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0년간 광학 사업에만… 렌즈 분야 세계 1위[희망 담금질… 기능이 미래다] <3부> 기능 선진국을 가다 - 독일(상) 기능인 양성 위해 똘똘 뭉치는 기업들과학도시 예나의 대표기업 '칼 자이스'예나=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2008년 독일과학협회는 튀링겐 주의 예나(Jena)에게 '과학의 도시(Stadt der Wissenschaft)'라는 영예를 안겼다. 통일 전 동독 지역에 속해 있던 예나는 현재 독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인구 10만명을 고작 넘는 도시지만 광학, 물리학, 생명 공학 분야의 최첨단 기술력을 가진 기업과 연구소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1846년 문을 연 세계 최고의 광학 기업 '칼 자이스(KARL ZEISS)' 가 두드러진다. 1923년 세계 최초 플라네토리엄(천체를 관측하는 기계), 53년 미세 수술을 가능케 한 최초의 수술현미경, 73년 최초의 고정밀 3차원 좌표 측정기 등 세상을 뒤흔들었던 제품 모두 칼 자이스의 작품이다. 지금도 할리우드 영화 촬영, 우주 탐사, 해양 탐사에 쓰이는 최첨단 렌즈는 물론 F(포뮬러)-1 차량들이 쓰는 3차원 측정기를 생산하고 있다.
'We Make it Visible(지금껏 볼 수 없던 것을 볼 수 있게 한다)'이라는 슬로건처럼 칼 자이스는 160년 넘게 오직 '광학'이라는 한 우물만 파왔다. 그런 장인 정신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결코 흔들림이 없었다. 특히 2차 대전 당시 회사가 동ㆍ서독으로 두 동강이 났다가 91년 독일 통일과 함께 한 회사로 합쳐진 자이스의 역사는 독일 현대사의 상징으로도 꼽히고 있다.
세계 카메라 시장은 캐논과 니콘이 양분하고 있지만, 렌즈에서만큼은 모든 전문가로부터 넘버1으로 인정받는 것이 바로 칼 자이스이다.
칼 자이스는 매출(2008년 27억 유로, 약 4조4,800억 원)의 60%를 출시된 지 5년이 안 된 제품에서 낼 만큼 혁신을 이어가고 있는데 매년 수익의 12%를 연구개발비(R&D)에 쓰고 있다. 매일 2건의 기술 특허 신청을 하고 있기도 하다.
http://news.hankooki.com/lpage/economy/201002/h201002072201052154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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