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lt(영어)
鹽(한자)
塩, しお(일본어)
Salz, Speisesalz(독일어)
Sel alimentaire(불어)
Sal(스페인어)
Соль(러시아어)
Tuz (터키어)
salo(에스페란토)
소금을 소금소금
문명5 초반 최강의 사치 자원 [1]
鹽(한자)
塩, しお(일본어)
Salz, Speisesalz(독일어)
Sel alimentaire(불어)
Sal(스페인어)
Соль(러시아어)
Tuz (터키어)
salo(에스페란토)
[edit]
2.1 소금과 과학 ¶
조미, 염장 등의 일상생활과 공업 방면에서 사용되며, 동물에서는 체내 삼투압의 유지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필수적인 것이나 그 과잉은 고혈압의 원인이 된다. 먹는 용도의 소금은 식염이라고도 부른다(예: 식염수). 소금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6g이하, 나트륨 2,000mg 이하이다. 뭐 소금 적게 먹게 한다고 대체소금(KCl 즉 염화칼륨 좀 많이 섞은 거) 같은게 나오는데, 짠맛이 나트륨이 아니라 염화이온에서 나오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물론 나트륨이 아니라 다른 이온이 섞이면 짠맛 외에 잡다한 맛(쓴맛이라든지)이 섞이기 때문에 염화나트륨을 완전히 안 쓸 수는 없다.
천연으로는 암염(岩鹽)이 다량 산출되며, 함호(鹹湖)[3] ·염정(鹽井)[4]등에는 용해하여 존재한다. 또 바닷물에는 3% 가까운 염분이 함유되어 있다. 암염은 굴삭하거나 물을 주입하여 녹여서 염수로 퍼올려 그대로 또는 끓여서 재제염(再製鹽)으로 채취하는데, 외국에서 널리 시행되고 있다.
함호인 경우는 함수를 천일 결정시켜 채염하는데 이것은 그레이트솔트호(미국), 맥레오드호 ·레프로이호(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 볼 수 있다. 바닷물을 원료로 하는 경우에는 천일제염법에 의하여 채염하며, 아시아 여러 나라의 연안, 홍해 ·지중해 연안, 북아메리카 ·멕시코 서부 ·오스트레일리아 연안에서 볼 수 있다.
맛은 기본적으로 짠 맛이지만, 소금의 질이 높으면 짠 맛과 함께 왠지 단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아마 소금 내에 포함된 기타 미네랄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천일염의 경우 오래 두면 강한 쓴맛이 나는 간수가 빠져나오며 맛이 더 좋아지며, 이 방법이 효과가 있는 것은 보통 2~3년 정도다. 그 이상 두면 큰 차이가 안난다.
단팥죽이나 수박 같은 단 음식에 아주 조금 넣으면 단맛이 더 좋아진다고 하는데 이는 인간의 감각이 약간의 반대되는 자극은 다른쪽의 자극을 강하게 느끼게 해서 그런거다. 이는 시각의 경우 보색의 대비효과와 비슷한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그래서 시판 과자 성분표를 잘 보면 설탕 말고 소금도 들어가 있다. 특히 미제 초코바/과자는 설탕은 더 넣을 수 없어서 맛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소금이 꽤 들어가 있어 훨씬 더 달다. 도대체 얼마나 더 달게 먹고 싶어서 다만 소금의 양이 들어간 설탕의 양에 맞지 않을 정도로 증가하면 엄청난 단맛을 느끼다가 순간적으로 엄청난 짠맛으로 돌변하기 때문에 그런 고통을 겪고 싶지 않다면 아주 조금만 소금을 넣어야 한다. 물론 작게 할 땐 정말 조금만 넣으면 되지만, "크게,많이" 할 때 주의할 것. 나트륨 하루 권장량은 6g밖에 안 된다. 호기심에 한두 번은 몰라도 이런 식습관이 건강 할리는 없으니 일부러 따라 하지는 말자.
또 나트륨은 쓸개즙 ·이자액 ·장액 등 알칼리성의 소화액 성분이 된다. 만일 소금 섭취량이 부족하면 이들의 소화액 분비가 감소하여 식욕이 떨어진다. 또한 나트륨은 식물성 식품 속에 많은 칼륨과 항상 체내에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6] 칼륨이 많고 나트륨이 적으면 생명이 위태롭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또 염소는 타액 등의 효소인 아밀라아제나 위액의 염산을 만들어주는 재료로서도 중요하다.
