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방언(사투리) ‘식겁하다(시껍하다)’는 겁을 집어먹는다는 의미(표준어임)
식겁하다(食怯--)’의 ‘식겁(食怯)’은 ‘겁을 먹음’이라는 뜻입니다.
뜻밖에 놀라 겁을 먹는 것이 ‘식겁’입니다.
그러니까 동사 ‘식겁하다’는 ‘겁먹다’와 같은 의미가 됩니다.
겁을 먹으니 당황하여 어리벙벙해지고 혼쭐이 난다.
“아들이 다쳤다는 말을 듣고 얼마나 식겁했는지 모른다”에서
‘식겁하다’의 의미가 잘 드러납니다.
시껍하다(식겁하다)’는 경상도에서 많이 쓰는 말입니다.
경남 지역에서는 이 말과 함께 ‘시껍묵다’라는 말도 씁니다.
‘시껍하다’나 ‘시껍묵다’는 보통 ‘혼나다’의 뜻으로 쓰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크게 놀라다’, ‘경을 치다’, ‘혼쭐나다’, ‘고생하다’ 등과 같은 좀 더 강렬한 뜻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식겁하다'는 뜻은 표준어이지만, 경상도 방언으로 타지방사람에게는 비속어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식겁하다'는 친구나 손아랫사람에게는 쓸 수 있는 말이지만, 손윗사람에게는 쓰지 않습니다.
저도 부산에서 살 때는 '식겁하다(시껍하다)'란 말을 자주 썼지만, 수도권으로 이사하면서
실생활에서 한번도 써 본적은 없습니다. 대다수 수도권사람들이 '식겁하다'를 비속어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http://k.daum.net/qna/view.html?qid=0sl4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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