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어떤 남성을 선택하는가

[남녀탐구]7. 자기 과시형 보다 개성 있고 노력하는 쪽 선호

2010년 02월 14일 (일) 12:59:21 고승우(논설실장), 윤초화(시인) ( konews80@hanmail.net)

여성에게 적극적으로 자기를 과시하는 남성이 최후의 승자가 된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러나 과시하는 방법이 승패를 가른다는 점을 모르는 남성이 의외로 많다. 남성들은 여성이 우람한 체격의 남성 스포츠 스타에 열광하는 것을 보고 여성 앞에서 근육질 남성의 매력을 과시하려 한다. 이런 작전이 성공할까? 그렇지 않다. 젊은 여성은 스포츠에서 발휘되는 동물적이고 위압적인 젊은 남성의 파워를 애인에게서는 기대치 않는다. 스포츠 영웅은 스포츠에서만 인정할 뿐이다. 여성들은 특히 동료 남성들을 제압하기 위해 완력을 앞세우는 남성을 결코 좋아하지 않는다. 남성의 위압적인 힘은 남성들이 몸과 몸을 부딪치면서 겨루는 스포츠 경기장에서 찬탄의 대상이 될 뿐이다. 젊은 여성은 최상의 애인으로는 남성 동료 사이에서 능력 있고, 장래 가능성이 풍부한 인물로 인정받는 남성을 선택하려 한다. 미국의 2개 여대생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밝혀졌다. 여대생들은 자신의 애인이 될 남성은 능력을 인정받으면서도 동료에게 완력을 쓰지 않는 그런 상대를 선호하는데 이는 결혼 후 가정에서의 남편은 아내에게 완력을 행사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미 UCLA). ▲ 사진출처=듀오 청춘 남녀는 배우자를 찾기 위한 무한 경쟁을 벌인다. 이성의 눈에 들기 위해 때로는 눈물겨운 노력을 벌이는 것이다. 특히 남성은 여성에 비해 자신을 들어내면서 뽐내는 행동을 더 많이 한다. 이는 동물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잘났다는 것을 과시하는 이런 행동은 본능적인 것이다. 여성의 눈에 들어야 배우자를 찾아 2세를 생산할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남성의 자기 과시 행위는 일반 동물 세계에서도 유사한 형태가 발견된다(미국 Exeter대학). 인간이 포함된 대부분의 동물의 세계에서는 남성이 부호자의 역할, 공격성, 위험 감수 등과 관련해 일관되게 그리고 예측 가능한 행동을 보여준다. 반면 여성도 남성의 그런 행동에 반응을 보이지만 상대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 즉 상대방에 대해 호감을 가질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행동은 동일하지 않다. 남녀가 상대를 배우자로 고를 때 보이는 행동은 찰스 다윈이 제시한 이론으 로 설명이 가능하다. 즉 모든 동물은 동일한 종족 간에 2세 생산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유전적 특성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자신의 종족을 퍼뜨리기 위한 경쟁은 인간의 경우 남성이 여성에게 선택을 받기 위해서 자신을 과시하는 행동으로 나타난다. 배우자 선택에서 나타나는 과정은 인간과 동물이 유사하다. 즉 남성은 예측 가능한 행동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면서 자신의 개성을 여성에게 전달하려 할 때 여성은 그런 남성의 행동에 좀 더 적극적인 반응을 나타낸다. 이는 한 여성을 두고 많은 남성이 경쟁을 벌인다면 좀 더 다양하고 개성 있게 여성의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하는 쪽이 최후의 승리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물의 경우, zebra finches라는 아프리카 새의 수컷은 종일 암컷의 환심을 사기 위한 행동에 열중한다. 수컷은 먹이를 찾거나 맹수를 경계하는 임무에 열중하는데 이는 짝을 맺어 한 쌍이 되어 2세의 생산과 성장을 책임진다는 행동이다. 수컷은 암컷에게 선택을 받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것이다. 남성이나 동물의 수컷은 암컷을 유혹하기 위한 육체적 매력을 개발해 유전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오 늘날 여성 상위시대가 더욱 진보하면서 동물적인 완력을 앞세우는 남성은 애인 구하기 전쟁에서 승리하기가 어렵게 될 것 같다. 젊은 신혼부부 가운데 연하의 신랑인 경우가 자꾸 늘어나는 것을 총각들은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다. 여성 앞에서 공손하고 아내를 대신해 집안일을 다 해치우면서도 사회에서는 팔팔한 경쟁력을 지닌 총각들이 승리의 월계관을 쓰는 일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85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