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물 섭취는 수독을 일으킨다
수분 섭취에 대한 그릇된 상식 때문에 다음과 같은 습관을 가진 사람이 많다.
●몸을 촉촉하고 생기 있게 하려고 매일 생수를 2리터 정도 마신다.
●피가 탁해지지 않도록 잠자리에 들기 전에 반드시 물을 한잔 마신다.
●상쾌하게 잠을 깨기 위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찬물을 한잔 마신다.
●물이나 녹차를 병에 담아 가지고 다니면서 마신다.
이런 방법으로 수분을 섭취하면 오히려 노화를 재촉하게 된다.
몸의 건조가 노화의 적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저 물만 마셔댄다고 해서
그 물이 세포까지 도달하는 것은 아니다. 바로 이 점을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우리 몸을 젊고 생기 있게 하는 수분은 세포 속 수분, 즉 "세포내액" 이라는 얘기를 앞에서도 했다.
반면 수독을 일으키는 수분은 세포와 세포 사이, 위장이나 장관 속, 부비동 속, 피하의 세포와 세포 사이 등
있을 필요가 없는 곳에 있는 수분, 즉 "세포외액" 이다.
물기를 머금은 듯 촉촉한 몸을 만들려고 아무리 물을 많이 마셔도 그 물이 직접
세포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세포의 액만 늘어나 수독증이 생길 수 있다.
그러면 세포가 메마르고 하체비만이 되며 노화 증상이 심해진다.
나이가 들어 몸속으 절대적인 수분량이 줄었더라도 세포에 수분이 충분하면
젊고 아름다운 몸을 유지할 수 있다. 수비게 말해 세포내액이 많은 몸은 젊고 활기차지만
세포외액이 많은 몸은 세포가 건조해져 쉽게 노화된다.
그런데 몸속의 수분은 어떻게 세포내액과 세포외액으로 나누어지는 것일까?
그 이유 역시 우리 몸속에서 이루어지는 수분 조절의 원리를 이해해야 알 수 있다.
세포 속까지 전달돼야 " 필요한 수분 "
몸에서의 정상적인 수분 조절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친다.
혈관 속 수분은 온몸을 이루는 60조 개의 세포로 운반된다 (세포내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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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로 운반된 수분(세포내액) 은 세포를 촉촉하고 생기 있게 만들고 세포 속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화학반응에서 필수 물질로 기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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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 속 수분은 시간이 지나면 노폐물과 함께 혈액으로 흡수되고 마지막에는 신장으로 운반되어 소변과 함께 배출된다. |
이런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되려면 반드시 " 열 " 이 있어야 한다.
위나 장의 수분이 혈액으로 흡수될 때나 혈액의 수분이 세포로 흡수 될 때 모두 열에너지가 필요하다.
만약 열에너지가 부족하면 다음과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찬 수분을 섭취하면 위나 소장의 세포가 지나치게 차가워진다.
이 때문에 수분이 혈액으로 제대로 흡수되지 못해 그대로 위나 소장에
고이거나 설사의 형태로 몸 밖으로 배출된다 (세포외액)
●차가워진 장기나 조직의 세포 역시 혈액으로부터 수분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게 되고, 이때 남은 수분은 세포 사이에 고여 (세포외액) 부종을 일으킨다.
이처럼 수분 조절, 즉 몸속의 "물 관리"에 실패하면 불필요한 부위에 수분이 늘어나서 정작 중요한
세포는 심각한 "물 부족 사태"를 겪어야 한다.
물을 많이 마셔도 몸이 건조해지는 이유는 바로 이런 메커니즘 때문이다.
그러니 "물기를 모금은 듯 촉촉한" 몸을 만들려면 수분 섭취량을 늘릴 것이 아니라
섭취한 수분이 세포 속으로 충분히 흡수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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