이와 같이 생물의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성경에 빛과 소금이라는 구절이 있을 정도. 옛날엔 생존을 위해 필수적으로 먹어야 하는 소금을 구황염(救荒鹽)이라 불렀다. 조선시대에는 흉년이 들었을때 나라에서 구호물자를 백성에게 풀곤 했는데 이때 굶주리던 백성들에게 가장 요긴한 물자는 쌀이나 보리같은 식품이 아니라 소금이었다는 기록이 전해져 내려올 정도. 굶주림 그 자체는 하다못해 나무껍질이나 풀뿌리라도 먹어가며 견뎌낼 수 있었지만 소금은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그냥 죽는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그만큼, 염분 과다도 위험하지만 염분 부족은 훨씬 더 위험하다. 적정량은 먹어주는게 최선.
또한 국가의 예산을 늘리기 위해 국가에서 소금을 전매 즉, 독점하려는 시도가 종종 있었다. 대표적으로 한무제때 시도된 철과 소금의 전매 제도가 그것. 이 제도의 당위성을 놓고 엄청난 격론이 벌어졌는데, 이를 기록한 것이 그 유명한 염철론이다.
같은 소금이라도 천일염으로 섭취하느냐, 된장으로 섭취하느냐, 칼륨 등과의 밸런스는 어떻게 되느냐 등에 따라 효과와 위험도가 달라지기도 한다. 그래서 단순히 염분량만을 절대치로 생각하긴 힘든 영역.
완전 순수한 NaCl은 보통 좋은 소금으로 쳐 주지 않는다. 심지어 <책 속의 책>이라는 여러 잡학들을 모아놓은 책이 있는데, 그 책에 의하면 순수한 NaCl을 먹으면 죽는다고 언급되어 있을 정도다. 물론 이 말은 과장된 것이며, 순수한 NaCl은 독약처럼 맛보자마자 죽는 수준은 아니다. NaCl을 화학적으로 실험실에서 합성한 경우에는 식용하지 말라는 권고가 있는데 이는 실험용 물질에 포함된 일부 중금속 등의 불순물 때문이다.
이런 이유는 분명 주성분은 NaCl이지만, 이외 각종 미네랄 등이 복합적으로 일정정도 이상 포함되어 있는 쪽이 더 좋은, 그리고 더 자연스러운 소금의 형태이기 때문이다. 이는 미량원소의 섭취 및 음식의 간을 복합적으로 내기에 훨씬 유리하기도 하다. 그래서 죽염 등 정제법과 원산지에 따라 소금질이 다르고, 간장등의 장류까지 확장하면 염분섭취방식은 더 늘어난다. 하지만 제국주의가 횡행하던 시절에는 반대로 생각했다. 특히 일제는 자국의 천일염도 모조리 없애고 한국에 있던 여러 가지 소금 제조방식을 모두 없애고 그나마 NaCl함유량이 가장 높은 천일염만을 허가해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다만 천일염은 유독한 불순물이 많아 먹을 수 없는 수준의 것도 많다는 건 유념하도록 하자. 몸에 좋다 그래도 막상 오염된 바다를 보면...
여태까지 우리나라에선 소금을 식품이 아닌 광물로 취급해왔으나,[7]2008년 초에 와서야 식용 소금 부분을 식품으로 취급하기 시작했다.아마도 예전의 일제의 영향이었을지도 모른다.
소금은 삼투압으로 세균을 터트려 죽일 수 있다. 따라서 염분이 높은 곳에는 세균이 살 수 없다. 이를 활용해 컵에 소금물을 붓고 칫솔을 놔두면 살균을 할 수 있다. 염장이 소금의 이런 작용을 이용한 식품 저장법이다. 하지만 세포 구조를 제대로 가지고 있지 않은 미생물인 바이러스나 염분에 저항성을 가진 고세균, 박테리아가 살아있을 수 있으니 과신은 금물이다. 실제로 수백만년전의 살아있는 박테리아가 암염광산의 소금결정 속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소금을 주성분인 NaCl 은 기존에는 보통 염화나트륨으로 불렀지만, 개정된 대한화학회의 규칙에 의하면 나트륨 클로라이드가 맞는 표현이 된다. 심지어 나트륨 클로라이드, 염화 나트륨도 맞는 표현이다.
