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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March 23, 2013

기존의 이베리아인과 혼혈하여 갈색 피부와 흑색 머리칼이 특징인 켈트이베리아족이 형성

                      <로마제국시대의 이베리아반도>

7세기 이전의 이베리아 반도 

유럽역사에서 고대와 중세를 나누는 기점은 일반적으로 서로마제국이 멸망한 395년을 기준으로 합니다. 서로마제국의 멸망은 유럽과 지중해 지역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고대사에서 늘 변방에 머물며 관심지역에서 벗어나 있는 여러 지역 중에 한 곳이 이베리아 반도입니다. 현재의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있는 그곳은 그러나 고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성경 요나서에서 요나가 욥바에서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탔던 기록이 있습니다. 욥바는 지금의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지역이며, 그 목적지인 다시스는 스페인이 있는 이베리아 반도의 한 항구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요나가 살던 시기는 북 이스라엘의 여로보암 2세가 활동하던 시기였으며 앗수르가 강성하던 때로서 B.C. 8세기였습니다. 그 당시 이미 페니키아인들에 의해 이베리아 반도에 도시가 세워졌던 것입니다.  B.C. 1000년에 들어서면서 그곳에 타르테소스족이 융성하면서 스페인은 역사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고유문자 체계와 뛰어난 청동문화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B.C. 900년경부터 페레네 산맥 이북의 켈트족이 그 반도에 몰려들어왔으며, 기존의 이베리아인과 혼혈하여 갈색 피부와 흑색 머리칼이 특징인 켈트이베리아족이 형성되었고 그들이 스페인사람이 되었습니다.  한편 루시타니아인이라 불리는 켈트족은 이같은 통혼을 전혀 하지 않고 포르투갈인이 되게 됩니다. 포르투갈인들은 B.C. 140년경 로마제국에게 정복당했습니다.

로마제국이 이베리아에 들어오기 전에 이곳은 북아프리카의 카르타고의 지배를 받고 있었습니다. 한니발 장군으로 유명한 카르타고와 로마와의 두 차례의 포에니전쟁에서 로마가 승리하면서 이베리아반도는 로마의 속주가 되었습니다. 그것이 B.C.3세기입니다. 그 후 B.C. 1세기에 역사에 유명한 율리우스 카이사르(쥴어스스 시이저)가 이곳의 독재관(dictator)이 되어서 새로운 식민정책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는 이탈리아반도의 사람들을 이곳으로 이주시켰고 원주민들에게도 로마의 시민권을 주어서 로마에 동화되게 하였습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뒤를 이어서 로마의 지배자가 되어 첫 황제가 된 아우구스투스(한글성경에서는 가이사 아구스도)의 통치 때에 이베리아반도의 남은 부분이 북서부지역까지 정복하였습니다.

그러나 로마 제국이 기울기 시작하자 게르만 민족인 수에비인이 이베리아 반도의 많은 지역을 침략했습니다. 반달족과 그 동맹자 수에비족과 알라니족은 선주민을 압도할 만큼 그 수가 많지 않았으며 그 중 반달족은 429년에는 북아프리카로 이동했습니다. 469년 동로마는 이들을 진압하기 위해 서고트족을 보냈고, 수에비 군주국은 몰락하고 말았습니다. 기독교 신앙을 갖고 있던 서고트족은 약 100년 후에 어느 정도 자치권을 되찾았으나 711년의 이슬람교도의 침공으로 포르투갈의 북부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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