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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November 17, 2011

붉은 얼굴, 심장이 장애를 받고 있다

※붉은 얼굴, 심장이 장애를 받고 있다

 




 
박 정 아
오행한약국 대표


기온이 점차 상승하는 6월. 이런 날씨를 피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얼굴이 심하게 붉어지는 사람들이다. 수줍은 새색시처럼 적당히 붉어 보이는 혈색은 아름다움과 건강미를 자랑할 수 있는 자신감을 주지만, 술을 먹거나 화난사람처럼 지나치게 빨간 얼굴을 하고 있는 사람은 타인에게 오해는 물론 대인관계에도 적잖이 장애를 유발시킨다.


 안면홍조증이란
동양의학에서는 얼굴이 붉다하여 ‘안면홍조(顔面紅潮)’라고 하며, 서양의학에서는 얼굴이 장밋빛처럼 뜨겁게 넘쳐난다고 하여 ‘hot flush’라고 한다.


 안면홍조증의 원인과 분류
일반적으로 얼굴의 모세혈관을 지배하는 신경의 이상이나 혈관의 수축이완작용의 이상으로 모세혈관이 늘어나 있는 경우에 발생한다. 주로 정신적 문제, 스트레스, 당뇨, 폐경, 음주 등의 다양한 요인에서 발생한다.
동양의학에서 얼굴은 심장의 건강상태를 반영하는 곳으로 여겨, 얼굴 부위의 변화에 따라 오장육부의 건강상태를 판단하기도 한다. 즉 얼굴에 윤기와 혈색이 있으면 심장의 장애가 없는 것이요, 오장육부가 편안한 것이며, 얼굴빛이 지나치게 붉거나 혈색이 없으면 심장 기능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안면홍조는 심장 외에도 간장·위장·신장과 관련이 많다. 따라서 안면홍조의 원인은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첫째, 감기나 고열로 인해 심장에 열이 쌓일 경우.
둘째, 신경을 너무 많이 쓰거나 스트레스로 인해 간장이 장애를 받았을 경우.
셋째,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섭취하여 위장에 열이 축적 되어 있는 경우.
넷째, 노화나 폐경기로 인해 인체를 자윤시켜 주는 호르몬 등을 생산하는 신장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
이상의 4가지 경우는 모두 심장기능에 장애를 일으킨다고 본다.

   


 증상에 따라 마시는 한방차
첫째, 심장의 열로 인해 혀끝염증, 불면, 갈증, 두통 등이 수반될 때
(1) 치자차 : 치자나무의 성숙한 열매 사용. 찬 성질과 쓴맛. 심장·간장·폐장·위장·삼초에 작용한다.
(2) 황련차 : 황련의 뿌리줄기 사용. 찬 성질과 쓴맛. 심장·간장·위장·대장에 작용한다.
둘째, 간장의 열로 인해 얼굴 붉어짐, 가슴답답, 두통, 현운, 눈충혈 등이 수반될 때
(1) 조구등차 : 구등의 갈고리가 달린 가지 사용. 찬 성질과 단맛. 간장과 심포에 작용한다.
(2) 대황차 : 대황의 뿌리 사용. 찬 성질과 쓴맛. 비장·위장·대장·간장에 작용한다.
넷째, 신장의 열로 인해 허리와 무릎통증·손발 뜨거움·광대뼈부위 붉음이 수반될 때
(2) 목단피차 : 모란의 뿌리껍질 사용. 찬 성질과 쓴맛. 심장·간장·신장에 작용한다.
셋째, 위장의 열로 인해 식욕항진·물 많이 마심·구취·변비·위염이 수반될 때
(1) 석고차 : 함수유산칼슘 함유한 광석 사용. 찬 성질과 단맛. 폐장과 위장에 작용한다.
(1) 지모차 : 지모의 근경 사용. 찬 성질과 쓴맛. 폐장·위장·신장에 작용한다.
(2) 지골피차 : 구기자나무 뿌리껍질 사용. 찬 성질과 단맛. 폐장·간장·신장에 작용한다.
※ 복용법 : 증상에 따라 각 약재 6g을 1시간 정도 달여서 1일 3회 복용한다.


과거 우리의 어머니들은 시집 갈 때 연지 곤지를 찍었다. 그것은 애교의 표현이요, 건강함을 과시하기 위함에서이기도 했다. 간혹 어떤 특정한 상황에서의 붉은 얼굴은 정상적인 인체반응을 뜻하지만, 평상의 상태에서도 지나치게 붉다는 것은 질병의 징후일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 조상들은 장수비법 중의 하나로 ‘두한족열(頭寒足熱)’ 또는 ‘북두남면(北頭南面)’ 이라는 교훈을 전하고 있다. 즉, 머리는 차게 하고 발은 따뜻하게 해야 병에 걸리지 않으며, 머리 중에서도 후두부는 찬 기운이 많은 북쪽을 향하게 하고 얼굴부위는 따뜻한 기운이 많은 남쪽을 향하도록 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비결임을 가르친 교훈인 것이다.
얼굴의 뜨거운 열감과 붉은 빛깔의 안면홍조증! 단지 얼굴부위의 피부에만 국한되어 나타난다고 하여 피부질환으로만 간주해서는 안 된다. 반응되어 나타나는 곳이 피부일 뿐, 근원을 치료하지 않으면 인체의 오장육부는 계속해서 고통을 당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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