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DNA 하플로그룹의 세계적 양태에 대한 이해
앞서 두 개의 포스트에서 한국인의 yDNA haplogroup 구성 형태와, 한국인과 일본인의 비교를 살펴 보았습니다. 더 앞으로 나가기 전에 잠깐 전체적인 yDNA Haplogroup에 대한 이해를 정리하겠습니다.
[ Y-DNA 하플로그룹 개요 ]
아프리카에 있던 현생인류 조상의 소그룹을 Adam 이라고 정의하고, 그로부터 인류 부계유전자가 어떻게 분화되어 큰 그룹들을 형성했는가 하는 것이 위의 표입니다. 한국인의 주류는 그룹 'O'이고, DNA 트리의 마지막 가지 쪽에 속합니다. 여기서 두 개이상의 알파벳으로 구성된 것은 가상의 공동조상 같은 것이고 실제 존재하는 하플로그룹들은 알파벳 한 개로 되어 있습니다. mt-DNA와 달리 이 알파벳 순서는 대체로 유전자가 분화된 순서에 따릅니다.
[ y-DNA 하플로그룹 개요 ]
위의 표는 y-DNA 각 하플로그룹의 내용을 정리해 본 것입니다. 분기연대(Age)와 분기지역(Origin), 이동경로(path)는 많은 이론이 있고 아직까지 정설이 확립되지 않은 것인데 대충 추정해본 결과를 적었습니다. 위 표에서 푸른색은 한국인 주류인 'O'의 조상에 해당되는 하플로이며, 노란색 바탕은 현재 생존인류의 주된 하플로그룹입니다.
아프리카에 살던 현생인류의 조상이 아프리카를 떠나며 어떻게 분기했고, 각 분기된 하플로그룹은 어떤 방향으로 진출했는가를 대충 보여주는 것이 아래의 지도입니다.
지도를 보면 A, B가 아프리카에 있고, CT 그룹이 홍해를 건너며 DE가 분기되고 나머지 CF가 아라비아반도에서 C와 F로 나뉩니다. 다시 F는 이란/파키스탄에서 H와 G그룹을 형성시킨 다음, IJ 그룹과 K로 나뉩니다. H는 동쪽으로 인도로 가고, G는 서쪽 코카사스로 가고, I와 J는 서쪽으로 가서 근동/지중해 연안에 포진합니다.
K는 파미르고원에서 NO와 P로 나뉘는데, P는 서쪽으로 가서 R과 Q로 나뉘고, NO는 동쪽으로 가서 N과 O로 나뉩니다.
Q는 다시 북으로 시베리아로 가서 동아시아와 베링해를 거쳐 아메리카 인디언의 조상이 됩니다.
R은 R1a와 R1b로 나뉘는데, R1a는 서쪽으로 동유럽, 동쪽으로 인도로 진출하고, R1b는 서쪽으로 가서 서유럽인이 됩니다.
N은 티베트 고원 부근에서 O와 나뉘어 북쪽으로 가서, 유라시아 북극지역 전체를 차지하고, 동북아시아로 옵니다.
O도 티베트 고원 부근에서 분기하여 중국남부로 이동한 다음, 대폭적으로 증식하여 동아시아 전체를 차지합니다.
이와 같은 내용이 위 지도에 요약되어 있습니다.
각 하플로별 특성을 개별적으로 살펴 보겠습니다.
Haplogroup A, B
A,B는 인류가 아프리카를 떠나기 전에, 아프리카에서 분기된 그룹입니다. 지금도 아프리카에 살고 있습니다.
A는 코이산족과 이디오피아유태인이 많고, B는 피그미족이 해당됩니다.
Haplogroup C
C와 D는 인류가 아프리카를 떠난 후 바로 만들어진 하플로그룹 CT에서 분기했습니다. C는 이후 중앙아시아로 진출한 것으로 보이며, 현재 코카사스에서 중앙아시아, 몽골초원, 동북아시아에 이르기까지 넓게 분포하고 있으며, 북방유목민족들의 주요 하플로입니다. C는 오래된 고대 하플로지만 동북아시아와 한국에 있는 C3 그룹은 비교적 최근에 진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Haplogroup D
D도 오래된 고대 하플로인데, 아라비아를 지나 남동쪽으로 주로 해안을 따라 이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일본과 티베트지역에만 생존해있습니다. YAP이라는 고대 유전자와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D의 생존 인구 대부분은 일본의 D2가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은 고대 일본지역에 살던 '조몽인'의 후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Haplogroup E
E는 매우 특이한 하플로입니다. 아프리카를 빠져 나온 인류 중에 유일하게 도로 아프리카로 돌아갔습니다. 두 그룹으로 나뉘어 E1b1은 북아프리카와 동아프리카, 지중해에 퍼졌고, 또 한 그룹은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로 가서 하플로그룹 A, B와 혼재하게 되었습니다.
