 유물
- 아스날과 리버풀이 사이가 좋은 이유
- 하품은 뇌 식히기 위한 것
- 아인슈타인의 뇌 공개
- 일본 국보 73호 금동삼존불감
- 살찌는 뜻밖의 이유 7가지 이런 이유가
- 대통령도 깜짝놀란 한반도 온난화 속도
- 소아당뇨병 치료 신약 개발
-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낚시바늘 발견
- 42,000-year-old ancient fish hooks discovered
- 독창적인 사람이 속임수도 잘 써
- Creative thinkers more likely to cheat
- 여자 볼 때 남녀시선이 머무는 곳은?
- 10년 후 이공계서 가장 유망한 직업 1위는?
- 와이파이가 남성 정자 활동 억제
- 하품은 뇌 식히기 위한 것이다
- 화성의 물맛은 좋다
- 남녀가 생각하는 사랑과 섹스, 왜 다를까?
- 치매 초기라면 걷고, 라디오 듣고, 일기 쓰세요
- 하루에 4번 양치질을 해야한다
- DNS 서버를 설치해서 인터넷 반응 속도를 빠르게 하기
- 수돗물이 정수기 물보다 깨끗하다
- 네안데르탈인 멸종 이유 현생인류와 섹스 때문?
- MBC 뉴스의 변질, 시청률도 급감했다
- “인간의 ‘식스센스’가 본능인 이유있다”
- 백제와 전라도
- 중국 역사의 흐름
- 아이가 유난히 삼촌만 싫어해요
- L당 100㎞ 자동차 곧 현실화… 車업계 사활 건 연비 경쟁
- "편두통, 우울증과 연관성 높아"
- 바닷속 전설의 공포 '죽음의 고드름' 첫 포착
- 연말 술자리 덜 취하는 방법은?
- 뇌 전기자극으로 치매증상 완화 `눈길`
- "우울증, 신체적 통증으로 나타난다"
- 물을 많이 마시면 죽는다
- 변비, 음식으로 뿌리 뽑자
- “검지보다 약지 길수록 폭력 오락물 좋아해”
- ‘황금 용’으로 불린 초대륙, 심해서 발견
- 1730년대 플루트
- 과속방지턱이 전기를 만든다
- Can the priest change the wording of the Gospel to...
- 람세스 2세는 정력왕
- 나는 18년간 성노예로 살았습니다
- How the First Christians Changed the World
- 욕설·무시하는 말, 마음뿐 아니라 뇌에도 상처?
- 구아르디올라 바르셀로나 감독 사진
- 대항해시대(The age of discovery)
- Why Does Your Nose Run When You Eat Spicy Food?
- Is It Safe to Hold in a Sneeze?
- Can eating too much spicy food kill you?
- The strange eating habits of Steve Jobs
- 7 easy ways to boost your immune system
- Can eating too much make your stomach burst?
- 일본인이 지진에도 불구하고 목조주택을 선호하는 이유
- 청나라의 팔기군 갑옷
- 신라인은 백인계열이다
- 백제의 일본 발음 쿠다라의 어원은 백제의 고이왕이다.
- 일본의 소가강의 원래 이름은 백제강이다.
- 임나일본부의 허구성
- 백제왕 왜의 공통점
- 왜와 백제는 같은 국가였다
- average penis size by countries
- 백인의 분포
- 역사상 가장 정력이 강했던 람세스
- DNA 기능의 90퍼센트는 전자기 에너지 송수신
- 팽씨의 유래
- Asians had the fastest decision times, followed by...
- Correlation of reaction time and IQ
- East Asians average faster reaction times than Whi...
- Asians have faster reaction time
- 백제의 성씨 해씨와 진씨
- 톨스토이
- 게임 많이 하는 청소년, 뇌가 다르다
- Game addicts display similar brain structure to th...
- 해킹당하기 가장 쉬운 비밀번호는 password
- 페이스북 '알만한 사람' 어떻게 알아낼까?
- 남극의 유령산맥 비밀 풀렸다
- 특허를 무기로 만드는 힘, 언어
-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고체
- "사고 싶으면 전화해~" 40년된 슈퍼카
- 2012년 지구종말론의 진실은 무엇인가?
- 목성 위성 유로파에 큰 지하 발견
- Lake on Jupiter’s moon?
- 치카틸로 신드롬이란?
- iPods Shrink Your Personal Space
- 아이팟, 당신의 사적 공간 축소시켰다
- 우리나라의 고유의 이름은 없다
-
▼
November
(320)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