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모자라면 식욕억제 호르몬 줄어들어
하루에 한 시간 덜 자는 사람은 배고픔에 시달려 더 많이 먹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심장병 전문의들은 수면 부족이 비만을 유발하는 경향을 살펴보기 위한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평균으로 하루 1시간 20분 덜 잘 경우 햄버거 한 개와 감자튀김에 해당하는 549칼로리를 더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7명의 건강한 자원자들을 상대로 얼마나 자고 얼마나 먹고, 어느 정도 움직이는지 정확하게 조사하기 위해 상황에 맞춘 폐쇄된 공간에서 살게 했다. 처음 3일은 밤에 원하는 만큼 자게 했는데, 평균 수면은 6.5시간이었다. 그다음 두 집단으로 나눠, 9명은 8일간 평소대로 자게 하고, 나머지는 잠을 줄여 평균 5시간 10분간 자도록 했다. 음식은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먹을 수 있었다. 그 결과 자유롭게 잠을 잔 사람들은 먹는 게 달라지지 않았으나, 잠을 빼앗긴 집단의 참가자들은 더 많이 먹었다.
연구팀을 이끈 비렌드 소머스 교수는 “참가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이 먹었다”면서 “수면 박탈은 식욕억제 호르몬인 렙틴을 감소시키고, 식욕촉진제인 그렐린은 증가시킴으로써 음식의 소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잠이 부족할 때 렙틴은 늘어나고 그렐린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머스 교수는 “이들 참가자들의 경우 8일간 지방이 조금 더 붙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며 “지방이 늘어나면 렙틴의 분비가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연구팀은 젊은이들이 주로 밤에 잠을 자지 않고 컴퓨터에 매달려 있다 보면 음식을 더 많이 먹게 되고 비만이 될 수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는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샌디에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 심장학회 회의에서 발표됐으며, 영국 일간신문 텔레그래프가 15일 보도했다.
http://m.kormedi.com/news/NewsView.aspx?pArtID=120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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