나트륨 클로라이드로 검색해 보면, 특히 화장품 관련해서 결과가 많이 튀어 나오는데, 이는 화장품 성분 표기에 이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이다. 물론 화장품 제조시에는 다수의 미네랄이 함유된 식용 소금이 아니라, 불순물이 거의 없는 순도높은 정제물을 사용한다.#
[edit]
2.2 소금과 건강 ¶
이상과 같이 염분이 결핍되면 단기적인 경우에는 소화액의 분비가 부족하게 되어 식욕감퇴가 일어나고, 장기적인 경우에는 전신 무력 ·권태 ·피로나 정신불안 등이 일어난다. 또 땀을 다량으로 흘려 급격히 소금을 상실하면 현기증 ·무욕 ·의식혼탁 ·탈력 등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뚜렷한 기능상실이 일어난다. 소금의 필요량은 노동의 종류, 기후 등에 따라서도 다르지만, 보통 성인에서는 하루 12∼13g이다.
한편 소금의 과잉은 고혈압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것은 혈액 속의 염분 농도가 증가하면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하여 많은 수분이 혈액 속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또한 진한 소금을 늘 섭취하는 것은 위암(胃癌)의 원인이 된다는 설도 있다. 물론 소금이라고 해서 다 같은 소금이 아니기 때문에 항상 이견이 있다(…).
소금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혈액 속에서 삼투압이 증가해서 혈액량이 증가하고 혈압이 상승, 전해질의 불균형을 초래하여 혈관 벽 세포에서 수분이 빠져 나와서 세포가 쭈글쭈글해지고 얇아져서 혈관 벽에 이상이 온다. 이는 곧 고혈압, 후두암, 신장염, 메니에르 병으로 악화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또한 소금이 위 점막에 상처를 주어 벗겨져 위축성 위염을 일으켜 위암 발생을 촉진한다. 소금성분 일부가 바뀌어 형성되는 질산염은 음식물 중에 아민과 결합하여 발암 물질이 된다. 요약하자면 소금 섭취가 많은 사람이 위암 발생이 높고 혈압이 높다.
언론 및 방송에서는 이러한 소금의 유해성에 대해 언급할 때 나트륨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좋아한다. 소금이라고 하면 별로 해롭지 않아보이지만 나트륨이라고 써놓으면 뭔가 굉장히 해로워보이지 않는가?[8]
이하 소금이 많이 들어가는 식품 일람. 사실상 음식에 소금이 미량이라도 안들어간 제품은 거의 없으므로 많이 들어간 식품만 언급한다.
- 스낵과자류, 라면, 감자 튀김, 국수류, 튀긴 옥수수
- 케첩, 소스, 된장, 고추장, 간장
- 김치류, 젓갈류, 장아찌, 김구이, 멸치볶음, 고등어자반
- 가공 식품(핫도그, 베이컨, 겨자, 소시지, 햄), 가공된 야채
[edit]
2.3 소금과 사회 ¶
고대 로마에서는 군인들의 봉급이 소금과 관련이 있었다. 그 때문에 유럽 쪽에서 군인을 나타내는 단어와 봉급을 나타내는 단어는 죄다 라틴어의 소금을 어원으로 삼고 있다. 라틴어에서 나온 영단어 'Salt'와 'Salary'가 닮은것도 이러한 이유가 있기 떄문에 가능한 것.
Salaria(소금, 라틴어) → Salarium(소금값/봉급, 라틴어) → Salary(봉급, 영어)
Salaria(소금, 라틴어) → Salarium(소금값/봉급, 라틴어) → Salary(봉급, 영어)
다만 이 이론에 입각하여 한국어 소금을 소금(小金), 즉 '작은 금'이라는 어원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순 우리말 '소곰'에서 유래한 순 우리말이다.[9] 小金이란 단어가 없는것은 아닌데 여기서 小金이 의미하는 것은 작은(小) 쇳덩이(金), 즉 꽹과리를 의미한다. 물론 한반도에서도 이런 이론이 그럴싸하게 받아들여질 만큼 소금이 귀했던것도 사실.
