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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February 19, 2010

운동선수들 허벅지 두께

1994년 미국 프로야구에 진출한 박찬호는 처음에는 LA 다저스 동료들의 눈길을 끌지 못했다.

동료들이 그를 인정한 건 함께 샤워를 하다 우람한 허벅지를 본 후라고 한다. 박찬호의 허벅지는 26인치. 보통 일반 성인 평균은 21인치 내외다. 운동선수들의 파워는 하체에서 나온다.

웨 이트훈련을 즐겨하는 이승엽이 28인치, ‘코끼리 다리’로 유명한 박세리는 박찬호보다 1인치나 굵은 강철 허벅지를 가졌다. 여자 역도 장미란의 허벅지도 28인치나 나간다. 육상 남자 단거리에서 세계정상으로 떠오른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폭발력은 30인치나 되는 허벅지에서 시작된다. 마술 같은 프리킥을 선보이는 축구스타 카를루스(브라질)도 30인치의 허벅지를 자랑한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스타로 떠오른 21살 동갑내기 모태범과 이상화(이상 한국체대)의 강철 허벅지가 화제다. 164㎝ 59㎏인 이상화의 허벅지는 22인치나 나간다. 그 나이 또래 날씬한 여성의 허리 둘레다. 이상화는 다른 여자선수들보다 40~50㎏ 무거운 170㎏ 바벨로 스쿼트(중량을 들고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는 운동)를 한다. 모태범의 허벅지도 26인치다.

하 체를 사용하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의 허벅지는 굵은 것이 당연한데 단거리 전문 선수들의 허벅지는 장거리 선수들의 그것보다 한 수 위다. 단거리 선수들은 스타트 직후 폭발적인 스피드를 내야 하기 때문에 특히 하체 강화 훈련을 많이 한다. 모태범은 280㎏짜리 바벨로 스쿼트를 한다. 게다가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항상 허리를 숙이고 낮은 자세를 유지하는 운동의 특성도 굵은 허벅지를 갖게 되는 이유. 무릎을 구부리고 상체를 숙이는 자세는 자연히 하체에 부하를 주게 되는데 이런 자세를 10년 이상 반복하는 스피드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허벅지 근육이 발달하게 된다.

한편 이상화는 19일(한국시간)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치러진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18초24를 기록, 36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23위를 차지했다. 이상화는 이날 10조 아웃 코스에서 폴란드의 카타르지나 바칠레다-쿠르스와 맞붙어 초반 200m를 17초66에 주파하며 역주했지만 막판 스퍼트가 부족해 기록을 앞당기지 못했다.

http://news.nate.com/view/20100219n12045?mid=s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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