Haplogroup F
대부분 인류의 조상이지만 F그룹 자체는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잔존인구는 주로 인도동부, 동남아입니다. 세계적 규모에서는 무시해도 좋은 하플로입니다.
Haplogroup G
G는 중동을 중심으로 대체로 이후에 기술할 J와 비슷한 분포를 보이지만 인구가 적고, 코카사스의 좁은 지역에 집중됩니다. 현재의 아르메니아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Haplogroup H
H는 F에서 분기하여 동쪽으로 이동, 인도지역에서 번창했습니다. 나중에 아리안족으로 알려진 R1a가 북에서 내려오자, 그에 밀려서 인도 남쪽으로 이동한 드라비다족으로 보입니다.
Haplogroup I
F에서 IJ가 분기하고, 다시 IJ에서 I로 나뉩니다. 이 그룹은 유럽으로 가서 사는데, 중부유럽을 차지하고 있다가 남북으로 나뉜 모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들이 유럽에 선주하고 있다가 후에 들어온 R그룹에 의해 주변으로 밀려난 모습입니다. 주로 북유럽의 스칸다니아반도와 남부의 발칸반도에 거주하고 있는 큰 두 그룹으로 나뉩니다.
Haplogroup J
J는 현재 셈족 혹은 아랍이라고 알려진 이슬람문명의 주도세력과 일치하는 하플로입니다. 이들은 중동과 근동, 북아프리카와 남부유럽 등 지중해지역에도 널리 진출해있습니다.
Haplogroup K
K는 현존인류의 주요 조상이지만 본래의 K는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태평양제도와 호주에 약간 남아있습니다, 세계적 규모에서는 무시해도 좋은 하플로입니다.
Haplogroup L
K에서 분기한 L은 파키스탄 지역을 중심으로 인도, 이란지역에 분포하는데 인구가 매우 적습니다. 세계적 규모에서는 무시해도 좋은 하플로입니다.
Haplogroup M
K -> MNOP -> M으로 분기한 M도 뉴기니섬에서만 사는 작은 규모의 하플로입니다. 세계적 규모에서는 무시해도 좋은 하플로입니다.
Haplogroup N
K->NO->N으로 분기했습니다. 티베트고원을 벗어나 주로 북쪽으로 진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북극지역과 시베리아의 주류 하플로이고, 핀란드 등 유럽지역과 동북아시아에도 퍼져 있습니다. 한국인구의 5%를 점유하고 있고, 고대 홍산문화 건설의 주역으로 지목받고 있습니다. 5000년전에 동북아시아에서 주류가 아니었나하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Haplogroup O
K->NO->O로 분기했고 티베트고원을 떠나 중국남부에서 대규모 증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O3는 중국남부를 중심으로 중국/동남아대륙의 중심부에서 성공적으로 팽창했습니다. 이후 O2도 중국남부에서 팽창한 후 2그룹으로 나뉘어 O2a는 주로 동남아로, O2b는 한국과 일본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Haplogroup P
R과 Q그룹의 조상인데 P자체는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는데, 세계적 규모에서 무시해도 좋습니다.
Haplogroup R
K->P->R로 분기되었고, 이후 R1a와 R1b의 두 개 대그룹으로 나뉘었습니다. 이들은 다른 말로 '아리안족' 혹은 '인도유럽어족'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R1a는 둘로 나뉘어 한 그룹은 서쪽으로 가서 동유럽을 차지하고 (슬라브족), 동쪽으로 가서 인도 북부를 차지했습니다 (아리안족). R1b는 서쪽으로 가서 서유럽의 주류가 되었습니다. (유럽백인의 본류)
Haplogroup Q
K->P->R로 분기되었고 R그룹, 그러니까 유럽백인의 가장 가까운 하플로그룹입니다. 이들은 파미르 고원을 떠나 서쪽으로 가다가, 중앙아시아에서 R과 분기한 이후에 북쪽으로 가서, 시베리아와 동북아시아, 그리고 베링해를 건너 아메리카 대륙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유라시아 대륙에는 이들이 남긴 유적은 많이 존재하나, 잔존인구는 거의 없습니다. 이들은 현재 아메리카인디언으로 남아 있습니다.
Haplogroup S
S도 K->MNOPS->S로 분기되었는데, 현재는 뉴기니섬에만 남아있습니다. 하플로그룹 M과 유사합니다. 세계적 규모에서는 무시해도 좋을 그룹입니다.
Haplogroup T
T는 최근에 확정된 하플로그룹으로, 알파벳순서와 달리 배치되어 있습니다. K->LT->T로 분기되었고 현존인구는 극히 미미합니다. 역시 세계적 규모에서는 무시해도 좋은 하플로입니다.
http://m.blog.naver.com/sisco11/14018491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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