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방언에는 '성조'와 함께 '장단'이 있습니다.
이 '성조'라는 것 때문에 '성조'를 쓰지 않는 서울말을 유창하게 구사할 수 없는 것이죠.
성조는 말의 높낮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어처럼 음절 혹은 단어 하나하나에 고유한 높이가 있지요.
예를 들어, '대구'의 성조는 '대'에서 높여주고 '구'는 낮추고...
'뭈나?'는 '뭈'에서 높여주고~~
성조는 임진왜란 이전까지 조선어에서 사용되었던 것이고
임진왜란 후 소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유독 경상도에서만 성조가 사라지지 않고 지금까지 남아 있습니다.
경상도방언이 여러 면에서 진보적인데 반해, '성조' 부분에서만큼은 보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조 얘기는 그만하고..
'음소'와 '운소'라는 것에 대해서 배운 기억이 나시는지요?
음소는 자음, 모음이고 운소는 음의 장단, 높낮이, 휴지, 성조, 악센트(영어), 빠르기 등입니다.
영어와 스페인어 등에는 '악센트'가 있고, 중국어와 일본어엔 '성조 비슷한 것(?)'이 있습니다.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화자가 한국어를 유창하게 발음하고자 할 때 가장 장애가 되는 것이 바로 그 나라 언어의 운소입니다.
자기 나라 말하듯이 리듬을 타면서 그 속에 한국어의 음소를 집어 넣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경상도에도 '성조'가 있으니 아무리 표준어를 구사하려 해도 억양 때문에 유창하게 들리지 않는 것이죠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