바다를 접하지 않은 곳. 즉 내륙. 바다와 떨어져 있을 수 록 소금은 그 거리의 배이상으로 비싸졌었기에 정말로 금보다 더한 값이 될 정도다. 그만큼 내륙 지방에서 소금을 구하기는 쉽지가 않았고 바다에서 소금을 얻는 방법이 생기기 전까진 참... 특히 한반도의 경우는 대체로 산악지형이 많다는 특성 때문인지 운송체계가 하도 열악해서 특히나 소금이 더 귀했다.
예전에 냉장고도 없고 병조림, 통조림도 없었던 시절에는 바싹 말리는 방법, 발효 등과 함께 소금으로 절임으로써 음식을 저장해 두는 방법을 썼는데, 이 때 소금이 워낙에 많이 필요한 데다가[10] 소, 말등의 가축도 소금을 많이 먹기 때문에 군사적으로도 아주 중요했다. 미국의 남북전쟁 당시에 북군이 남군의 제염소를 보이는 족족 파괴한 것도 이러한 이유였다.
옛날 동화 중에 뭐든지 만들어내는 마법의 부채(혹은 맷돌. 이야기 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이지만, 뭔가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동일하다.)를 가진 자가 배를 타고 바다 한복판에서 비싼 소금을 대량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자 그만 욕심을 견디지 못하고 과하게 소금을 만들어서 배가 가라앉았고 명령이 중단되지 않아 부채가 계속해서 소금을 만들어 냈기에 바다가 짜졌다는 전설이 있는데, 만약 바다에서 소금이 나오지 않았다면 정말 금 대신 만들고 싶어질 정도로 비쌌을 것이다. 과거 아라비아 상인들이 아프리카 사람들과 교류할때 암염을 주고 금을 받아왔다고 하니 그만큼 귀한 물품 중 하나였다. 만약 소금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일 때는 야생동물의 피를 마시거나 기생충? 죽느냐 사느냐 하는데 기생충이 문제냐? 근데 그 기생충으로 죽을 수도 있으니... 일찍 죽냐 조금 늦게 죽냐의 차이일수도 있다는 것이 함정. 그냥 여행갈 땐 소금을 잘 챙기자 아마존 같은 경우 마디가 없는 대나무 종류를 태워서 소금을 얻는다고.
그런데 세계적인 소금 생산 비율을 따지면 바다에서 얻는 비율은 그리 높지 않다. 전세계 소금의 약 90% 정도가 암염(돌소금)일 정도. 대부분 호염이나 광산에서 캐는 경우가 많다고. 한국은 서해안에서 염전이 제법 있다보니 바다에서 소금을 얻기 쉽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바다에 접한다 해도 비가 많이 온다거나 바닷물을 온전히 가둘 수 있는 지형이 아니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염전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 곳이 더 많다. 실제로 과거 한국에서 소금이 귀한 지역중 하나가 바다 한가운데 있는 제주도였다. 옛날 기록에는 제주도에서는 해초에 달라붙은 소금을 모아쓰거나 바닷물에서 소금을 분리하지 않고 그냥 바닷물에서 수분을 어느 정도 제거한 고농도 소금물을 소금 대신으로 썼다는 기록이 있다. 갯바위를 이용해 소금을 얻은 유적도 남아 있다. 이처럼 염전을 대규모로 해낼 수 있는 조건의 구성이 생각보다 까다롭다. 가까운 나라인 일본만 하더라도 갯벌이 없기 때문에 대규모 천일염 제업이 어려워 가마에 불을 때서 바닷물을 증발시키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는 일본의 요리관련 만화에서도 자주 나오는 소재일 정도다. 그러나 이렇게 가마에 불을 때서 바닷물을 증발시켜 소금을 만드는 것은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똑같았다. 한국도 전통적으로 바닷물을 증발시켜 만드는 소금을 썼고 천일염전 제법이 들어온것은 일제강점기를 전후로 해서다.
세계 소금 생산량 1위 국가는 뜻밖에도 미국. 2위는 역시 중국이다.
