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대부분 평생 한 사람과 결혼생활을 하는 일부일처(一夫一妻) 사회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인간과 가장 가까운 영장류인 침팬지 무리는 다수의 수컷이 한 암컷과 짝짓기를 하는 일처다부(一妻多夫) 사회다. 국내 연구진이 인간과 침팬지의 서로 다른 성문화(性文化)가 유전자 진화에도 영향을 끼쳤음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홍석 박사는 "침팬지의 정자 관련 유전자 중 절반이 인간 유전자와 다르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해 국제학술지 '기능 및 통합 유전체학' 4월호에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박홍석 박사는 "일부일처 생활을 하는 인간 사회에선 한 남성에서 나온 정자들끼리만 경쟁하지만 일처다부의 침팬지 무리에선 다른 수컷이 방출한 정자들과의 경쟁도 심하다"며 "이 때문에 침팬지의 정자가 인간보다 훨씬 수가 많고 강한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침팬지의 정자는 꼬리가 인간 정자보다 두 배나 길어 운동능력이 훨씬 뛰어나다. 한 번 사정으로 방출되는 정자 수도 인간이 2억~5억 마리인 데 비해 침팬지는 수십억 마리나 된다. 이번 연구에서 침팬지 정자의 수와 운동속도, 지구력에 관련된 3가지 유전자가 특히 인간과의 차이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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