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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November 7, 2011

적포도주, 장수 식품아니다

지난 10년간 '장수 단백질'로 알려져 항노화 마케팅에 활용된 '시르투인(sirtuins)'이 실제로는 수명을 늘리는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 왔다.

런던유니버시티칼리지의 건강노화연구소의 데이비드 젬스가 이끄는 연구진은 시르투인 단백질과 수명 연장 사이에 인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학술지 '네 이처'를 통해 21일 발표했다.

지렁이와 초파리를 이용한 기존 연구에서는 시르투인 효소의 양을 늘려주면 수명이 최대 50% 늘어났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시르투인을 늘려도 수명이 늘어나 지 않았다.

앞서 보고된 수명 연장 효과는 시르투인 외에 다른 유전적 차이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즉 시르투인 유전자가 없는 실험동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다른 유전자의 변화를 수반하는데, 과거 연구에서 이런 부가적 차이점이 제대로 포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

연구진은 또 소식(小食)의 장수 효과가 시르투인의 작용에 의한 것이라는 가설틀렸다고 밝혀냈다.

소식하면 상대적으로 수명이 연장되는 것은 맞지만 그 작용이 시르투인에 의해 조절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장수 유전자'의 주요 연구자인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소속 리어나드 과란티도 네이처 지를 통해 자신의 기존 연구에 오류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젬스 팀의 논문을 분석한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시르투인 단백질과 그 유전자 Sir2(초파리)와 SIRT1(포유류)을 둘러싼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로 각종 '장수 식품'과 '항노화 화장품'의 근거도 상당 부분 흔들리됐다.

예를 들어 적포도주 등에 함유된 레스베라트롤이 시트루인을 활성화한다는 연구는 장수식품의 근거로 흔히 제시됐지만, 앞으로는 시르투인에 작용하기 때문에 항노화 작용이 있다는 주장을 할 근거가 사라졌다.


http://www.koreaherald.com/national/Detail.jsp?newsMLId=20110922000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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