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축구협회가 최근 자국 국가대표팀이 태국팀과의 경기에서 졸전 끝에 1대 5로 참패한 데 대해 국민적 비난 여론이 들끓자 사과문을 발표했다.
25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중국축구협회는 24일 오후 발표한 사과문을 통해 지난 15일 안후이성 허페이(合肥) 축구장에서 열린 중국-태국 국가대표팀 연습경기에서 역대 태국전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것에 사과했다.
협회는 "이번 경기의 과정과 결과는 비정상적이고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 "경기 후 국가체육총국의 지도자들로부터도 호된 비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패배는 기술적 측면 뿐만 아니라 정신, 의지, 팀 관리 등의 측면에 더 큰 원인이 있다"면서 "중국 국가대표팀이 갖춰야 할 정신자세와 수준을 하나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협회는 "치욕적인 패배로 수많은 축구팬과 국민의 축구에 대한 열정에 큰 타격을 준 것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면서 "이번 패배를 거울삼아 중국 축구 수준을 끌어올리는데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축구는 중국에서 최고 인기 스포츠 종목이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역시 열성적인 축구팬으로 알려져있다.
중국 축구팬들은 그동안 국제무대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자국 대표팀에 별다른 기대감이 없었지만 약체로 분류되는 태국전에서도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이자 1천여명이 경기장 안팎에서 난동을 부리고 인터넷에는 비난 여론이 급속히 확산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중국 축구에 대한 성토가 이어지자 사과문 발표에 앞서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의 계약을 전격 해지했다.
(선양=연합뉴스) 신민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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