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병증 있는 경우 뇌 조직 손상 많아
눈은 흔히 ‘마음의 창’이라고들 한다. 그리고 ‘두뇌 건강의 창’이기도 하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 간단한 눈 검사만으로도 두뇌 건강상태를 파악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대학 역학 및 생물통계학 교수인 메리 한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평균 연령 69세의 여성 511명을 10년간 관찰했다. 연구팀은 이들 여성에 대해 매년 단기 기억능력과 사고력을 측정했다. 가령 몇 개의 단어를 들려주고는 5분 뒤 그 단어들을 기억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4년마다 눈 검사를 했으며 8년째에는 뇌 촬영을 했다. 그 결과 39명의 여성에게서 망막 손상이 나타났는데, 이들은 지각능력 테스트에서도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또 뇌 영상 촬영 결과 망막병증을 가진 사람은 허혈성 뇌병변을 포함한 뇌 조직 손상 영역이 더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눈의 혈관 속에 작은 문제가 발견되면 이것이 지각 능력과 관련되는 두뇌 혈관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리 한 박사는 “간단한 눈 검사를 통해서 두뇌 건강을 추정할 수도 있다는 점에 이번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두뇌 혈관의 문제는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등의 질환과 관련이 있으므로 눈 검사를 통해 이들 질환의 발병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신경학지(Neurology)’에 실렸으며 15일 메디컬뉴스투데이가 보도했다.
http://m.kormedi.com/news/NewsView.aspx?pArtID=120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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