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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September 25, 2010

▶ 한국인이 좋아하는 | 취미와 운동 (2004-2009)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취미는
2004년 ‘등산’ → 2009년에도 역시 ‘등산’


한 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취미는 ‘등산’(11.7%), 그 다음은 ‘독서’(7.0%), ‘음악감상’(6.9%)의 순서로 상위 3개 취미는 2004년과 변함이 없었습니다. ‘운동/헬스’(5.9%)가 4위를 차지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최근의 분위기를 반영했고, 천만 관객 시대를 연 나라답게 ‘영화관람’(4.2%)이 5위에 올랐습니다. 5위에서 10위는 모두 3%대로 비슷한 선호도를 보인 ‘축구’(3.7%), ‘PC/온라인게임’(3.6%), ‘산책/걷기’(3.2%), ‘여행’(3.0%), ‘낚시’(3.0%), ‘인터넷/컴퓨터’(3.0%)였습니다.

2004년과 비교하면 ‘축구’와 ‘산책/걷기’가 10위 내 새롭게 등장했고, 나머지 취미들은 모두 5년 전에도 10위 내 있던 것들이었습니다. 한편, 10위 내 취미들 중 ‘등산’, ‘산책/걷기’, ‘여행’, ‘낚시’는 아웃도어에서 할 수 있는 취미들이고, ‘운동/헬스’, ‘축구’ 역시 실내외에서 몸을 움직이는 취미입니다. 반면, ‘독서’, ‘음악감상’, ‘영화관람’, 그리고 사이버 공간에서의 활동인 ‘PC/온라인게임’, ‘인터넷/컴퓨터’는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적은 취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정적인 취미와 동적인 취미가 반씩 차지하네요.


우 리나라 대중 음악계의 최신 흐름은 10대와 20대가 주도한다고 하는데요, 그에 걸맞게 10대와 20대가 가장 좋아하는 취미로 꼽은 것은 바로 ‘음악감상’입니다. 한편, ‘PC/온라인게임’, 블로그, 카페 활동, 검색 등을 의미하는 ‘인터넷/컴퓨터’ 역시 10대와 20대가 좋아하는 취미 5위 내에 들었습니다. 현재의 30대 이상은 학습이나 업무의 도구로 컴퓨터를 처음 접했지만, 10대와 20대는 초등학교 때부터 사이버 공간을 놀이 공간이나 일상적인 사교의 방편으로 받아들이며 성장해 왔음을 볼 때 그들이 컴퓨터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을 탓할 수만은 없을 것입니다. 최근 유소년 축구 활성화 노력의 결과일까요? 월드컵 세대라 불릴 수 있는 10대와 20대가 즐기는 취미에 ‘축구’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30대는 ‘독서’-‘운동/헬스’-‘음악감상’, 40대는 ‘등산’-‘독서’-‘운동/헬스’, 50대 이상은 ‘등산’-‘산책/걷기’-‘독서’의 순으로 좋아하는 취미를 꼽아 10대, 20대와는 달리 육체적, 심리적 건강과 관련이 있는 취미가 인기였습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등산’(14.6%), ‘운동/헬스’(8.7%), ‘축구’(7.2%), 여성은 ‘음악감상’(9.2%), ‘등산’(8.8%), ‘독서’(8.7%)의 순서로 남녀 간 좋아하는 취미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습니다.

10 위 내 취미 11개 선호도를 모두 합하면 55.2%입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낯선 모임에 참석했을 때 자기 소개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취미인데요, 한국인 두 명 중 한 명은 이런 취미를 가지고 있다고 소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같은 취미,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는 관계 형성이 더 잘 된다고 하는데요, 꼭 내가 좋아하는 취미가 아니더라도 이러한 분야들의 이슈가 무엇인지 가끔이라도 주의를 기울여 본다면 좀 더 매끄러운 대화를 이끌어 가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운동은
2004년 ‘축구’ → 2009년에도 역시 ‘축구’
직접 즐겨 하는 운동, TV에서 즐겨 보는 운동 모두 ‘축구’


한 국인이 직접 하는 운동 중에 가장 좋아하는 운동은 ‘축구’(18.4%)였습니다. 2002년 월드컵 4강이라는 역사적 사건의 영향도 있겠지만, 그 전에도 가장 남성적인 운동으로 꾸준히 남성들의 사랑을 받아왔지요. 이번에도 남성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는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운동으로 꼽은 ‘걷기’(8.8%)였습니다. ‘걷기’가 무슨 운동인가 생각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제대로 걷기만 하면 몸에 무리 없이 체중 조절이나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오히려 달리기나 마라톤보다 더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걷기’는 특별한 장소나 장비, 같이 할 사람이 없더라도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좋은 운동이라 하겠습니다.


