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기 - 신라때문에 홧병이 난 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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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의 시작은 55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백제는 신라와 임나를 거느리고 고려가 차지하고 있던 한강유역을 되찾는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이 즈음 고려가 왕이 북제사신에게 구타당할 정도로 어려운 처지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갑자기 신라가 고려와 손을 잡는 바람에 백제는 한강유역에서 바로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동북아의 국제정세는 고려-신라의 연대와 백제-임나-왜의 연대로 갈라지게 된다.
백제는 왜의 지원을 받아 임나와 함께 신라를 공격하였으나 크게 패하고 성왕마저 죽고 만다.
그리고 얼마후 신라는 임나마저 병합하였다.
562-01 일본서기 흠명천황 23년
신라가 임나관가를 공격하여 멸망시켰다.
이에 대해 왜왕의 분노(+욕설)는 대단했다.
562-06 일본서기 흠명천황 23년
조를 내려 “신라는 서쪽의 오랑캐로 작고 보잘것 없는 나라이다. 하늘을 거스리고 예의가 없어 우리의 두터운 은혜를 저버리고 나의 官家를 깨뜨렸으며 나의 백성에게 해독을 끼치고 나의 郡縣을 멸망시켰다. 우리 氣長足姬尊(신공황후)은 거룩하고 총명하여 천하를 두루 돌아다니시며 뭇 人民을 힘써 보살피시고 온 백성을 먹이고 길렀다. 신라가 窮해져가는 것을 애달피 여기시고 신라왕이 장차 목베일 것을 온전히 두었으며 신라에게 요충의 땅을 주었고 신라를 남달리 번영하게 해주시었다. 우리 氣長足姬尊께서 신라에 대하여 무엇을 가볍게 대우했으며 우리 백성이 신라에 무슨 원한이 있었는가. 그러나 신라는 긴 창과 강한 활로 임나를 凌辱해 멸망시켰고 강한 잇빨과 갈고리 같은 손톱으로 잔인하게 백성을 죽였다. 간을 꺼내고 발목을 끊어도 마음에 흡족해하지 않고 뼈를 드러내고 주검을 태워도 혹독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任那의 귀족과 백성 이하 모두는 칼을 다 쓰고 도마를 다하도록 이미 살륙당하고 膾쳐졌으니 어찌 온 천하가 왕의 신하라 말할 수 있겠는가. 또 다른 사람 곡식을 먹고 다른 사람 물을 마시면서 누가 차마 이것을 듣을 수 있겠으며 누가 마음으로 슬퍼하지 않겠는가. 하물며 태자·대신이 형제 친척에게 피눈물을 흘리고 원한을 머금고 부탁하여, 蕃邦을 지키는 임무를 맡음에 머리를 부수는 것이 발꿈치까지 이르도록 은혜롭게 하고 대대로 前朝의 덕을 받아 후대의 지위를 맡았으니 쓸개를 마시고 창자를 꺼내어 함께 간악한 역적을 죽여 천지의 큰 아픔을 씻고 임금과 아비의 원수를 갚지 못하면 죽어서도 신하와 아들의 도리를 이루지 못하는 한이 있다고 함에 있어서랴”라고 하였다.
신공황후조에 보면 '신라왕을 사로잡아 해변에 데리고 가서 왕의 무릎뼈를 빼고 돌 위에서 기게 하였다. 조금 있다가 목을 베어 모래 속에 묻었다.'고 되어 있는데 이것이 신라에게 은혜를 베푼 것인가?
어쨋든 왜는 군사를 보내어 백제와 함께 신라를 응징하게 하였으나 도리어 크게 패하고 만다.
562-07 일본서기 흠명천황 23년
이 달 대장군 기남마려숙녜를 보내어 군사를 거느리고 차리에서 출동하고, 부장군 하변신경부는 거증산으로부터 출동하도록 하여 신라가 임나를 공격한 상황에 대하여 문책하고자 하였다. 드디어 임나에 도착하여 薦集部首登弭를 백제에 보내어 군사계책을 약속케 했다. ... 倭國造手彦이 구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군사를 버리고 도망하였다. 신라 장군이 손에 갈고리창을 쥐고 성의 해자까지 뒤쫒아와 창을 휘두르며 공격하였다.
왜왕은 충격이 심했던듯 9년이 지난 후에도 이때의 일을 문제삼았다.
571-03 일본서기 흠명천황 32년
坂田耳子郞君을 신라에 사신으로 보내어 임나를 멸망시킨 사유를 물었다.
571-04 일본서기 흠명천황 32년
천황이 병환으로 자리에 누웠다. 황태자는 밖에 나가 없었으므로 역마로 불러들였다. 누워 있는 내전에 불려 들어가니, 그의 손을 잡고 명하기를 “내 병이 심하니 이후의 일을 너에게 맡긴다. 너는 반드시 신라를 쳐서 임나를 세워 봉하라. 다시 서로 화합하여 옛날과 같이 된다면 죽어도 한이 없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죽었다.
신라는 미안했던지 조문사를 보냈다.
571-08 일본서기 흠명천황 32년
신라가 조문사 미질자실소 등을 보내어 빈소에서 (왜왕의) 죽음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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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도18]1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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