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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February 19, 2010

대구지하철 화재 7년..고통받는 생존자 도울 길 없나

[뉴스엔 차연 기자]
2003년 2월 18일 일어난 대구 지하철 화재 사고가 꼭 7년째를 맞았다. 그런데 일부 생존자들이 아직도 정신적으로 괴로워하고 있지만 이를 도울 방도가 없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2월 19일 방송된 SBS '큐브'는 지난 2월 5일 소개한 사고 생존자 신옥자(가명)씨의 사연과 함께 다른 생존자들의 절박한 상황을 소개했다.

당시 사고에서는 192명의 사람이 목숨을 잃었고 151명이 살아남았다. 하지만 살아남은 이들도 제대로 살고 있지 못했다. 평범한 주부이자 두 아이의 엄마였던 신옥자(당시 54세)씨는 기괴한 행색에 미친 사람이 돼버렸으며 학교에서 효행상 까지 받아오던 착한 딸 김모(당시 19세)씨는 엄마 눈앞에서 수도 없이 손목을 긋는 '괴물'이 돼버렸다.

이들이 이렇게 정신적으로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은 육체적 치료와 동시에 정신적 치료가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충격적인 사건이 현실처럼 되살아나는 현상인 '플래시백'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신씨는 보이는 사람에게 "눈이 멀어라" "사망해라" 등 폭언을 쏟아내고 불꽃이 보이면 불을 부어 불을 끄려는 행동을 보여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들을 제도적으로 돕거나 지원할 방도는 없는 것일까. 하지만 시청에서는 대구지하철참사 관련한 보상은 이미 다 끝났기 때문에 추가 의료비 지원은 불가하다는 입장인 데다가 담당부서 조차도 없다.

하지만 사고수습 지원금 1,335억원 중 추모 테마파크를 건립하는 데에 수십억원이 사용됐으며 현재 70여억원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행정 관계자들은 피해자들에 대한 법적 보상이 이미 끝난 후이기 때문에 이를 생존자들을 위한 치료비로 쓸 수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사고가 일어난지 7년. 하지만 방송에서 비춰진 생존자들은 마치 어제처럼 그날의 기억에 갇혀 시달리고 있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http://photo.media.daum.net/photogallery/society/magazineshow/view.html?photoid=2766&newsid=20100220130106249&cp=newsen&t__nil_news=img&nil_i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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