실제 역사적으로도 소금을 처음 생산한 곳은 바다가 아니라 육지의 암염 광산이었다. 이는 식생활과 관련이 있는데, 비록 염화나트륨이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성분이라 하더라도 수렵채집생활을 하는 인류는 따로 분리된 '소금'이라는 형태로 이를 섭취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육식으로 쉽게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인류에게 '소금'이 필요해진 것은 신석기혁명 이후 곡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이행한 이후이며, 내륙에서는 이를 암염광산에서만 얻을 수 있었다. 반면 해안에서는 어로를 통해 염화나트륨을 쉽게 섭취할 수 있었고, 따로 소금을 만들어 섭취할 필요는 없었다.
또한 문명시대 이후에도 암염은 천일염에 비해 우위에 있었는데, 암염은 순도가 높은 결정질 염화나트륨인데 비하여 천일염은 해수에 포함된 다른 미네랄의 영향으로 더 쉽게 조해되거나, 불순물로 포함된 유기물 등에 오염되는 경우도 빈번했다. 이는 바다에서 얻은 소금을 보존용으로 쓰기 위해선 오랜 기간동안 놔둬 간수를 빼는 과정을 거치는데, 암염은 그 기간이 훨씬 길기 때문에 보다 정제된 소금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언급한 천일염의 특성이 전근대 소금의 주용도인 식품보존에는 나쁜 특성이었다는 것이다. 결국 암염광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면, 전근대 시대에는 천일염 생산이 가능한 환경에서도 암염이 선호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육식, 잡식 동물들은 피를 먹어서 염분을 보충할 수 있지만 초식 동물들은 피로 염분을 보충할 수 없고 주식인 풀의 칼륨이 염분을 더욱 먹고 싶게 만들기 때문에 소금을 보면 본능적으로 먹으려는 경향이 있다. 주로 암염등을 통해 보충하기 때문에 때로는 염분이 있는 돌을 깨먹는 동물도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된 일화가 두개가 있는데, 하나는서진의 초대 황제 사마염은 전국에서 1만 명이 넘는 미인들을 뽑아 하렘을 만들고 양이 끄는 마차를 이용해 아무 후궁이나 랜덤하게 고르게 했는데 일부 후궁들이 소금을 자기 방 앞에 뿌려 왕이 자주 오게 했다는 일화가 있고, 로마시대에 죄수를 고통스럽게 죽이기 위해 염소에게 소금을 바른 죄수의 발을 햝게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그것이다.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고문은 인류 역사 초기부터 등장하는 고문방식이다.. 피부 표면이 피가 흘러나올 정도로 상처를 입은 상태에서 소금이 뿌려지게 되면 소금 특유의 삼투압 현상으로 인해 끔찍한 고통을 일으킨다. 각국에서 그와 관련된 기록이나 관용구가 쉽게 발견이 되는 수준. 다만 고문을 목적으로 가하더라도 이 고통과 더불어 소금이 지닌 지혈/소독 효과가 동반이 되는지라 치료의 일환으로 이루어지기도 했다. 즉, 고문하면서 죽게 내버려두지 않는 황당한 효과를 내는 셈... 물론 끝도없이 고통을 한계 이상으로 받게되면... 어찌될지 모른다.[11]
영화 리쎌 웨폰시리즈 중 2편에선 악당들이 주인공 릭스를 잡기위해 동료인 로저를 끌고와서 고문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채찍과 매질로 피범벅이 되도 입을 열지 않다가 악당이 소금항아리를 열자 하지마, 하지마 를 연발하며 덜덜 떠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당연히 인정사정없는 악당은 소금을 항아리째 상처에 부어버리고 로저는 비명 후 바로 기절. 소금고문의 위력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은 환상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명소이다. 싸이월드에서도 잘 보인다 이 곳에서 나는 소금은 수만 년간 빙하수에 씻기어 간수가 없고 높은 순도와 맛을 자랑하는, 인근 지역의 경제를 지탱하는 대표적인 특산물이다. Tresal등의 상표가 있으며, 국내에서도 안데스 소금이란 이름으로 수입되어 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필드 중의 하나인 버섯구름 봉우리의 한 지역인 소금 평원의 모티브. 참고로 이 이미지는 아웃사이더 갤러리의 자동짤방이다(…)와우에선 대격변 때 사라져 버린 지형이라 이제 더이상은 볼 수 없다.
