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거나 불행한 일을 경험하더라도 사람들은 그 속에서 행복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기가 얻은 결과가 최선일 때 사람들은 얼마나 보상을 받았느냐와 관계없이 행복을 느끼지만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일 때 상대적으로 실망하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신이 처한 상황을 합리화하면서 만족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는다는 것.
미국 카네기멜론대학의 카림 카쌈 교수와 하버드대학 및 버지니아 대학 공동연구 팀은 주어진 상황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행복을 합리화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특정 지역에 사는 297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연구진은 실험참가자들에게 복권을 2장씩 나눠주며 두 번째 복권을 긁어서 나온 숫자만큼 1, 3, 5, 7달러를 주며 각각 어떤 기분을 느끼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첫 번째보다 두 번째에 더 큰 숫자가 나와 게임을 이긴 사람들은 받은 금액이 얼마든 상관없이 똑같이 행복함을 느꼈다. 그렇지만 두 번째에 더 작은 숫자가 나와 기대보다 돈을 적게 받게 돼 이른 바 게임에서 진 사람들은 당첨 금액이 높을수록 더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게임에서 져 기대보다 돈을 적게 받은 사람들은 처음에는 실망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어쨌든 복권에 당첨됐다는 사실을 합리화하면서 만족감을 찾았다.
카쌈 교수는 “사람들은 주어진 현실이 최선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며 “그래서 부정적인 경험을 해도 그 속에서 나름의 가치를 찾고 만족감을 얻는다”고 말했다. 자기도 중한 병에 걸린 사람이 더 심한 병에 걸린 사람을 동정하고 알게 모르게 위안을 얻는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이 연구결과는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저널에 게재됐으며 과학뉴스사이트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5일 보도했다.
http://www.kormedi.com/news/article/1200750_289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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