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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anuary 14, 2014

주구 석관묘 경상도에서도 발견

 호서지역에서 발굴조사된 고인돌의 현황은 다음의 <표 1>과 같다. 이 표에는 확실히
고인돌이라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는 묘제들도 존재하는데, 먼저 이들에 대해서 간단하
게 살펴보겠다. 천안 운전리유적에서 조사된 주구 석관묘의 경우 내부에서 출토된 적색
마연대부소호(도 2-26)를 볼 때 청동기시대 전기에 해당하는 묘제로 생각된다. 이러한
주구 석관묘는 진주 대평리유적과 춘천 천전리유적에서도 조사되었으며, 출토유물이나
복 관계 등을 통하여 역시 전기로 편년된 바 있다(李柱憲 2000, 105쪽; 江原文化財
硏究所 2005, 26~27쪽). 주구가 존재하는 또 다른 무덤으로 오석산유적의 주구 석곽묘가 있는데,
매장주체부가 석곽을 이루고 있어 운전리유적 주구 석관과는 차이를 보인
다. 이와 유사한 무덤 구조로는 사천 이금동유적 A-10호 유구를 들 수 있다(慶南考古
學硏究所 2003, 183쪽). 이 무덤이 주목되는 이유는 내부에서 비파형동검, 관옥, 이단
경촉 등의 유물이 출토되었기 때문으로, 특히 비파형동검의 형태가 비래동 고인돌 출토
품과 유사한 것을 볼 때 대형의 상석을 갖춘 고인돌이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밖에
오석리유적의 25호 석곽(보고서에는 석관으로 명명)도 청동기시대 후기의 석관묘 군집
과는 떨어져서 위치하며, 무덤의 규모나 축조 방법, 이단경촉의 부장 등 오석산유적 석
곽과의 유사성이 관찰되어 동일한 성격의 무덤으로 상정할 수 있다. 이상 3개 유적의
무덤은 상기한 바와 같이 모두 청동기시대 전기에 해당하여 송국리형 묘제와는 관련이
없으며, 상석이 조사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인돌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상호 관련
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어 같이 소개하였다.

http://www.idolmen.org/file/pdf/s291-313.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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