문명 5에서도 사치자원으로 등장. 다른 사치자원과 달리 생산력과 골드를 동시에 올려주면서 광산 시설로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실제 고대 사회에서 소금이 가졌던 지위 그대로 게임 내에서도 레어한 사치자원 취급을 받는다. 말마따나 소금 자원만 3개 있으면 다른거 다 빼놓고도 S급 스타팅이란 말이 있을 정도.
미꾸라지가 소금에 닿으면 마구 꿈틀거리며 먹은것을 토하고 점막이 벗겨지며 민달팽이나 지렁이에 소금을 뿌리면 녹는 것처럼 쪼그라든다. 이는 삼투압 작용으로 이들의 체내에 있던 수분이 빠른 속도로 소금 쪽으로 농도를 맞추기 위해 이동해버리기 때문. 개구리에게 소금을 뿌려도 마찬가지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렇게 놔두면 죽는다. 하지 마라. (추어탕 만들려고 쓰는 경우는 빼고...)
여담으로 치약이 없었던 시절엔 소금으로 칫솔질을 했다는 말이 있다. 이를 보고 옛날 사람들은 입냄새가 지독했을 거란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 직접 해보면 알겠지만 소금은 구취 제거에 효과적이다. 다만 미칠 듯이 짜다 칫솔에 굵은 소금을 잔뜩 묻혀서 양치질 하는 요령으로 문지르면 된다. 물론 증상과 원인에 따라 효과가 없을 수도 있고 가장 좋은 건 술, 담배를 줄이고 식사 후 꾸준히 이를 닦는 거지만 그래도 입냄새로 고민하는 위키니트라면 한번 시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식당에 가면 같은 종류의 요리여도 소금이라는 단어가 별도로 붙는 메뉴가 있는데, 그외의 메뉴들이 양념을 강하게 하는 메뉴인 경우 저 소금XX 라는 메뉴를 고르는게 그 요리집의 실력을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른 향신료를 이용한 메뉴들은 강한 향과 맛으로 재료의 선도가 떨어지는 것이나 요리사의 미숙함을 숨길 수 있지만 소금만으로 간을 한 경우 그것이 쉽지 않기 때문.
[edit]
3.1 바닷물을 이용하는 방법 ¶
- 천일염 : 바닷물을 염전으로 끌어들여 햇빛에 증발시켜 만든 소금이다. 약 80% 염분과 20%가량의 미네랄로 구성되어 있다. 국내산 천일염의 미네랄 함유량이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더라. 그러나 미네랄을 직접 섭취한다고 하여 딱히 별 효과가 있지는 않다. 효소와 마찬가지로 먹으면 흡수된다고 잘못 알려진 부류. 참고로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에 들어왔으므로 전통 방식이 아니다. 일제강점기때 일본에서 부족한 소금을 생산하기 위해 대만에서 유래된 방식의 염전을 들여와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그 이전에도 자염을 만들면서 염전 자체는 사용했지만, 천일염에서 쓰던 염전과는 좀 달랐다. 현재의 염전은 바닥에 타일을 깐 얕은 저수지로 여기에 바닷물을 가두어 건조시키는 것이고, 자염은 소금 성분 함량을 높인 흙 자체를 추출한다. 세부사항은 밑에 자염 항목 참조. 다만 생산 직후의 천일염은 각종 불순물 때문에 맛이 없다. 염화 마그네슘이 같은 미량 염류때문에 쓴맛이 나기 때문에 간수를 빼는 과정을 거쳐야하며 짧으면 몇 달에서 길게는 몇 년이 걸리는 작업이다. 간수를 빼도 순수한 염화나트륨인 정제염과 달리 다른 양이온 성분이 남아있고 정제염이나 자염에 비해 수분 함량도 높다.
