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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October 19, 2010

선수들의 유전적 특성

과 연 세계적인 육상선수는 타고나는 것일까? 길러지는 것일까? 육상선수의 유전적 능력에 관해서 논란이 많지만 무엇보다 천부적인 능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베이징올림픽과 2009 베를린선수권대회에서 우사인 볼트를 비롯한 자메이카 선수들이 육상 단거리 종목을 석권하게 된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유전적인 특성을 꼽았다.


자 메이카 공대 에롤 모리슨 교수와 영국 글래스고대학 공동연구팀은 자메이카 육상 선수의 70% 이상이 근육 수축과 이완을 빠르게 일으키는 액티닌-3이라는 특이 유전자를 가진 반면에 호주 육상 선수들은 단지 30%만이 이 유전자를 가진 것으로 보고하였다. 인구 280만명 중 흑인 인구가 90% 이상인 자메이카인들은 천부적인 단거리 유전자를 타고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남자 100m의 우사인 볼트와 아사파 파월은 물론 과거 영국 식민지 시절인 1948년 런던올림픽 우승자 아서 윈트,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우승자 영국의 린퍼드 크리스티,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우승자 캐나다의 도노반 베일리 등은 모두 자메이카 출신이다.


세 계적인 단거리 선수는 결코 훈련에 의해서 세계적인 마라톤선수가 될 수 없다. 육상 선수의 경기력은 최소한 40% 이상은 선천적인 능력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것이 중론이며, 세분화된 육상종목의 경기력 결정 요인들은 단기간의 훈련으로 현저한 향상을 가져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역대 올림픽 육상 4관왕을 살펴보면 100m, 200m, 멀리뛰기 및 400m 계주에서만 우승하였으며, 400m 이상 종목까지 우승한 선수는 없었다. 벨기에의 반 담메 박사는 2002년 네이처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600명의 10종 경기 선수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1, 2개의 특정 종목 경기력이 매우 우수한 선수일수록 10개 종목 전체의 평균 경기력은 오히려 떨어진다는 관점에서 특정 종목에 우수한 선수일수록 그와 관련된 유전적 특성을 가진 것으로 주장하였다.


2001 년 인간의 게놈지도가 처음 발표되면서 운동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는 지금까지 밝혀진 것이 약 22개 정도로 지구력, 근력 및 파워, 심리적 특성에 각각 영향을 미치는 유형으로 구분된다. 세계적 육상 선수를 만드는 유전자가 얼마나 많이 존재하는지 두고 볼 일이다.


김기진 계명대 체육학과 교수

http://www.daegu2011.org/do/front/list/athleticContent?article_id=167&board_id=ACB_001&category_id=1&page_no=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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