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남자 VS 전라도 여자 - 2탄!
많은 분들의 성원에 감사드리구요.
매매는 꼼꼼히, 바짝, 야무지게 (추가)라는 의미가 있댑니다.
그리고 사투리는 사람마다 쓰는 게 차이 있으니 너무 욕하지 마세요. ㅠㅠ
1탄-> http://pann.nate.com/b202855139
2탄-> http://pann.nate.com/b202874764
3탄-> http://pann.nate.com/b202908936
4탄-> http://pann.nate.com/b202926654
5탄-> http://pann.nate.com/b202962441
전라도 사람들 다 사투리 쓰진 않아요.
저도 마찬가지구요. 아래에도 써있다시피 제가 사투리 쓸 때는
흥분할 때, 화날 때, 당황할 때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녕하세요!
톡은 안되었지만 ㅋㅋㅋㅋㅋ 그래도 재밌다는 분들을 위해 2탄을 올려봅니다.
스압 주의하세요!
1탄은 여기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http://pann.nate.com/b202855139
오늘의 주제는 경상도 VS 전라도 입니다!
넵! 아시다시피 남자친구님 께서는 경상도, 저는 전라도 여자임.
저는 전라도라도 사투리 쓰는 일이 거의 없었고,
남자친구는 경기도에 올라 온 지 5년이 다 되어서도 우직하니 사투리를
맑고 경쾌하고 쓰고 있음 ㅋㅋㅋ
제 입에서 사투리 튀어나올 때라고는 흥분할 때, 화날 때, 당황했을 때임 ㅋㅋㅋㅋㅋ
1. 전화통화
한 날은 사귄지 얼마 안 되었을 때임.
사귄 지 두달 정도 되니까 남자친구랑 이제 말 좀 트고 편하게 지내게 되었음 ㅋㅋ
남들 다 하는 2-3시간 전화 통화도 우린 짧으면 3분 길면 10분 ^^
정말 끝내주게 간단한 커플임..
남자친구: 이제 넨네 해야지.
나: 네 하라고? 갑자기 왜? 네~~~
남자친구: 아니 인자 넨네해라고.
나: 아, 네네하라고? 네네~~~~
남자친구: ㅡㅡ
나: 왜... 시키는 대로 했잖아 왜?
남자친구: 아니 자라고. (시크)
나: 아니 그람 자라고 하면 되제 넨네가 뭔데 (별거 아닌거에 흥분하기 시작한 나 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친구: 경상도에선 넨네라고 한다 왜 설명해줘야 하나
나: 어!
남자친구: 알겠다 이제 말 할때마다 설명할께
나: .............. 응.
쿨하게 대화 종료 ^^
또 어느 날엔 업무가 너무 많아서 머리가 터질 뻔 한 적이 있음
진짜 서글픔과 스트레스가 폭발하기 직전에 오라방한테 전화가 걸려왔음
나: 요보시요
남자친구: 목소리가 와글노?
나: 대그빡 터지긋다 진짜 오늘 일이 너무 많다
남자친구: 대그빡이 믄데. 기계 터졌나 안다쳤나.
나: 아니 대그빡 터지겠다고 머리통.
남자친구: 아, 아니 그람 머리통이라고 하면 되제 대그빡이 뭔데 (오빠도 나따라 똑같이 흥분함 ㅋㅋㅋㅋㅋㅋㅋ)
나: 미안 흥분해서 글타
(이때 파리가 한마리 날아다니며 내 신경을 자극함.)
나: 아, 왠 포리가 여기서 얼쩡대고 지랄이고 짱나구로!!!!!!!!!
순간 번뜩 뇌리를 스쳐가는 내 이미지....
수화기 넘어엔 숨소리도 들려오지 않았음. 그치만 조금 후,
남자친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줍은 웃음) 대그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포리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촌 할머니 같노 정감간다. (역시 또 정색 ^^)
2. 대화
나: 오빠 나 다이어트 할까봐
한 8키로만 빼서 나도 44사이즈 옷 입을 수 있을까?
내년 여름 비키니 수영복은?
남자친구: 깡깡 멀었다
나: 깡 말랐다고? 내가?
내가?????????? 어딜봐서?????????
지금 나 놀리는거야??????? 나 기분 나빠지려고 함??????
남자친구: ㅡㅡ
나: 할말없지? 미안하지?
남자친구: 임마. 깡.깡. 멀었다고.
나: 그게 믄말인데
남자친구: 한~~~~~~~~~~~참 멀었다고
나: 아.... 그래 미안 ^^
남자친구: 응.
또, 오빠가 한 날은 날이 갈수록 줄어드는 손톱을 보며
남자친구: 니 손톱 와이라는데?
살이 찌기 시작하니까 손톱도 줄어드나?
나: 왜 헛소리 해 ㅡㅡ 오빠가 매일매일 깎으라매
단정한 여자가 좋다고!
남자친구: 내가 언제?
나: 매매 깎아라매...
남자친구:....
나:...
남자친구: 난 널 참 좋아한다. (수줍.)
왜인지는 잘... 일단 좀 웃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뭐 내가 표준말을 쓰던가 해야지 니 이러다 죽긋다
니 맘대로 해석하지 말고 모르는 말 있으면 꼭 물어바라 알긋제?
손톱 깎을 때 오빠가
"매~매 깎아라. 나는 단정한 여자가 좋다." 라고 얘기하길래,
매일매일 깎으라는 소린 줄 알고 매일매일 깎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멍청하게 손톱을 깎아서 살이 다 까져서 오빠가 매일매일 연고 발라줌 ^^
3. 나의 흥분
1) 오빠랑 사소한 걸로 싸우다가
내가 너무 흥분한 바람에 사투리가 덩실덩실 목을 타고 나옴
표준말: 나 그러니까 그냥 내버려 두라고. 내가 할테니까!
그저 그런 사투리 1
아 긍께 그냥 냅둬 내가 할랑게!
조금 물오른 사투리 2
아 긍께 그냥 냅둬 내가 할텡게!
그 다음은 나의 신명나게 물오른 나의 사투리 ^^
나: 아 그랑게 그냥 내비두라고 내가 할라니까!
(아 이건 음성 지원해드려야 하는데. ㅠㅠ)
2) 오랫만에 밖으로 데이트 하러 가자고 하다가 어떤 산 이야기가 나옴.
표준말: 거기 알아! 거기 경치가 아주 끝내주지!
그저 그런 사투리 1
거기 알아! 거기 경치가 아주 죽여주지!
조금 물오른 사투리 2
거기 알제! 거기 경치가 아주 죽여블제!
다음은 역시 너무 신이나 폭발한 나의 사투리 ^^
나: 거기 자~알 알제! 거기 경치가 아주 디져블제!
울 오빠 이말 들은 이후로 욕하는 줄 알고
날 아주 노는 여자로 봤다고 함. 그냥 사투리일 뿐... ㅠ.ㅠ
오늘도 역시 재미 없었나요?
뭐 톡 될려고 올리는 글 아니니 많이들 읽고 웃어주셨으면 좋겠네요잉~ ㅋㅋㅋㅋㅋㅋ
재밌다는 분들 많으면 글 인기 없어도 3탄 고고싱 합니다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고요 ㅋㅋㅋㅋㅋ
http://pann.nate.com/b202874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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