3 위에 오른 ‘야구’(8.2%)는 다른 운동과는 달리 운동 장비나 경기를 치를 팀이 구성되어야 하는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즐겨 하는 운동으로 꼽았습니다. WBC 선전의 여세를 몰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리나라 프로야구는 최다관중 기록을 세우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데요, 야구는 ‘기록의 경기’라는 말도 있듯, 구장에서 직접 뛰는 야구 동호인 못지않게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하며 구단별 기록과 전력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야구를 즐기는 분들도 많아진 데 힘입은 것으로 보입니다.

4위는 좋아하는 취미에서 첫번째로 꼽혔던 ‘등산’(6.8%)이었고, ‘배드민턴’(5.3%)과 ‘수영’(4.0%)이 각각 5위와 6위에 올랐습니다. 뒤를 이어, ‘달리기’(3.8%), ‘농구’(3.5%), ‘헬스’(2.6%)가 7, 8, 9위를 차지했고, 10위 ‘탁구’(2.1%)는 2004년과 비교하여 2009년에 유일하게 새로이 10위 내 진입한 종목이 되었습니다.


연 령별로 보면, ‘축구’와 ‘야구’는 전연령에서 사랑 받는 종목이며, ‘농구’는 10대와 20대에게 인기였고, ‘수영’을 즐기는 20대와 30대도 적지 않았습니다. 좁은 공간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고 운동량도 많은 ‘배드민턴’은 연령이 낮을수록 즐기는 이가 많았고, ‘등산’은 40대 이상에서 즐겨 하는 운동 상위에 올랐습니다.

전반적으로 여성은 남성에 비해 즐겨 하는 운동이 없다고 응답한 경우가 많았으며, 남성은 ‘축구’(30.5%), ‘야구’(11.5%), ‘등산’(6.4%), 여성은 ‘걷기’(13.8%), ‘등산’(7.1%), ‘배드민턴’(6.7%)을 가장 즐겨 하는 운동으로 답하여 성별 차이를 보였습니다.

TV에서 가장 즐겨 보는 운동도 ‘축구’, ‘야구’와 ‘피겨스케이팅’ 관심 증가’

한 국인이 TV에서 가장 즐겨 보는 운동은 ‘축구’(40.6%)이며, 그 다음은 ‘야구’(25.3%)였습니다. 이는 지난 2005년과도 같은 순서이지만, ‘축구’를 가장 즐겨 본다는 시청자는 감소하고 ‘야구’ 시청자는 증가했습니다. 작년과 올해 ‘프로야구’의 인기가 워낙 높았던 영향이겠지요. 그러나, 이제 1년도 남지 않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대한 기대로 이후 ‘축구’에 대한 관심은 다시금 고조되어 갈 것으로 보입니다.

4년 전에는 10위 내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피겨 스케이팅’(4.2%)이 TV로 즐겨 보는 운동 4위에 오른 점이 눈에 띕니다. 세계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의 영향이 크겠지요.


TV 로 즐겨 보는 운동은 한국인 10명 중 7명이 ‘축구’와 ‘야구’를 꼽아 관심의 쏠림 현상을 보였으며, 연령별, 성별로도 비슷한 분포를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프로 팀의 존재여부가 가장 큰 영향이 있겠지만, 해당 종목의 협회나 동호인들의 꾸준한 저변 확대 노력과 더불어 스타급 선수의 출현 역시 국민들의 관심을 끄는 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최고의 명승부 장면을 보여주었던 여자 핸드볼 선수들의 실화를 그린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7)이 큰 감동을 주었고, 올해도 역시 실화를 소재로 한 ‘킹콩을 들다’(역도), ‘국가대표’(스키점프)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이들은 모두 소위 말하는 비인기 종목을 소재로 하여 색다른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 어떤 종목에서 우리에게 예기치 않은 감동의 순간을 선물할 수 있을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지금도 알아주는 이 없어도 어디에선가 땀 흘리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을 선수들을 응원합니다.

| 조사개요
> 조사지역 : 전국 (제주도 제외)
> 조사대상 : 만 13세 이상 남녀
> 표본크기 : 1,704명
> 표본추출 : 지역별 층화 대표구 표본 추출
> 조사방법 : 1:1 개별 면접 조사
> 조사기간 : 2009년 5월 20일 ~ 6월 3일
> 표본오차 : ±2.4%P (95% 신뢰수준)
> 조사기관 : 한국갤럽조사연구소


| 문의
한국갤럽 기획조사실 정지연 부장 02-3702-2622, jyjung@gallu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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