상당 부분이 섬노예를 착취하여 생산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정제염이나 자염으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 자염 : 천일염이 들어오기 전 우리나라에서 쓰던 진짜 전통 소금. 문헌 자료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사용했다고 하며, 일제강점기 이전까지는 소금 하면 이 자염이었다. 갯벌이 발달한 한국에 특화된 방식으로 만드는데, 일단 갯벌을 써레로 갈아 염전을 만들고, 여기에 바닷물을 붓고 다시 써레질을 하는 일을 반복해 높은 염도를 함유한 개흙을 만든다. 이 개흙을 모아 말린 뒤 '섯등'이라는 여과장치에 넣고 섯등 밑에 항아리를 받친 뒤, 바닷물을 부어 매우 짠 함수(鹹水)를 추출하고 이를 가마솥에 넣고 끓여 불순물을 걷어내며 농축해 소금을 만드는 것이다. 제작과정이 복잡해 가격이 비싸지만, 다른 소금에 비해 칼슘 함량이 매우 높고, 함수를 끓이는 과정에서 불순물을 걷어내므로 천일염과 달리 쓴맛이 없다. 개흙에서 비롯된 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소금 자체에서 감칠맛이 돈다. 1960년대 이후 맥이 끊어졌다가 2000년대에 들어서 복원되었다.
- 전오염(煎熬鹽): 물소금(염수)라고도 한다. 인류가 최초로 사용한 소금 획득방법 중 하나. 바닷물이 특정 장소에 고여,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수분이 많이 증발한 것이나 아니면 그냥 바닷물이나 갯벌의 흙을 퍼서 물에 녹인 것을 가마솥에 넣고 끓여서 얻는 소금이다. 자염도 전오염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갯벌이 없는 동해안 지방에서는 그냥 바닷물을 처음부터 끓여서 만들었고 갯벌이 있는 서남해안에서는 위의 자염 제조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땔감으로는 주로 바닷가에 자라는 갈대를 베어 사용했다고 하며 소금 제조에 사용되는 땔감을 정부에서 통제한 적도 있다. 일본에서도 전통적으로 가마솥에 바닷물을 끓여서 결정화시키는 방법으로 소금을 만들며 고급 소금으로 취급받아 일본에서 가장 비싼 소금은 전오염이라고 한다. 일식에서 특수 조미료 중 하나로 종종 쓰인다.
- 정제염 : 전기분해 방식과 여과및 증발과정으로 제조되는 것이 있다. 전기분해식 정제염은 전기분해로 바닷물에서 염화나트륨만 추출해 만든 가장 순수한 염화나트륨이다. 전기분해 방식은 식용 이외의 공업용 염화나트륨을 생산하는 주된 방법이며 부산물로 다양한 제품을 만들기도 한다. 후자는 바닷물을 가져와서 여과 처리를 통해 불순물을 제거한 뒤 끓여서 만드는 것이다. 재제염과 비슷한 공정을 가지고 있다. 정제염으로 대표적으로 알려진 "한주 소금"이 후자의 예이다. 천일염의 간수 성분을 뺀 경우와 비슷하고 대량 생산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보통 장을 담글때 많이 사용하는데 그래야 쓴맛이 적으면서 상하지 않는 장을 담글 수 있기 때문. 또한 천일염에 비해 염도가 높아 소량으로 짠맛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dit]
3.2 암염을 이용하는 방법 ¶
- 암염 : 인류가 최초로 사용한 소금 획득방법 중 하나. 먼 옛날 바다였다가 육지가 된 곳의 경우 지하에 소금이 굳어 돌이 된 소금광산이 있다. 이를 캐거나 광산 안에 물을 집어넣어 녹인 소금물을 채취하여 정제하는 방법. 주로 유럽에서 많이 쓰인다. [12]
- 소금 사막 : 흙에 염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소금 사막에 물을 붓고(주변 지역의 샘물은 대부분 소금물이다) 흙탕물을 만든 다음 가만히 두면 물이 증발되어 소금만 남는데 이걸 캐낸다.
- 함호 : 보통은 천일염과 비슷한 방법으로 제염하지만 사해나 세네갈의 장미호수처럼 바닥을 그냥 퍼기만 하면 소금이 나오는 곳도 있다.
- 소금우물 : 지하수와 암염이 닿아 생긴 천연 소금물이 나오는 우물물로 소금을 만드는 방법. 제갈량이 촉한의 소금 자급자족을 위해 이 방법을 썼다고 한다. 덤으로 사천성의 소금우물에서는 천연가스도 나왔기 때문에 정제하기에도 쉬웠다.
[edit]
3.3 가공 소금 ¶
- 죽염: 천일염을 3년 이상 자란 국산 왕대나무에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꼭꼭 다져 넣고 황토로 입구를 봉한 후 소나무 장작으로 가마에서 1,000~1,300도로 9번 구워 만든다. 9번째에 장작불 위에 송진 가루를 뿌려 1,300~1,700도로 가열하면 천일염 속의 핵 비소는 대나무 속의 유황 성분, 송진, 철 성분 등과 합성되어 알칼리성으로 바뀐다.[13] 낮은 온도로 구울 시 다이옥신을 생성하기 때문에 반드시 일정온도 이상에서 공정하여 만들어져야 한다.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
- 재제염 : 일명 꽃소금으로 불리우며 수입 천일염과 국산 천일염을 9:1 혹은 8:2의 비율로 물에 녹인 후 100~200도 이상 끓여서 재결정시킨 것이다. 불순물이 천일염에 비해 훨씬 적긴 하지만 미네랄도 그에 비례하여 적어졌다(...)
[edit]
3.4 그 외 ¶
- 퉁퉁마디 : 퉁퉁마디(함초)는 바닷가 개펄이나 내륙 염분지에 뿌리를 박고 자라는 식물이다. 소금을 흡수하면서 자라기 때문에 가공해서 소금 대용으로 쓸 수 있으며, 갈아서 즙을 짜면 간장과 비슷해서 함초간장이라고 부르며 간장 대용으로 쓰기도 한다. 이외에 해초를 가공해 소금을 얻기도 한다. 헌데 소금 대용으로 쓰는 경우는 한국 정도고 일본이나 서양 쪽에서는 그냥 채소의 일종으로 먹는 듯 하다.
- 붉나무 소금 : 붉나무(소금나무, 오배자나무)의 열매를 이용하는 방법. 붉나무의 열매는 겉표면에 소금 성분이 흘러나와, 열매가 많이 자라면 아예 겉에 하얗게 소금 결정이 층을 이루어 쌓이는데 이를 긁어모아 소금으로 쓸 수 있다. 동방프로젝트의 환상향도 이 방법을 쓸지도...
근데 거기 음식들은 싱겁다잖아?
----
- [1] 다른 자원들이 뭔가 하나씩 모자라는 점이 있을 때 홀로 식량과 생산을 동시에 제공하기 때문이다.
- [2] 이온 결합 물질이므로 전하를 쓰고 한 칸 띄우는 것이 원칙.
- [3] 물 1L당 500mg 이상의 염류를 포함하고 있는 호수, 쉽게 말해 소금 호수라고 생각하면 된다.
- [4] 소금 우물. 주로 지하의 암염층과 지하수층이 만나 생성된다.
- [5] 사실 식품중에서 곡류, 과일류, 채소류 막론하고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성분중 하나가 칼륨이다.
- [6] 이 때문에 밥과 채소를 위주로 하는 식단의 경우 조금 짜게 먹어도 괜찮다고 하는 사람도 꽤 된다.
- [7] 그 이유는 소금은 산업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수산화나트륨 등의 원료로 쓰기도 하고. 전 세계적으로 보면 암염이 더 많으므로 틀린 말은 아닌데, 국내는 천일염이 대부분이니 역시 이상한 분류다.
- [8] 금속 나트륨을 그냥 먹으면 해로운 정도가 아니라 몸이 폭발할 수도 있다(...)
- [9] 출처는 국립국어연구원 공식 홈페이지 질의응답 게시판 내 2009년자 게시글 '소금이 한자어인가요 고유어인가요?'
- [10] 그 시절의 염장고기나 염장생선 같은 경우는 물에다가 행궈서 먹었다.
- [11] 사실 이 정도 되면 통증으로 인한 쇼크사의 가능성이 높다.
- [12] 여담으로 암염은 석유가 통과하지 못하는 지질이었기 때문에 암염을 채취하다가 천연가스, 석유가 발견되기도 했다. 전자는 폭발사고를 일으켰고 후자는 소금을 못 쓰게 만드는 몹쓸 것이었는데 지금은...
- [13] 알칼리성 식품이 몸에 좋다고 하는, 알칼리성 체질론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유사과학에 가깝다. 애초 비소 걱정을 할 바에야 순수한 정제염을 섭취하는 게 낫다. 죽염은 천일염+대나무 재를 추가한 셈이니 더 위험할 수도 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